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통합무선망 LTE-R 기반의 차세대 열차제어시스템(KTCS : Korea Train Control System)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맞춰 원주∼강릉 간 철도노선에 KTCS를 시범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시작으로 향후 모든 국내 철도의 열차제어시스템을 KTCS로 통합하기로 했다.
무선통신방식의 열차제어시스템은 열차와 지상역 사이의 주파수를 이용해 열차를 제어할 수 있는 첨단 신호체계다. 이를 적용할 경우 기관사 없이도 자동으로 열차를 운행하는 게 가능하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철도운영의 핵심인 열차제어기술을 해외에 전적으로 의존해 왔다. 이에 철도기관과 각계 전문가들은 열차제어기술의 독립을 요구하는 의견을 꾸준하게 제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국토교통부는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과 함께 ‘일반·고속철도용 무선통신 및 제어시스템 실용화’를 국가연구개발과제로 주관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철도공단을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했다.
이에 철도공단은 국내 유수의 연구기관들과 함께 LTE-R 기반의 열차제어기술인 KTCS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철도공단은 지난달 29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43개 기관 120여명의 철도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차제어시스템 국산화를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공청회에는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철도공단과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서울대학교, 현대로템 등 공공기관 및 학계, 유관기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KTCS 개발방향과 향후 비전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이날 공청회에서는 ‘한국철도신호의 국산화, 표준화, 국제화, 사업화 방향’에 대한 패널들의 토론이 있었다. 아울러 ‘해외 철도신호 발전동향 및 한국철도산업의 시사점’ 등 4건의 주제발표도 함께 이뤄졌다.
철도공단 무선제어연구단 윤학선 박사는 “KTCS의 개발과 실용화는 그동안 해외에 크게 의존하던 열차제어기술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해외시장 진출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