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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연근 ㈜징코스테크놀러지 대표이사
채연근 ㈜징코스테크놀러지 대표이사
  • 정보통신신문
  • 승인 2015.04.0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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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네트워크 보안기업이여, 글로벌 시각을 가져라
 
영화 ‘다이하드4’를 본 사람이라면, 해킹으로 인한 막대한 피해 장면을 보고 놀랐을 것이다.
전문가 입장에서 볼 때 이 영화에서 나오는 해킹피해가 현실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이 때문에 전문 악의적인 해커로부터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요즈음 유행하는 드론을 원격에서 조작해 택배 서비스가 다른 곳으로 배달된다면 택배업체나 고객이 맨붕사태가 올 것이다.

달리는 기차가 급정거해 인적 피해가 크게 발생한다면 상상만 해도 아찔한 모습이다.

이 같은 피해가 우리 일상생활에도 찾아올 수 있다. 과연 우리를 지켜줄 수 있는 국내 보안기술은 어느 위치까지 올라왔을까 의문을 갖게 된다.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사업에 몸담고 있는 필자는 고객이나 국내 네트워크 보안기업주로부터 자주 대화를 나누면서 항상 안타깝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

“왜 국내의 네트워크 보안 기업들은 세계로 진출을 하지 못하는가? 아니 안방까지 사수하기에도 급급한가?”이다.

네트워크 보안 사업의 태동이 90년대 중반부터 국내에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본격적인 활성화는 밀레니엄 버그 이슈가 마무리되고 인터넷과 네트워크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국내 보안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된 시점이었다.

당시 대형의 보안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국가적 또는 사회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제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에 전문적인 사이버안보 비서관 자리를 만드는 계기까지 와 있다.
보안에 대한 철저한 준비 없이는 국민 누구도 사이버 금융피해를 피해갈 수 없을 지경에 이르게 됐다.

네트워크 보안 업계에 현업에 종사하면서 바라보는 국내 보안기업들의 발전방향과 고객에 보안예방에 대해서 세 가지를 생각하게 된다.

첫 번째는 국내 보안기업들의 제품기획, 개발단계부터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개발을 염두에 둬야 해외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껏 국내 정보보안보호정책의 혜택을 받으며 그나마 생존을 했고 국내 고객의 지원에만 최선을 다했던 것이 사실이다. 시장이 포화된 지금은 먹거리 찾기가 그리 쉽지 않고 컨설팅이나 서비스로 유지하는 상태라 할 수 있다.

데이터양과 트래픽양이 급증하면서 대용량 성능구현의 필요충족 때문에 글로벌 IT기업이 그 자리를 차지할 수밖에 없었고 점점 더 뼈저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시장이 큰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기업별 강점을 가지고 연합하는 콜라보레이션 에코 시스템(COLLABORATION ECO SYSTEM)을 만들어 제안하는 방법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본다. 이를 위해 현실적인 접근과 정부의 지원과 노력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실제로 도입 운영하는 고객들에게 메시지를 던지고 싶다.

점점 더 진화되고 있는 보안위협에 대한 대응을 위해 종합적인 정보보호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는데 관심을 둬야겠다.

에코 시스템 구축운영으로 ‘사전예방-운영 중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보안사고 후 철저한 검증을 위한 분석시스템’으로 대응해야 한다.

더욱이 정보보안 인력의 윤리의식 강화와 전문인력에 대한 인력양성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책결정자의 올바른 결정이다.

정보보안예산은 비용이 아닌 투자로 배정하고 보안의 다양한 카테고리가 많을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사이버 전쟁의 공격과 방어전은 영원할 수 밖에 없고 또 다른 분야의 투자가 따르게 됨을 담대하게 용인해야 한다.

국내 보안업계는 조각으로 나눠진 퍼즐 같다.

서비스, 컨설팅, 솔루션 등 서로 연계돼야 할 것들이 따로 분리돼 있는 느낌이다.

이 퍼즐 조각을 하나 둘씩 맞춰 가야한다. 퍼즐이 완성될 때 쯤 우리는 큰 그림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국내 보안 기업들이 세계로 시선을 돌려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는 그날을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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