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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D·FDD 네트워크 융합 ‘잰걸음’
TDD·FDD 네트워크 융합 ‘잰걸음’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5.07.02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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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유사성 높아…주파수·시장성 모두 충족
“기술중립성 도입 이뤄져야”

시분할다중화(TDD) 네트워크와 주파수분할다중화(FDD) 네트워크의 융합 추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TDD란, 시분할 방식을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이다.

동일 주파수를 사용하되 데이터가 주파수를 점유하고 있는 시간 프레임을 달리해 기지국과 단말 간 데이터 전송을 이뤄낸다.

FDD는 업링크 주파수와 다운링크 주파수를 따로 두고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의 통신사업자 대부분이 채택하고 있는 방식이 FDD이지만, 폭증하는 트래픽에 주파수는 한정돼 있음을 감안하면 주파수 활용면에서 TDD 방식이 보다 효율적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굳이 TDD와 FDD를 따로 두고 고민할 필요가 없는 이유는 기술적으로 유사한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공통된 기지국 플랫폼을 구현하기 쉽고 단말의 듀얼모드화 비용도 크지 않다.

기존 FDD 사업자는 주파수의 효율을 높이고 파일 다운로드, 동영상 전송 등 비대칭적인 모바일 트래픽 처리를 위해 상·하향 링크를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는 TDD로의 마이그레이션을 활발히 도입할 전망이다.

TDD 사업자의 경우도 보다 넓은 단말기를 사용할 수 있는 FDD와의 융합으로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고 FDD 사업자들과의 효과적인 경쟁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TDD와 FDD의 융합을 위해서는 융합 기지국과 단말이 필요한데, 현재 주요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은 TDD/FDD 듀얼모드 기지국을 공급하고 있다. 단말 제조사 역시 삼성전자의 갤럭시S4를 기점으로 다수 제품들이 듀얼모드를 지원하는 제품으로 출시돼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최근 발표한 ‘TDD/FDD LTE 네트워크 컨버전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TDD와 FDD 네트워크의 융합은 3단계로 발전하는 양상을 보인다.

1단계는 TDD망과 FDD망이 서로 다른 커버리지를 가지고 있으며 외양상으로는 별개의 형태지만, 끊김없는 서비스의 연결을 위해 이동성 관리에 초점을 맞춘 부분적인 융합망 단계다.

이 단계에서는 단말기가 보다 우선권이 높은 네트워크 또는 커버리지 영역으로 이동할 때 서비스가 연결되도록 △셀 재선택(Cell re-selection) △리다이렉션(Redirection) △PS 핸드오버(PS handover)와 같은 기술이 요구된다.

2단계는 동일한 커버리지 영역에 있을 때, 용량을 높이기 위해 TDD 레이어와 FDD 레이어 간의 무선자원 관리의 효율성 추구에 초점을 맞춘 융합망 단계다.

효율적인 무선관리를 위해 TDD 시스템과 FDD 시스템 간의 로드 밸런싱, 단말 타입에 따라 서로 다르게 우선권을 부여하는 서비스 기반 무선자원관리, 서비스에 대한 동적 주파수 분배와 같은 기술이 필요하다.

3단계는 데이터 전송속도의 강화를 위해 TDD 시스템과 FDD 시스템을 합동으로 운용하는 단계다. 이를 위해 △주파수집성(CA) △이중 접속 기술이 사용된다.

현재 각국의 통신사업자 현황을 살펴보면, 로드 밸런싱 등의 기술이 지원되는 2단계에 머무르고 있는 사업자가 많다는 설명이다.

TDD와 FDD 간 융합을 추진한 배경도 경쟁사 대비 부족한 주파수 자원을 확충하기 위함이거나 광대한 국토를 효과적으로 커버, 혹은 타국과의 지리적 특수성 등이 작용하는 등 국내 사업자들이 벤치마킹에 활용할 수 있는 사례는 많지 않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DD 주파수 산업은 생태계가 이미 활성화 돼 있고, 주파수 보유 여건을 개선하고자 하는 사업자들의 동기가 분명하다.

따라서 TDD 기술에 대한 장벽을 제거하고 사용자의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하도록 특정 기술과 주파수를 연계시키지 않는 ‘기술중립성(technology neutrality)’을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기술중립성의 도입은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국내 주파수 할당대가의 인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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