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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상식-양생의 도
한방상식-양생의 도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1.04.21 09:41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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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생(養生)의 도(道)

사회가 복잡해짐에 따라서 스트레스 지수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나라 경제가 어려워 한동안 온 국민이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즉 울화가 치밀어 못살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여기에는 정치인들의 몫도 있을게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감정의 변화로 인해 일어나는 질병들은 모두 화(火)로 변할 수 있는데 울화란 억울한 감정을 제대로 발산하지 못하고 억제하는 가운데 일어나는 신경성적인 화를 말한다. 따라서 노기 즉, 성나는 횟수가 많아지고 갈등이 많으면 인간의 심리활동을 주관하는 마음의 기(氣)인 신(神)을 손상하게 되고 신이 피곤하면 신명지심(神明之心)의 기능을 담당하는 심이 고달퍼지게 되고 기가 약해져 병이 생기게 되기 마련이다. 주머니 사정이 좋을 때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치료를 하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양생으로 이겨나가야 하며 실질적으로 몸에 익으면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양생의 도는 손상이 없음을 으뜸으로 하는데 손이 없다는 말은 늘 몸을 보하고, 함부로 하여 기가 약하고 몸이 말랐다해도 말년에 깨달아서 질병을 막고 보익(補益)하면 기와 혈이 여유로와지고 장수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한의학 치미병(治未病)의 실천인 것이다. 치미병이란 병이 발병했을 때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병이 발병하기 전에 병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면역력을 높여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와지자는 인류의학이 지향해 가야할 수준 높은 의료 이념이라 하겠다.
선현들의 양생 격언을 보면 '사람이 오래 살려면 머리털에 빗질을 많이 하고 마음이 스스로 고요해지니 그 마음을 맑게 하면 신이 저절로 맑고 시원하며 건강해진다'고 하였다. 계절에 관한 양생법으로는 봄에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며, 여름과 가을에는 봄보다 더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며 겨울에는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일찍 일어난다 하더라도 닭이 울기 전에는 너무 이르고 늦게 일어난다 해도 일출 후에는 너무 늦다. 또 겨울엔 뇌를 차게 하고 봄, 가을에는 뇌와 발을 다 차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소아일 경우, 밥을 잘 먹지 않고 밤에 잘 놀랄 때는 흔히들 보약을 많이 먹이는데 실제로는 사지를 많이 움직이게 하면 된다. 이러한 양생의 방법은 치료적 관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병이 중하지 않을 때는 이렇게 양생으로 극복이 되겠지만 정도가 심하면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 물론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기본이다.
모든 자연 현상은 보이지 않는 기운들이 상호작용하고 있고 이러한 기운들을 잘 이용하면 건강과 더불어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게 된다.

강석만 한의원장(02)2635-8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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