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념-소신 펼칠것" 계산된 포석
정보통신정책 변화 강력추진 의지 표현
업계에서는 최근 양 장관이 시사한 비동기식 사업자의 동기식 전환허용, 출연금 삭감, 2-3세대 로밍정책 완화, LG를 중심으로 동기식IMT-2000 사업자 선정과 통신시장 3자 구조 개편론 등이 자사에게 불리하게 적용하지 않을 것이란 차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다.
반면 언론에서는 전임 안병엽 장관이 추진했던 통신정책을 일거에 뒤바꾸고 나서자 정책 혼란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어 대조적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양 장관이 허니문 피리어드를 포기한 배경은 평소 지론으로 가지고 있던 철학을 펼치겠다는 게 관련업계의 해석이다.
양 장관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과 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 총장을 맡으면서 통신정책에 대해서는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어 IMT-2000을 포함한 통신전반에 대한 큰 그림을 가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양 장관이 이같은 생각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것처럼 조만간 내부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추측도 제기하고 있다. 현재의 석호익 정보통신지원국장과 손홍 정보통신정책국장을 투톱으로 해서는 새로운 정책을 펼 수 없다는 분석이다.
또한 양 장관이 이미 장관 취임전에 한통 사외이사 재직시에 소신을 가지고 한통이 동기식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다 차단된 점을 들어 장관으로 자신의 소신을 펼치겠다는 의도라는 거다. 따라서 양 장관 스스로가 허니문 피리어드를 포기했다는 해석이다. 특히 양 장관은 4일 김대중 대통령과 독대를 가져 정책추진에 한층 더 힘이 가해질 것이란 예상이다.
이와 함께 양 장관은 전직 안 장관의 우유부단함을 지켜본데다 내년 대통령 선거철을 앞두고 있어 장수할 수 없을 것이란 현실적인 판단도 허니문 피리어드를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결국 양 장관의 취임으로 정보통신 정책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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