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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3단계 사업 ‘착착’…동북아 허브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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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 사업 ‘착착’…동북아 허브 꿈꾼다
  • 이민규 기자
  • 승인 2015.03.27 2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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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인프라 구축…‘IT-거버넌스 3.0’ 기반 ‘스마트 에어포트’ 구현

미래 항공수요 적극 대응-주변국 경쟁우위 확보
문엔지니어링, 책임감리 맡아 성공적 사업 앞장

인천국제공항(이하 인천공항)은 대한민국의 관문이요, 세계로 열린 거대한 통로다.
인천공항은 지난 2001년 3월 29일 개항 이후, 여객이 연평균 6.7%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동북아 대표 공항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급증하는 여객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 2008년 6월 탑승동과 제3활주로 증설을 골자로 하는 2단계 건설사업을 완료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여객·항공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오는 2017년경에는 여객터미널과 항공기 계류장 등 핵심시설이 포화상태에 도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인천공항공사는 2여객터미널을 핵심으로 하는 3단계 건설사업에 착수하게 됐다.
3단계 건설사업은 미래의 항공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동북아 물류시장을 둘러싼 주변공항과의 ‘중심 축(허브·hub)’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초석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인천공항공사는 2018년 평창올림픽 개최 전, 3단계 건설사업을 완료함으로써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 사업 개요 = 3단계 건설사업은 총 4조930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3단계 건설사업의 핵심이 되는 제2 여객터미널은 동북아 허브공항으로서의 경쟁력 확보와 공항 이용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로써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와 서비스를 갖춘 ‘스마트 에어포트(Smart Airport)’를 구현하는 게 3단계 건설사업의 궁극적 지향점이다.

첨단 정보통신인프라 구축은 ‘스마트 에어포트’ 구현의 열쇠다. 공항의 신경망 역할을 하는 정보통신설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항공기 이착륙 및 여객 화물 수송에 중대한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바꾸어 말하면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통신인프라는 인천공항이 세계 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10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유일무이한 기록을 세우는데 원동력이 됐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인천공항공사는 주요 영역별로 사업자를 선정하고 고품질 정보통신인프라 구축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 사업자 선정현황 = 영역별 주요 사업자를 살펴보면, 공항통신시설 구매설치 사업자로 LG유플러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또 운항통신시설 구축사업자로 롯데정보통신 컨소시엄이, 경비보안시스템 구축사업자로  LG CNS 컨소시엄이 각각 선정됐다.

아울러 ‘넥스파시스템 컴소시엄’은 주차관제시스템 구축사업자로 뽑혔고, ‘한화건설 컨소시엄’은 정보통신 관로선로공사 사업자로 선정돼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이 밖에 인천공항 내 차량의 원활한 운행에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지능형교통관리시스템(ITS) 사업자는 올해 2분기 중 선정될 예정이다.

책임감리용역 사업자에는 문엔지니어링㈜(회장 문헌일)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문엔지니어링은 제반 정보통신설비 관련규정과 기술기준 등 해당공사 전반에 관한 책임감리를 수행하게 된다.

▲ 문헌일 문엔지니어링㈜ 회장.

□ 1·2·3단계 사업 모두 참여 = 문엔지니어링은 정보통신기술(ICT)분야 설계 및 감리, 컨설팅, 엔지니어링 전문업체로서 인천공항 1단계 건설사업부터 정보통신인프라 구축사업에 중추적 역할을 해 왔다.

구체적으로, 1단계 건설사업에서 제1여객터미널 기간망 및 정보통신시스템 구축사업에 대한 책임감리용역을 맡았다. 이어 2단계 건설사업에서는 탑승동 정보통신시설에 대한 실시설계 및 책임감리 용역을 수행했다.

이 같은 사업실적을 바탕으로 문엔지니어링은 3단계 건설사업에서 제2 여객터미널 정보통신시설 구축사업의 책임감리용역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번 감리용역 사업자 선정은 3단계 건설사업의 기공식이 거행된 지 1년 반 만에 이뤄진 것으로, 문엔지니어링은 인천공항 1·2·3단계 건설사업에 모두 참여해 공항 건설사에 굵은 획을 긋게 됐다.

회사 측은 지난 1월 14일 사업 착수보고를 시작으로, 현재 물샐 틈 없는 감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문헌일 문엔지니어링 회장은 “인천공항 설계 및 책임감리 전문회사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3단계 사업의 성공적인 완수에 기여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3단계 건설사업은 공종 간 인터페이스가 복잡하게 연계돼 있어 체계적 공정관리와 함께 시공품질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며 “여러 정보통신시스템 및 사업자간 물리적·전기적·논리적 연동체계를 철저히 관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문 회장은 “발주처와 건설사업(CM) 관리자, 정보통신감리단 및 사업자, 여타 공종의 감리 및 사업자 간 수평·수직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구성원 간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사업의 성공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1단계 정보통신인프라 구성 = 그렇다면 인천공항의 중추신경망 격인 정보통신인프라는 어떻게 구성돼 있을까.

우선 1단계 건설사업을 통해 완공된 제1 여객터미널 및 부대건물의 정보통신시스템을 살펴보자. 1단계 사업으로 구축된 핵심 정보통신설비로 △종합정보통신시스템 △일반공중시스템 △통신자동화시스템 △통합경비보안시스템 등을 들 수 있다.

종합정보통신시스템(IICS : Integrated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System)은 종합정보통신센터(AICC)에 구축된 공항운영데이터베이스(AODB) 등 7개 핵심시스템과 87개 하부시스템으로 구성된다.

각각의 시스템은 상호 연동돼 공항운영의 전 과정을 관리·제어한다.
아울러 전문가 정보시스템과 부가통신망을 통해 정보통합처리센터, 시설관리센터, 안전관리센터, 통신망관리센터 등 4개의 관리센터를 통합하면서 공항의 정보전달체계에 이상이 없는지를 실시간 감시한다.

이와 함께 IICS는 ATM스위치, SDH전송망 등 공항의 백본망을 통해 정보통신시설을 통합  관리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일반공중통신시스템(GPCS: General Purpose Communication System)은 공중통신시스템, 통합배선시스템, 영상통신시스템, 안내방송시스템, 위성통신시스템, 설비시계시스템, 무선 커버러지시스템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통신자동화시스템(AIS: Automated Information System)은 운항정보시스템, 키오스크시스템, 데이터통신시스템, 터미널운영센터시스템으로 이뤄진다.

이 밖에 통합경비보안시스템(ISS: Integrated Security System)은 침입감지시스템, 외곽 침입자감시시스템, CCTV시스템, 출입통제시스템, 경고방송시스템, 경비보안통신시스템, 경비보안네트워크 등으로 구성돼 있다.

문엔지니어링 계택모 연구소장은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의 핵심이 되는 제2 여객터미널 정보통신시설 감리용역의 현장지원 PMO(Program Management Office)으로서 제반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이에 앞서 계택모 소장은 1단계 책임감리단장 및 2단계 건설사업에서도 정보통신시설 구축에 대한 PMO을 맡은 바 있다.

계택모 소장은 “1단계 건설사업에서 인천공항은 국내 최초의 CORBA(Common Object Request Broker Architecture) 기반 미들웨어와 ATM기반 랜 에뮬레이션 오버(Lan Emulation Over) ATM기술을 이용해 네트워크와 통합플랫폼과의 연동에 성공했다”며 “이로써 명실공히 ‘IT-거버넌스(Governance) 1.0’ 기반의 정보화 공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 2단계 정보통신망 구성 = 인천공항 개항 이후 예상을 뛰어넘는 항공·여객수요가 발생하고 동북아 허브공항 선점을 위한 주변공항들과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이 같은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2단계 건설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를 통해 활주로, 탑승동, 화물터미널 증축, 여객기 및 화물기 주기장 건설사업이 단계적으로 진행됐다. 이로써 인천공항은 운영능력 면에서 글로벌 허브공항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2단계 정보통신시설은 1단계 시설과의 유기적 통합, 연동에 중점을 두고 구축됐다. 이를 통해 기존 통합시스템과의 병행운전과 시스템 전환기능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공항운영에 한  치의 오차도 생기지 않도록 했다.

2단계 정보통신시설의 또 다른 특징으로 EAI(Enterprise Architecture Integrated) 구축과
FIMS(Flight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 소프트웨어의 국산화를 들 수 있다.

EAI는 1단계 정보통신설비 운영에 적용했던 공항통합시스템 IH(Inforamtion HUB)를 대체하는 기능을 한다. 또 FIMS는 공항의 운항관련 정보들을 분석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정보통신망의 신뢰성과 성능을 고도화하기 위한 1단계시설 네트워크 마이그레이션(Migration) 작업도 더욱 발전했다.

특히 무결점, 공항운영의 무중단 상태를 유지하면서 랜 에뮬레이션(LAN Emulations)기반의 ATM-LAN 스위칭을 이더넷 스위칭으로 성공적으로 교체했다.

아울러 기존의 복잡한 오버레이(Overlay)망을 단순화함으로써 공항 네트워크를 공항운영망, 입주자망, 공항공사망으로 분리해 보안성을 향상시켰다.

계택모 소장은 “이더넷 네트워크의 신뢰성에 바탕을 두고 시스템 병행운전과 시스템전환, 비상상황 발생 시 대처 등에 대한 세밀한 분석과 철저한 준비를 실행했다”며 “이런 노력이 없었다면 공항의 정보통신서비스 운영을 중단하지 않고 1단계 시설과 성공리에 통합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2단계 정보통신설비 구축을 통해 바야흐로 ‘IT-거버넌스 2.0’ 기반의 u-에어포트(Airport) 서비스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조감도.

□ 3단계 정보통신망 특징 = 3단계 건설은 향후 인천공항이 ‘글로벌 허브공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와 관련, 모든 사업주체는 △항공네트워크 확대 △공항운영의 경쟁력강화 △창조경제 기반구축 △창의혁신 경영 확립의 4대 전략을 공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녹색공항(Green) △환경(Eco)친화적 공항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정보통신(Smart) 공항을 건설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계택모 소장은 “인천공항 3단계 건설이 완료되면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이용객이 꼭 필요로 하는 핵심정보를 더욱 신속하게 제공하는 ‘IT-거버넌스 3.0’ 기반의 ‘인터렉티브 스마트 에어포트(Interactive Smart Airport)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보통신설비 구축의 책임감리용역 사업자인 문엔지니어링은 인천공항사업을 통해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동남아와 남미, 중동, 아프리카의 10여국에서 ICT 컨설팅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미얀마와 파라과이, 모잠비크에는 지사를 두고 있다. 문엔지니어링은 해외지사를 더욱 확대해 시장개척의 전초기지로 삼을 방침이다.

특히 문엔지니어링은 인천공항 1·2·3단계 설계·감리업무를 수행하며 쌓은 풍부한 지식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공항시설 개선사업과 신공항 건설사업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문헌일 문엔지니어링 회장은 “해외사업 다각화를 위해 마스터플랜, 컨설팅, 타당성검토, 기본 및 실시설계·감리 용역, 건설사업관리(PM·CM) 및 건설관리컨설팅(PMC)사업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를 통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아시아개발은행(ADB), 세계은행(WB) 프로젝트와 해외민관협력(PPP) 및 설계·조달·시공(EPC) 사업 등에 대한 컨설팅·엔지니어링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인천의 발전가능성 = 인천공항 3단계 건설사업과 함께 인천의 발전가능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인천은 경제활동의 핵심요소인 항만과 물류·레저·문화·기술 등을 하나로 융합할 수 있는 지정학적 요충지다.

이에 정부는 인천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조성하고 있으며, 국제적 비즈니스센터가 위치한 경제의 중심지로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아울러 최첨단 정보통신설비를 바탕으로 다양한 ICT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u시티(u-City)로 발전시키기 위한 움직임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인천공항은 이 같은 인천의 가치사슬 형성과 깊은 상관관계를 맺고 있다. 인천공항이 인천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국가의 관문으로서 큰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 경제전문가들은 인천이 동북아 중심지역으로 발돋움하는 날이 멀지 않았다는 데 견해를 함께 하고 있다. 특히 인천공항의 눈부신 성장을 통해 인천의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계택모 소장은 “인천의 높은 경제적 지정학적 가치를 형성하는 데 인천공항이 핵심적 역할을 했으며 특히 공항의 신경망에 해당하는 정보통신과 통합정보시스템은 ‘정보화 허브공항’을 구현하기 위한 필수요소로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 도움말 및 자료 제공 = 문엔지니어링㈜ 계택모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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