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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월드컵 대전경기장) 최첨단 기술 공법 '과학도시' 숨결 느끼게...
(2002 월드컵 대전경기장) 최첨단 기술 공법 '과학도시' 숨결 느끼게...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1.05.21 08:55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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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공정율 93% 내달말 완공목표 막바지 공사 한창
국내 유일의 반개폐식 지붕구조 아늑함 품위 높여
ITS 1단계 사업 내년 5월말 완료 교통난 해결 기대

지구촌 60억 인구의 축제 2002 월드컵개막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의 월드컵 경기장도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이미 지난달 28일 울산 문수경기장과 이달 13일 수원에 이어 20일 대구경기장이 개장되는 등 10개 구장이 속속 준공되는 시점에서 대전이 주목받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 특징이 있기 때문.
하나는 국내유일의 반 개폐식 지붕구조와 대부분 경기장이 한지형 서양 잔디를 파종한 반면 들잔디를 개량한 난지형 잔디인 제니스가 파종된다는 점을 자랑한다.

2002월드컵 대전경기는 예선전 2경기와 16강전 1경기 등 모두 3경기가 배정됐다. 대전 월드컵 경기장은 대전시 유성구 노은동 유성IC입구에 17만 3,000여㎡부지에 총사업비 1,250억원이 투입돼 연면적 10만㎡, 지하1층 지상 5층 규모로 4만407명을 수용할 수 있는 축구전용경기장으로 현재 93%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내달 완공을 앞둔 대전 경기장의 현재 공정과 모든 시설을 미리 둘러본다.<편집자 주>

◇경기장 주요시설과 특징
대전 경기장 규모는 국내 10개 경기장 중에서 제일 작지만 전통주거공간인 한옥의 앞마당을 연상시키는 아늑함을 추구해 겉으로의 화려함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편안함과 품위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대전경기장만의 특징인 지붕은 전통초가지붕을 기본컨셉으로 하고 있다. 또한 좌석사이의 공간을 최대화함으로서 편의성을 높혔고 역동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최대장점은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반개폐식 지붕구조. 이 지붕은 경기장 동쪽과 서쪽에 설치되며 일본기술을 도입, 기계연구소의 자문과 검증을 거쳐 최종 선택됐다.
40m중에서 15m가 개폐될 수 있도록 설계한 이 지붕의 이동속도는 분당 2.1m로 완전히 열리는 시간은 7분 14초가 소요된다. 이 지붕개폐는 잔디에 햇볕을 충분히 공급, 생육에 필요한 일조량과 통풍을 확보하는 과학적인 설계임과 동시에 경기 당일에는 지붕을 닫아 쾌적한 관람환경을 제공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관중석의 60%를 덮어줌으로써 우천시에 그 진가가 더 빛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설계상의 특징으로는 관람객의 편의를 고려한 점을 들 수 있다. 2층에 인공데크를 설치하여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이 외부로 나가지 않고 경기장의 어느 곳이든지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경기장의 코너부분 4곳은 일시에 많은 관람객이 쏟아져 나와도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동선을 따라 경사로를 설치하는 등 관람객 입장에서 설계, 시공되고 있다.
대전 경기장의 또 하나의 특징은 모트를 없애 공간활용을 극대화함으로써 관중가시거리를 최저 11.9m까지 경기장에 가깝게 위치하게 함으로써 선수들의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등 보다 역동적인 관람을 가능케 했다.
현재 운동장은 잔디를 심기 위한 하부 기반조성공사가 진행중이다. 대전 경기장에 파종될 잔디는 난지형으로 국내 들잔디를 개량한 제니스.
이병숙 대전시 건설관리본부장은 "국내 10개 경기장 중에서 한국형 잔디를 파종한 곳은 대전이 유일하다"고 말하고 "잔디의 상태가 부드러워 선수들의 경기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난지형 잔디는 1년 전부터 5명의 전문가가 유성CC에서 시험재배하며 기후와 토양에 가장 적합한 것을 고른 것"이라며 "서양잔디보다 병충해에 강해 유지 관리가 용이하며 한여름 고온 다습한 기후에 잘 견디는 특성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잔디교체에 관한 글들이 시 홈페이지에 올라와 논란을 빚고 있다고 밝힌 이 본부장은 "난지형 특성상 겨울철에는 누렇게 변해 사계절 파란 잔디를 유지할 수는 없지만 유지, 관리 등 경제성과 현재 국내 축구여건상 겨울철에는 경기가 거의 없는 점, 시간적 여유 등을 이유로 교체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잔디관리를 위한 시설로는 1,881m의 지하 유공관을 매설하고 스프링쿨러 13개소와 385m의 노면 배수시설을 설치, 완벽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했다.

◇정보통신망 구축
월드컵대회를 위해 대전경기장은 전화국에서 경기장까지 광케이블을 구축하고 유사시를 대비하여 전화국을 달리하는 우회통신망도 구축했다.
경기장 내부는 광케이블과 초고속 통신케이블(VTP-CAT5)을 설치하여 타 경기장의 경기장면 및 초고속 멀티미디어 통신이 가능하도록 했다.

◇ 음향, 조명, 전광판 설비
경기장을 찾는 관람객에게 최적의 음향을 들려줄 수 있도록 최첨단의 디지털 음향설비를 갖추고 각종 행사 및 음악회 등 야외공연장으로의 역할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조명 시설은 삼성과 미국GM제품을 설치할 예정으로, 조달청 입찰을 거쳐 계약했으며 현재 통관 수속 중에 있다.
주 경기장내에는 2kw 투광기 340개가 설치되며 최대 밝기는 2,000lux로 대낮보다 밝은 환경을 제공해 선수나 공의 그림자가 생기지 않을 정도다.
이 정도 밝기는 FIFA가 요구하는 국제기준 1,500lux를 충족한 조도다.
전광판은 경기장 남북방향 양쪽에 최신 LED(Light Emitting Diode)를 이용한 풀 컬러 시스템으로 가로 25m 세로 9.8m의 대형 전광판으로 생동감 넘치는 화면을 관중들에게 제공할 뿐만 아니라 각종 행사시에도 유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LED는 빛을 발하는 반도체 소자로서 자동차 계기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으로 반영구적인 수명을 자랑하며 기존 전구램프처럼 눈이 부시거나 엘러먼트가 단락되는 경우가 없어 눈의 피로가 없는 장점을 갖고 있어 최근 각광을 받고있다.

◇ 경기장 보안설비
월드컵 대회기간 보안관리를 위하여 CCTV 21개가 설치되어 경기장 내 외곽을 손금보듯 하게 했다. 이를 기반으로 통제실에서 상시 통합 감시 체계를 구축함은 물론 자체녹화 및 인쇄가 가능한 첨단 시스템을 설치, 보안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지난 3월 지붕철골공사를 완료한 경기장은 현재 지붕 판넬 설치와 잔디이식을 위한 경기장 바닥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내달에는 스탠드 의자 설치와 건축마감공사 그리고 전광판·조명·방송시설을 완료함으로써 지난 98년 12월 첫 삽을 뜬 이래 2년 6개월 여 만에 대 역사를 마무리하게 된다.
7월부터 9월까지 시운전 및 돌발사태에 대처한 후 9월 30일 공식 준공식을 갖는다.
지난 93년 대전 엑스포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바 있는 과학기술의 도시 대전. 이제 내년 6월 다시 한번 대전의 과학기술이 결집된 완벽하고 아름다운 경기장으로 지구촌 손님을 맞을 만반의 준비를 끝내가고 있다.

교통숙박대책
대전시는 대회를 위해 접근도로망과 신호체계, 주차문제 해결 등으로 구분해 체계적인 교통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먼저 월드컵경기장으로 연결되는 국도1호선 조치원선의 경우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폭 10m에서 50m로 확 포장 공사를 진행중이며, 올해 말 까지 확 포장 공사를 완료할 계획인 호남고속도로 유성IC - 국립 대전 현충원 까지의 3.8km구간도 현재 50%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또 교통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지능형 첨단교통체계(ITS)를 도입, 현재 LG기공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을 자격자로 선정 본격 공사를 실시, 월드컵 직전인
내년 5월말 완료할 계획을 세웠다. ITS 구축이 완료되면 교통혼잡시간대에도 통행시간을 평균 20%에서 최고 40%까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위해 주요도로인 계룡로와 대덕대로 한밭대로등 12개 간선도로 100여개의 교차로에 실시간 첨단 신호제어시스템이 설치된다.
가장 큰 골칫거리인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장에 1,753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확보하는 것을 비롯, 경기장 인근에도 3,70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마련키로 했다.
월드컵 1경기당 내 외국 관광객 1만4,000여명이 대전을 찾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월드컵 경기장 인근 유성온천에 위치한 호텔 및 장급이상 여관 등이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숙박시설은 충분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대전시는 신축보다는 기존시설의 보완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호텔에는 월드컵 소식 등을 검색할 수 있는 인터넷망을 구축, 과학기술도시로서의 이미지를 심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민박가정을 이미 지난해에 선정, 별도 관리를 하며 친절한 대전의 모습을 세계에 과시할 준비를 끝냈다.

향후계획
대전시에는 오는 9월 말 경기장의 공식개장행사를 시작으로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월드컵 붐을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전경기장의 첨단 음향시설은 축구경기외에도 대형공연등 각종 문화이벤트를 개최하도록 설계돼 시민문화공간으로서 육성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대표적인 관광지역인 유성온천에는 월드컵문화의 거리를 조성, 각종 문화 행사를 개최하고 경기장으로 가는 길엔 꽃길 등을 조성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98년 12월 월드컵 경기장을 지을 때부터 대회이후 활용계획을 세웠다. 경기장내에 수영장, 헬스장, 골프연습장, 전문 식당등 15개 스포츠·문화시설을 지어 임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월드컵 경기장내 시설운영은 대기업등 민간에 위탁하는 방안을 세워두고 늦어도 내년초 국내외 업체를 대상으로 공개입찰을 실시키로 했다. 또한 수영장, 에어로빅장 등은 생활체육시설공간의 시민편의 시설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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