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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학교 - 전자, 정보통신분야 명문도약 구슬땀
광운대학교 - 전자, 정보통신분야 명문도약 구슬땀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1.04.09 08:31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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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분야의 기술발전이 인간 생활의 근본적인 부분에서부터 일대 '변혁'을 일으키면서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 21세기를 주도하는 분야로 확고하게 각인되고 있다.
정보통신 분야의 핵심은 물론 '기술력'이지만 이 분야의 기술은 시시각각으로 발전하고 있는데다가 시장 동향 또한 예측이 어려울 만큼 다변적이다. 따라서 정보통신 분야와 관련 산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축적된 기술력은 기본이고 기술과 시장 동향을 예측하는 정확한 안목, 시장에서의 융통성 있는 적응력 등 다양한 능력이 요구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21세기의 '정보화, 지식기반 사회'를 맞이하는 자세가 아닐까.
21세기로의 전환의 급류 속에서도 조금도 주눅들지 않고 국내 전자공학 분야를 선도하는 대학이 되기 위해 당당하게 대처하고 있는 광운대를 소개한다.

국내에서는 아직 '전자기술'의 개념조차도 채 정착되지 않았던 34년에 '조선무선강습소'를 설립한 화도 조광운 박사가 광운대학의 설립자다. 그 후 62년에 '동국전자공학초급대학'으로 전환했다가 2년 후인 64년에는 다시 개명한 것이 현재의 이름인 '광운대학교'.
이렇게 한국 전자·정보분야의 발전과 그 역사를 함께 해 온 광운대의 핵심 연구분야는 현재에도 물론 전자·정보통신 분야다. 최근 수많은 대학들이 유행처럼 추진하고 있는 '정보통신 특성화' 노력은 광운대학교가 60년이 넘는 세월동안 언제나 주력해 왔던 바다.
특히 세계적인 정보통신 명문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앞으로 7년 간 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광운대는 현재까지도 각종 평가를 통해 그 진가를 인정받아 왔다. 그 대표적인 예에는 △92년 실시된 국내 전자공학분야 평가에서 전국 3위 △98년 교육부가 지정하는 실험가상대학으로 선정 △98년 대학종합평가에서 교수연구부문 최우수대학 선정 △3년 간 '미국과학정보원색인집(SCI)' 게재 논문 수 평가에서 전국대학 중 9위 △작년 대학교육협의회 평가 전기전자정보통신분야 최우수대학 선정 등이 있다.
특히 광운대가 내세우는 것은 이 학교가 배출한 국내 전자·정보통신 분야의 우수한 인재들이다. 국내 정보통신 기술 연구의 핵심 영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교수·연구진을 비롯, 산업계에 역량을 펼치고 있는 이 학교의 동문들은 '실용성', '현장성', '창의성'을 강조하는 광운대의 가치를 십분 발휘하고 있다.

세계 속의 전자·정보통신 메카로서 거듭나려는 광운대를 선두 지휘하는 사람은 박영식 총장. 현재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한 박 총장의 전자·정보통신 분야에 대한 각별한 관심은 철학을 전공한 학자에 대한 고정관념을 구차한 것으로 만들어 버리기에 충분했다. 그는 "우리 학교가 단순히 현상유지만 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광운대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국내 전자·정보통신분야의 최선두 대학으로 비상할 수 있도록 이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운대의 정보통신분야 연구기관이 타 분야와 달리 '연구소'가 아닌 '정보통신연구원'이라는 명칭을 가지게 된 것도 이 분야의 중요성을 남다르게 생각하고 있는 박 총장의 의지에 의한 결과다. 그는 "정보통신연구원에 대학부설 연구기관이 아닌 총장 직속 연구기관이라는 특별한 지위를 부여한 만큼, 연구원들이 학사행정이나 강의 등의 업무에서 어느 정도 독립해 연구에 몰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광운대는 정부로부터의 지원 외에도 전자·정보통신 분야의 연구자금으로 매년 10억이라는 집중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박 총장은 "광운대 내의 타 분야 구성원들도 이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광운대 전체의 발전을 위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의 중요성에 대한 박 총장의 의지는 그가 취임한 이후 광운대에서 7년마다 '교수 연구년'을 실행하는 제도가 확고하게 정착된 점을 봐도 알 수 있다.

최영근 교수는 전자·정보통신 분야의 열렬한 후원자인 박 총장과 함께 광운대의 정보통신연구원을 이끌어가고 있다. 80여명의 연구원들이 소속돼 있는 광운대의 정보통신연구원은 현재 학교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시설·장비 등을 확충하는 등 연구기반을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다. 최 교수는 "4년쯤 후에는 정보통신연구원이 지금보다 훨씬 향상된 기반에서 완전히 독립된 하나의 기관으로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최 교수는 정보통신연구원의 특징으로 '다(多)학제간 연구를 유도하는 개방적 운영체제'를 들었다. 그는 "정보통신연구원은 전자정보대학이나 전자공학부에 속해 있는 연구원이 아니라, 총장 직속 연구기관이어서 타 전공 연구원들의 참여가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학부나 전공 위주의 교육체제와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이러한 연구원의 운영체제로 인해 광운대의 교수들은 전공과 관계없이 전자·정보통신 분야의 공동 연구과제를 설정, 센터를 구성해 정보통신연구원에 소속될 수 있다.
정보통신연구원의 연구원들은 평소에 3인 이상의 자유로운 워킹그룹(working group)활동을 하며, 5인 이상의 규모에서는 연구센터를 구성한다. "산학연 프로젝트 등 연구원의 실질적인 활동은 이 센터 단위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최 교수는 말했다. 그는 특히 "센터의 연구활동을 위한 각종 지원금도 연구원 내의 공개경쟁을 통해 주어지고 있다"며 정보통신연구원의 연구 경쟁력을 자랑했다. 작년 대교협이 우수한 교수연구업적을 근거로 광운대를 정보통신분야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된 것도 최 교수의 연구원 자랑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홍의석 교수는 정보통신연구원이 특히 자랑하는 RFIC(Radio Frequency Intergrated Circuit)연구센터의 구성원이자 한국통신학회를 대표하는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무선통신시스템과 관련, 차세대 초고속/초고주파용 소자, 회로 및 시스템 기술연구에 주력하고 있는 RFIC연구센터는 한국 휴렛패커드, 미국 CDS 등과의 산학협동을 진행하는 한편, 정통부로부터 향후 3년간 매년 4억원의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홍 교수는 "타 정보통신 분야에 비하면 RF 분야는 외국과의 기술 수준차이가 가장 큰 편"임을 인정하면서 10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RF분야의 전문가가 거의 전무한 상황이었던 것을 회상했다. 홍 교수는 "지금은 우리나라의 RF분야의 기술이 선진국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지만 그 발전 속도에 유럽 등 기술선진국들이 놀라고 있다"며 "향후 10년 안에 독자적인 우리의 RF기술이 해외시장에서도 지위를 굳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교수는 "초기의 기술발전을 위해서는 우선 선진 기술에 대한 '모방'이라는 단계가 있기 마련이지만, 결코 거기서 그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정보통신 기술의 장래성에 대해 확고한 자긍심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질적인 연구활동을 저해하는 요소들에 대해 비판하기를 꺼리지 않는 황 교수는 "정보통신 분야의 기본은 분명히 기술적인 요소지만, 그것이 개개인과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이 워낙 광범위한 만큼 정책적·법적 요소와도 깊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정보통신 분야와 관련한 협의회 등 기구를 구성하거나 관련 정책·법안을 만들 때 기술인력의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교수는 "현재 12,000 여 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에서 두 번째 가라면 서러울 한국통신학회도 74년 설립 당시 통신정책이나 관련 법, 보안 문제 등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전문적인 연구활동을 위해서 교육체제와 독립적인 연구체제를 가지고 있지만, 광운대에서 연구활동에 결코 뒤지지 않게 중요한 것은 '인재양성'을 위한 '최고의 교육'이다. 광운대는 전자·정보통신분야의 특성화를 위해 공과대학과는 별도의 전자정보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전자정보대학의 전자공학부장인 정영철 교수는 "광운대는 기술과 산업의 변화에 발맞춰 최적의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전자·정보통신분야 강의 컨텐츠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그 외에도 빠른 시간 내에 교내 무선인터넷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수한 교육컨텐츠와 교육 시설 등 교육인프라의 최적화는 질적인 교육의 기본이라는 것이 정 교수의 생각이다. 특히 광운대는 이미 강의 내용을 곧바로 컨텐츠 화 할 수 있는 수준의 첨단 강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정 교수는 "실재로 거대한 규모의 산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정보통신분야의 성장은 결코 '거품'이라고만 볼 수 없다"며 "따라서 정보통신분야에서는 그만큼 산·학·연의 연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운대의 학제 또한 학생들을 정보통신 산업의 역군으로 키우겠다는 목표 하에서 짜여졌다고 정 교수는 말했다. 예를 들어 4학년 2학기의 한 학기동안 전자공학부 학생들은 '논문 프로젝트'라는 과목을 이수하게 되는데, 3∼4명의 학생들이 그룹을 형성해 실질적인 내용의 연구과제를 프로젝트 형태로 수행·평가받는 과정이다. 또 전자정보대학 1학년 과정에서는 '공학설계입문'이라는 과목이 있어, 창의적인 사고를 촉진시키는 공학 설계·디자인에 관한 공학인증을 위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산학연을 강조하는 실용적인 학풍 속에서 실력을 닦은 광운대의 졸업생들은 현재 국내 정보통신 산업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 안테나 산업을 한차원 끌어올렸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에이스테크놀로지'의 구관영 대표, 국내 무인정보단말기(KIOSK)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미디어솔루션'의 임용재 대표, 자타가 인정하는 미래소프트웨어 산업의 선두사인 '맥스소프트'의 박영운 대표 등이 그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곳에 안주하기를 거부하면서 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 광운대의 미래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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