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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인터넷 빛의 속도 도전 빛 볼날 멀잖다.
광인터넷 빛의 속도 도전 빛 볼날 멀잖다.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1.03.17 11:47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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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인터넷은 비포장길을 달리는 고물버스다. 현재의 이런 인터넷을 표지판이 정비된 고속도로를 달리는 안전한 승용차로 만들 수 있는 것은 광인터넷 기술이다"
네오웨이브 최두환 사장이 광인터넷을 비유하면서 한 말이다.
또한 ETRI의 한 전문가는 "광인터넷이 핵심 정보통신망으로 자리잡으면 2시간짜리 영화가 기록된 동영상 250편, 500쪽짜리 책 2만권 분량을 1초에 주고 받을 수 있는 빛의 시대가 열려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않아도 인터넷을 통해 교육을 받을 수 있고 환자들은 아픈 몸을 이끌고 병원에 갈 필요가 없을 뿐만 아니라 샐러리맨들은 굳이 회사에 나갈 필요 없이 집에서 얼마든지 업무를 볼 수 있다"고 광인터넷의 장점을 설명한다.
이런 장점때문인지 최근들어 광인터넷 관련 사업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기존 인터넷의 한계를 극복하는 차세대 인터넷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는 광인터넷.
국내에서도 15일 '광인터넷 포럼'이 결성되는 등 관련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채비를 마쳤다. 광인터넷사업의 시장동향과 기술수준,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알아봤다.

우선 '광인터넷'하면 기존의 '광통신'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의문이 생긴다.
광통신, 특히 초고속 광통신 시스템을 말할 때는 광섬유와 광증폭기들로 전송로가 구성된 유선광통신 시스템을 가리킨다. 말그대로 광통신 시스템은 음성 위주의 기간 통신에 기초해 발전한 음성형태의 회선통신을 위한 방식이다.
반면 인터넷은 어디까지나 패킷 방식 형태로 발전해온 분야다. 최근들어 인터넷에 대한 사용자들의 요구가 대용량화되면서 광통신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패킷을 광신호로 만들 경우 여러 가지 과정을 거쳐야 되는 등 성격이 다른 두 분야를 묶기 위해 고가의 장비를 구입해야 하는 등 손실이 커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됐었다.
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광인터넷 기술은 음성, 데이터, 화상 등 인터넷 정보를 광파장 신호로 바꿔 빛의 속도로 교환 전달 처리하는 기술이다. 그러나 기존의 광신호를 받아 전기신호로 바꿔 라우팅 하고 다시 광신호로 만드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아닌 바로 패킷을 광신호에 싣는 형태를 취해 신호지연을 대폭 줄이고 정보처리비용도 현재보다 수백분의 1로 줄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즉 인터넷과 광통신을 억지로 짜맞추는 것이 아니라 광패킷 인터넷 기술로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발전원인
광인터넷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원인은 기존 전자식 기술이 갖는 속도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현재 대역폭에서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는 인터넷 트래픽을 경제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자식 기술의 경우 경제적 전송 링크 속도가 2.5Gbps정도이고 앞으로 발전해봐야 40Gbps이하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광인터넷은 광섬유 한가닥당 1초에 최대 수십테라비트까지 전송할 수 있어 인터넷 속도를 현재보다 수백배에서 수천배 빠르게 할 수 있고 그만큼 정보처리 비용도 줄어들게 된다.
이런 장점으로 이미 국내 ISP(Internet Service Provider)들은 광전송장비로 SONET/SDH 장비를 활용하고 있었으나 급격하게 늘어나는 인터넷 트래픽을 처리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특히 장비 자체가 비싸 트래픽 해결을 위한 장비 증설은 어려운 현실이었다.
이런 와중에 하나의 광케이블상에서 여러개의 빛 파장을 동시에 전송하는 광전송방식 장비인 고밀도 파장분할 다중전송(Dense Wavelength Division Multiplexing DWDM) 장비들이 출시되면서 ISP들은 기존문제점을 경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대안을 찾게 됐고 광인터넷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된 것이다.
DWDN방식은 약 80∼200개의 빛 파장을 동시에 이용해 하나의 광케이블에서 400Gbps∼1Tbps까지 전송이 가능해 기존 2.5Gbps 수준에 비해 상당한 전송속도와 그에 따른 비용절감을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기술의 발전
DWDM 기술이 나옴으로 인해 광인터넷 분야가 급속도로 확산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각 ISP와 통신사업자들의 백본 네트워크에서는 인터넷 기반의 네트워크 장비가 직접 DWDM장비로 연결되지 못하고 SONET/SDH장비를 통해 광신호로 변화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결국 고가의 SONET/SDH장비를 필수적으로 구비하고 있어야 하는 문제점이 발생, 세계 유수의 광전송장비와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 프로토콜과 광전송기술의 통합을 저렴한 비용을 들여 가능케 해주는 솔루션을 속속 내놓고 있다.
노텔네트웍스, 루슨트테크놀로지스, 알카텔, 에릭슨, 시스코 등이 대표적인 업체들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광전송장비인 라우터를 테라비트급으로 확장하고, 여기에 SONET/SDH 모듈을 탑재해 이를 거치지 않고 바로 DWDM 등 광전송장비와 연결이 가능케 하는 방식과, 독립적인 솔루션을 출시해 통합을 추진하는 방식 등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시장규모
광인터넷 기술은 차세대 인터넷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시장의 고성장 가능성도 확실시 되고 있다. 올해 세계시장은 260억달러로 예상되고 있으며 2006년에는 2,700억달러, 2010년엔 7500억달로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ETRI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시장도 2006년 3조원, 2010년 8조원 규모로 급성장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각국의 프로젝트
광인터넷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각국들은 범국가적 차원에서 기술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차세대 인터넷(Next Generation Internet)프로젝트가 국가기술자문회의(NSTC) 주관아래 1000배 빠른 인터넷을 구축하기 위한 핵심 광인터넷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미국내의 150여개 대학의 컨소시엄인 UCAID가 인터넷2 프로젝트를 마련, 기술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캐나다는 CANARIE(Canadian Network for the Advanced of Research Industry and Ecucation)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98년도에 시작한 CA*net-Ⅲ사업은 세계최초의 광파장 인터넷(IP over WDM)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도 올해부터 페타급(1천조)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기술개발을 기획하고 있다.

▲국내 정책
정통부는 광인터넷 구축을 위해 2005년까지 정부 2756억원, 민간 2495억원 등 총 5251억원을 투입해 핵심기술, 부품 및 네트워킹 기술 개발에 나서겠다고 지난해 밝힌 바 있다.
특히 지난 15일에는 국내 광인터넷기술 표준연구 및 해외 기술 동향 파악, 국내 관련업체간 정보 교류를 취지로한 '광인터넷 포럼'이 공식 출범했다.
올해부터 추진되는 광인터넷개발 프로젝트는 광교환·라우터분야, 테라비트급 광전송분야, 광가입자망분야, 광인터넷핵심부품·소자분야, 광인터넷네트워크·체계종합분야다.
5분야중 우선 정통부는 현재 전량 수입되고 있는 테라비트급 라우터를 2004년까지 개발, 상용화해 대체키로 하고 2006년까지 수십 테라비트급 광패킷라우터를 개발할 계획이다.
광전송부문은 테라비트급 WDM전송장비와 광회선분배시스템(OXC)도 2004년까지 상용화하기로 했다.
광가입자망분야에서는 올해중 ATM폰장비를, 내년에는 광인터넷 가입자시스템을 각각 상용화 하기로 했고, 광인터넷 핵심부품·소자분야에서는 광원모듈·광검출기·광필터·광스위치 등 핵심부품과 패키징 기술 및 부품신뢰성 검증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업체로는 네오웨이브, 텔리언 등이 광인터넷 접속장비를 개발하고 있으나 외국업체들의 기술수준에는 상당히 못미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시장전망
광인터넷 국내시장은 한마디로 외국업체들이 주도권을 행사할 전망이다.
특히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이 자사의 네트워크장비에 광전송장비를 통합하는 형태로 시장에 진출하고 있어 네트워크 업체들의 강세가 두드러질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즉 광인터넷 가입자망 분야에서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는 것에 반해 광인터넷 기술력 전반에 있어서는 뒤떨어지고 있어 날로 증가하는 사용자들의 요구를 국내 업체가 수용하기가 어렵게 돼 자칫하면 모든 시장이 외국업체로 넘어가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우선 개발이 용이하고 앞으로 폭발적 수요가 예상되는 가입자망 분야를 집중 공략하면서, 핵심부품 및 소자 개발에 전폭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광전송장비를 개발하더라도 핵심부품·소자 기술이 없다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앞으로 인터넷 시장이 얼마나 빨리 서비스를 제공하느냐 보다는 얼마나 다양하게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에 성패가 달린 만큼 다양한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솔루션 개발에도 힘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현재 네트워크 구조가 고비용 구조인 만큼 비용절감과 대형화에 따른 공간확보문제 등을 누가 먼저 해결하느냐에 따라 국내 시장 구도가 변화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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