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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로 앞당긴 미래 스마트 시대 ‘성큼’
IoT로 앞당긴 미래 스마트 시대 ‘성큼’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5.03.30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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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무인자동차 등 새 패러다임
생활용품 센서 부착 ‘건강 도우미’
프라이버시 침해‧해킹 우려 가중

 

사물인터넷(IoT)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인위적인 개입 없이 사물이 알아서 지능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IoT는 본격적인 제품 출시가 줄을 이으면서 올해가 대중화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허청에 따르면, IoT 관련기술의 특허출원은 2009년 33건에서 2013년 약 7배 증가한 229건을 기록했다.
기술 분야별로는 IoT 기기 간 네트워크 제어 및 관리 기술에 관한 출원의 비율이 68.0%로 가장 높았고 IoT 서비스 관련 출원비율이 16.5%, 보안‧인증 관련 기술이 9.4%로 집계됐다.
IoT를 통한 우리의 생활상은 어떻게 변화될까. 어느덧 생활 깊숙이 자리한 IoT 생활상을 들여다봤다.

 

직장인 박 씨의 아침은 방 안을 가득 메운 밝은 빛으로 시작된다. 한겨울이라 밖은 아직 어두컴컴하지만 스마트 전구가 기상 시간에 맞춰 아침햇살을 만들어낸다. 씻고 나와보니 오븐이 시간 맞춰 죽을 요리해뒀다. 박 씨는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고, 옷을 입는 동안 현관 앞에 차를 대기 시켜놓는다. 주차장까지 갈 필요없이 스마트폰으로 호출하면 차가 스스로 현관까지 와서 기다린다. 춥지 않게 내부온도를 올려놓는 건 기본이다.

LED를 사용한 조명이 대중화 되면서 각종 ICT 기술의 도입이 날개를 달았다.

LED는 반도체의 일종으로 기존 형광등과 같은 조명과 달리 빛의 세기와 색 조절이 용이하고 센서를 활용한 원격제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그비, 블루투스 등의 근거리 무선통신을 통해 스마트폰과 연동, 날씨‧환경‧교통 등 다양한 콘텐츠와 결합해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낸다. 시간대별 밝기 조절, 독서모드‧취침모드 등의 상황별 자동 전환도 가능해 집안 분위기를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

오븐이 할 수 있는 일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오븐의 버튼을 직접 누르지 않아도 쿠킹, 자가진단, 기기설정 등을 실행할 수 있다.

인터넷으로 직접 내려 받은 레시피로 최적의 요리 온도를 찾아낸다.

자동차는 더 이상 사람이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된다. 원하는 장소만 입력하면 알아서 탑승자를 데려다준다.

스마트폰으로 자동차를 주차시키고, 또 주차된 자동차를 사용자가 원하는 위치까지 호출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이 기술을 실제 시연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차량에 5개의 카메라 센서, 10여개의 초음파 센서를 달고 주차면에도 센서를 설치해, 완전 자동 주차를 유도했다.


지난해 고혈압으로 쓰러진 적이 있는 한 씨는 건강관리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헬스케어 기능이 결합된 보청기는 한 씨의 건강 상태를 24시간 모니터링 한다. 혈압, 맥박, 체온 등의 측정은 물론, 약 먹을 시간, 필요한 운동량, 섭취해야 할 음식 등을 알려준다. 건강지표에 이상이 있을 시에는 자동으로 의료센터에 연락이 된다.

헬스케어는 IoT 확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분야다.

헬스케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따로 제품을 구입하는 일 없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욕조, 좌변기, 문고리, 문틀, 면도기 등에 센서를 부착, 자동으로 생체신호를 측정하는 기술이 대중화 될 전망이다.

KT는 손톱 크기의 센서를 옷이나 신발, 운동기구에 부착하고 TV나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 운동 속도 및 칼로리 소모 등 개인 운동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비트컴퓨터는 수면장애 검출기기를 출시했다.

제품을 잠옷이나 속옷에 부착하고 자면, 이후 수면장애 검출 센서 장치가 잠자는 동안의 온도, 습도 등 침실 환경 정보를 고려한 코골이, 무호흡, 뒤척임 등의 수면 장애 요소를 분석한다. 분석된 데이터를 무선으로 전송해 지속적인 수면상태 분석과 관리가 가능하다.

루모(Lumo)에서 출시한 ‘루모 리프트(Lift)’는 몸에 부착하는 타원형 기기로, 착용자가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면 진동으로 알려준다.

사용자가 원하는 곳 어디든 상반신 어느 부위에든 부착해 자세 교정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운동시에는 사용자의 움직인 걸음 수와 칼로리도 함께 계산해준다.


퇴직 후 김 씨는 꿈꿔왔던 귀농 생활을 시작했다. 비닐하우스에 각종 채소들을 기르고 있는데, 원격관리 시스템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온실의 배양액 공급시간과 주기를 조절하고, 물 뿌리는 시간을 정할 수 있다. 기상청의 기상정보와 센서를 통한 온실 내 환경지표를 실시간으로 받아 일사량,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량도 조절한다. 일손이 모자라지 않을까 걱정했던 것과 달리, 김 씨는 한결 여유로운 전원생활을 즐기고 있다.

스마트팜(farm)은 농업과 IoT의 만남이다. 농작물에 최적화된 환경을 사람이 일일이 조성해주지 않아도 스스로 온습도 조절, 급수, 배수 등을 수행한다.

SK그룹은 세종시와 손잡고 농가에 지능형 비닐하우스 관리시스템과 지능형 영상보안장치를 설치한 스마트팜을 운영했다.

스마트폰 앱 조작으로 언제 어디서든 농작물을 재배하고 내부 온도를 확인할 수 있다. 지능형 영상보안 장비는 마을회관과 고가의 농기구가 보관된 창고 및 축사 길목에 설치돼 농작물 도난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는 평이다.


워킹맘 강 씨는 딸을 유치원에 맡기고 나서도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지만 스마트 돌보미 서비스에 가입하고 나서 한층 걱정을 덜었다. 언제든 스마트폰으로 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유치원 및 아이의 동선 곳곳에 설치된 CCTV는 끊임없이 아이의 모습을 비춘다. 하교 시간 때면 5분 단위로 아이의 위치가 전송된다.

IoT 기반의 시큐리티 서비스는 시장 초기부터 그 수요가 월등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각종 흉악 범죄가 잇따르면서 통신과 위치 기반 기술, CCTV 등이 결합한 상용 서비스가 활발히 선보이는 중이다.

LG유플러스와 LG CNS는 LTE를 내장한 지능형 CCTV를 개발했다.

CCTV 내부에 LTE 모듈을 직접 탑재함으로써 구축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고 간편하게 설치 장소를 변경할 수도 있다.

이 제품은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의 이동에 따라 촬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도로 교통량 감시, 산간, 해양, 하천 등 격오지 상태를 감지하는 등 재해재난을 통제하는 용도로도 활용될 수 있다.

차량 블랙박스와도 연계해 차량 위치와 운행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한다.

 

대학생 윤 씨는 사이버 공간에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자신이 전혀 물건을 산 적도, 매장을 방문한 적도 없는 대형마트에서 보낸 문자 메시지 때문이다.
“냉장고에 계란, 우유가 다 떨어지셨네요. 주말 식료품 특가 찬스를 이용해보세요.”
처음엔 으레 뿌려지는 스팸메시지인줄 알았지만 실제로 냉장고에 떨어지는 식료품이 있을 때마다 정확히 지칭하며 보내진 메시지에 윤 씨는 소름이 끼쳤다. 인터넷 게시판에 이를 올렸더니 그와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 다수 등장했고, 급기야 냉장고 제조사 직원이 냉장고로부터 수집된 정보를 마트에 팔아넘긴 사실이 드러났다.

IoT 시대가 장밋빛 미래만을 그리지는 않는다. 가장 큰 문제점이 개인 프라이버시가 침해받는다는 점이다.

허가받지 않은 자의 단말 조작이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처리, 데이터 전송 과정 등 개인 정보가 누출될 가능성이 예전보다 급격하게 높아질 전망이다.

단순 정보유출이 아닌 전문 해킹에 의한 기기 조작은 더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자동차, 의료에까지 해킹의 위험이 가중되면서 원격에서 차량의 임의 조작, 의료장비 오작동 유도 등 사람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사례도 우려되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국내 융합보안에 대한 피해액이 2015년 13조4000억 원, 2020년 17조7000억 원, 2030년 26조7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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