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방식 적용 항암연구 획기적 전기 기대
인텔이 암을 치료한다?
인텔이 최근 미국 암 협회, 국립 암 연구재단, 옥스퍼드 대학 등 세계적인 암 연구 단체들과 공동으로 전 세계 수 백만대의 PC를 연결, 세계 최대의 컴퓨팅 자원으로 활용해 암을 극복하고자 하는 인도주의적 프로그램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전용 서버 없이 개인용 컴퓨터끼리 직접 연결해 통신망을 구성하는 P2P(Peer to Peer) 방식으로 일반인들의 개인용 PC 수 백만대를 연결, 암 연구기관들이 이들 PC의 컴퓨팅 능력을 항암 치료제 연구에 활용토록 하는 것이다.
수백만대의 PC가 인텔의 이 P2P 프로그램을 통해 인터넷에 연결된다면 현존하는 최고 성능의 슈퍼컴퓨터보다 계산속도가 10배나 빠른 50만 테라플롭스(1테라플롭스:초당 1조번의 연산수행)의 가상 슈퍼컴퓨터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인텔 및 관련단체에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가장 먼저 개발하려는 것은 백혈병(Leukemia) 치료제다.
국립암연구재단의 한 관계자는 "백혈병 치료를 위한 새로운 의약품과 완치법을 찾기 위해서는 수 억개의 분자가 갖추고 있는 잠재적 항암 능력을 평가해야 하는데 기존의 슈퍼컴퓨터를 가지고 이를 수행하려면 2,400만시간(2,739년8개월)이 소요되는 등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하고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게 되면 가상의 슈퍼컴퓨터를 만들 수 있게 돼 암 치료제 연구 기간을 3년∼5년 정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인텔의 이번 P2P 프로그램이 암환자나 암을 극복한 사람 및 일반 대중의 거대한 컴퓨팅 파워를 형성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암연구원들이 치명적인 질병의 하나를 치료하는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인텔의 한 관계자는 백혈병 뿐만 아니라 앞으로 파킨스씨병에서 당뇨병에 이르는 다양한 질병에 대한 연구를 위해서도 많은 프로그램이 개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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