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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 수준 투자로 성장잠재력 확보해야
적정 수준 투자로 성장잠재력 확보해야
  • 정보통신신문
  • 승인 2015.05.2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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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제조·서비스업 생산·투자 분석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미래 성장잠재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적정 수준의 투자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아울러 투자가 생산으로 적절히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주장도 뒤따랐다.

현대경제연구원 김천구 선임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산업별 생산과 투자의 유형별 분류와 시사점’에 대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기업들의 투자 활동이 과거보다 미약해 국내 산업의 미래 성장잠재력이 훼손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업들의 투자 활동은 현재의 생산 증가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만 중장기적으로 자본축적 과정을 통해 산업의 미래 성장잠재력을 확충하는 중요한 거시경제 활동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보고서는 산업별 생산과 투자 증가율을 이용해 산업 유형을 분류하고 시사점을 도출했다. 이를 통해 유형별 맞춤 성장전략 전략이 필요하다는 시사점을 제시했다.

□ 분석 개요 = 보고서는 제조업 및 서비스 산업 각각의 연평균 생산과 투자증가율을 기준으로 산업유형을 4가지로 분류했다.

생산과 투자가 평균 이상이면 ‘高생산 高투자형’, 생산은 평균 이상이나 투자가 평균 이하면 ‘高생산 低투자형’으로 분류했다.

또한 생산은 평균 이하지만 투자가 평균 이상이면 ‘低생산 高투자형’, 생산과 투자가 평균 이하면 ‘低생산 低투자형’으로 정의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은 평균적으로 생산증가율이 높고 투자활동이 부족했다. 이에 반해 서비스업은 생산증가율은 낮았지만 투자가 비교적 활발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생산대비 투자가 취약해 미래의 성장잠재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서비스업은 투자증가율이 제조업에 비해 높았지만 투자가 정보통신, 공공행정·국방, 운수·보관 등 일부 업종에 편중된 경향이 있었다.

□ 제조업 투자분석 = 제조업 중 생산과 투자 모두 활발한 업종은 정밀기기 산업이었다. 특히  정밀기기 산업의 경우 생산과 투자가 안정적인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어 현재와 미래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반면 섬유·가죽, 목재·종이·인쇄·복제 등 산업은 생산과 투자 모두 부진했다. 이들 산업은 현재의 낮은 생산 증가뿐만 아니라 부진한 투자 활동으로 중장기적으로 생산성이 더욱 저하될 수 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전기·전자산업은 생산에 비해 투자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高생산 低투자형’ 산업에 위치했다. 대표적인 수출 산업인 전기·전자 산업은 아직까지 생산 증가율이 제조업 중 높은 편이었다.

다만 향후 투자확대로 인한 경쟁력 향상과 신성장 동력 확보가 적절히 이뤄지지 못할 경우 중국과의 경쟁 강화 등으로 생산 및 수출 모두 정체될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다.

운송장비, 석탄·석유·화학 산업은 생산에 비해 투자가 활발한 ‘低생산 高투자형’ 산업에 위치했다. 운송장비 산업 중 자동차 부분은 엔화 약세와 수입차 선호 등의 영향으로, 조선업은 글로벌 선박 공급과잉 등 원인으로 생산 증가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석탄·석유·화학 산업 역시 중국의 수입수요 감소 및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분석기간 동안 생산이 원활하지 못했다. 다만 이들 산업의 투자 활동은 비교적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미래 성장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 서비스업 투자 분석 = 서비스업 중 정보통신 산업은 현재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高생산 高투자형’ 산업에 위치했다.

정보통신 산업은 활발한 투자로 생산성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높아 향후에도 전체 서비스업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부동산·임대, 교육, 문화·기타 등은 ‘低생산 低투자형’ 산업으로 분류됐다. 부동산·임대업의 경우 수년간 지속됐던 부동산 시장 불황으로 생산과 투자 모두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교육분야 역시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 영향으로 최근 생산과 투자 모두 부진했다.
보건·사회복지, 금융·보험 등 산업은 생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자가 미진했다. 보건·사회복지업은 서비스업 중 가장 높은 생산 증가율을 보였지만 투자는 생산에 미치지 못했다.

사업서비스, 금융·보험, 도소매·음식·숙박 역시 상대적으로 높은 생산 증가율을 보인 것에 비해 투자가 적어 미래 성장잠재력이 약화될 우려가 높았다. 운수·보관, 공공행정·국방 산업이 낮은 생산 증가율에도 불구하고 투자 증가율이 비교적 높았다.

이들 산업은 현재 생산 증가율은 높지 않지만 안정적인 투자가 미래 산업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시사점 = 보고서는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미래 성장잠재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적정 투자 수준을 유지하는 한편 투자가 생산으로 적절히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먼저 정보통신, 정밀기기 산업은 현재의 높은 생산과 투자 수준이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의 발굴과 육성, 신산업 분야의 창업촉진 지원 등에 주력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또한 전기·전자, 보건·사회복지 등 산업은 생산에 비해 부족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여력과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투자 활동에 제약이 되는 규제조항들을 완화하고 세제 지원 등을 통해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기업들의 투자 확대를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운송장비, 석탄·석유·화학, 운수·보관 등 산업은 현재의 높은 투자가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가가치와 기술이 낮은 쪽에 투자와 자원이 집중됐을 경우, 이를 고부가·고기술 부문으로 전환해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보고서는 금융위기 이후 치열해지는 글로벌 시장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도록 장치산업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투자→생산→이윤→재투자’의 선순환 고리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보고서는 부동산·임대, 교육 등의 산업은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건설경기 회복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교육산업은 전문분야에 특화된 외국 교육기관을 유치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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