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쯔(주)(대표 안경수)가 국내 LCD 프로젝터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사업을 일본 본사 물량과 국내 주문자 상표 부착 방식(OEM)으로 공급을 이원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데이터 프로젝터급에서 국내 판매 1위를 기록했던 후지쯔는 올해 작년대비 250% 이상의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판매수량과 유통판매구조(전국 10개 판매조직)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 OEM방식을 채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후지쯔는 국내 영상업계에서 영업력과 조직력을 갖추고 있는 아이엔지시스템과 연간 1,000대의 계약을 맺은 상태다.
아이엔지시스템 상표를 달고 출시될 이 제품은 1,300만원대의 동급 최고 사양인 'KSP-3600'모델로 이달말부터 본격 도입, 판매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에 대한 유통, 판매, 마케팅, A/S 등 모든 활동은 아이엔지시스템에서 담당하게 되고 한국후지쯔는 일본 본사의 프로젝터 완제품을 공급하는 역할만 맡게 된다.
이밖에도 한국후지쯔는 2∼3개 업체와는 단순한 OEM 공급방식이 아닌 부품단위 공급까지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후지쯔는 올해 가정용, 유치원, DVD방, 군, 사찰 등으로 시장이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 기존 3∼4개의 주력 프로젝터 모델 생산에서 벗어나 모델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한국 후지쯔 한 관계자는 "그동안 프로젝터가 고화질, 대형화면, 설치의 미제약 등의 다양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고가인 관계로 일반가정에 보급되지 못했다"며 "하지만 올 1월 특별소비세(15%)가 없어지고 조달품목으로 선정되면서 기존 판매가격의 약 40%정도가 인하됐고 일반 가정시장을 선점하려는 각 업체의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가정용 프로젝터가 이제 현실화 단계에 이르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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