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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식사법과 체질에 관하여
올바른 식사법과 체질에 관하여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1.03.10 10:15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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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식사법.사실 원칙은 없다. 예를 들어 인도의 요가에서는 현미를 최하급의 음식으로 분류하지만 일본에서 시작된 매크로바이오틱(Macrobiotic)에서는 현미를 최상의 음식으로 취급한다.
마찬가지로 사람은 누구나 스스로 먹어야 될 음식과 먹지 말아야 될 음식을 정해 놓고 있기 때문에 굳이 건강한 식사법을 따로 제시할 필요가 없다.
이것을 먹으면 몸의 어디가 좋고 저것을 먹으면 몸의 어디가 나쁘고, 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서 밥상 앞에 앉게 된다면 먹는 것이 먹는 것이 아니라 끼니때마다 지뢰밭을 지나가는 병사의 심정이 될 것이다. 밥상 앞에서 너무 이성적일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필자는 앞으로 체질을 바람, 바다, 산 체질로 나누고 그에 맞는 음식들을 설명하겠지만 필요하다면 이것조차 무시해도 좋다. 우리가 꾸리는 인생 앞엔 수많은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다. 문 밖이 저승이라는 옛말이 있듯이 까짓 음식을 조금 가려먹는다고 천년만년 살 것도 아니다. 그러니 맛있는 음식을 두고 고민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먹을 것이 있다면 먹어라! 즐겁고 기꺼운 마음으로. 걸신들린 듯 마구 입안으로 퍼 넣어라. 금강산도 식후경이요, 잘 먹은 귀신은 때깔도 좋다하지 않는가?
그러나 필자는 책임지지 못한다. 당신이 뜻대로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마구 먹고 온갖 병치레를 겪을 때 동참하지 못한다. 만약 당신이 필자의 한의원으로 찾아온다면 다음과 같은 얘기는 할 것이다.

▷사랑할 때처럼 집중하라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것이 식사를 대하는 자세이다. 많은 사람들은 밥 먹는 것을 일로 생각하지 않는다. 식사는 신문을 보면서 라디오나 텔레비전을 보면서 병행하는 대강의 일로 여긴다.
천만의 말씀이다. 식사하는 것은 하나의 일이다. 그것도 신성한 노동이다. 먹을 때는 먹는 일에만 열중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맛있게 아름답게 식사시간을 마쳐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소화기관은 정신상태를 알려주는 종이다. 식사를 하면서 다른 일을 하게 되면 당연히 스트레스를 받는다. 먹는 것을 사랑하고 즐길때만 몸 속의 오장육부는 자신의 주인에게 충성을 다한다.

▷적게, 소박하게, 그리고 신선하게
한 듯 만 듯, 은은한 화장기를 머금은 여인은 아름다우면서도 편안해 보인다. 마찬가지다. 음식을 받아들이는 위장도 주인이 소박한 음식을 적게 그리고 신선한 것을 공급하면 즐거워한다. 진수성찬이 있다고 해서 이것저것 마구 먹어대면 위장은 마구 화장한 천박한 여인의 모습과 다를 바 없게 된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조금만 먹자. 대신 아주 즐겁게 먹자'는 생각으로 음식을 먹으면 많이 먹은 이상으로 충족감을 느낀다. 이성적인 판단으로 탐식을 자제했다는 이유만으로 뇌는 벌써 신체에 즐거운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당연히 살이 찌지 않는다. 이런 사람은 자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운동까지 겸비할 것이 틀림없다.
지금 넘쳐나게 유행하는 각종 다이어트에 혹하지 마라. 앉아서 살 뺀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많이 먹고 몸을 움직이지 않아도 살이 빠진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넘치는 것보다 모자라는 게 낫다는 옛말 그른 것 하나 없다. 적게 소박하게 그리고 신선하게 즐겁게 먹어라. 그것만이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먹는다
우리는 가끔 식사의 원래 목적을 무시하고 기분 전환으로 먹을 때가 있다. 결과는 소화나 대사 기능에 손상을 주는 것으로 남는다. 생각해 보라. 스트레스는 실연이나 분노, 우울증, 욕구불만, 인간관계의 단절, 실업 등 심리적인 압박이다. 이런 상태에서 음식을 먹는다면 위장은 주인의 기분을 그대로 전달받아서 주인에게 소화시키기 싫다고 이유 있는 반항을 하게 된다. 당연히 살이 찌개 되고 기분마저 나빠진다. 스트레스가 쌓인다면 차라리 이불을 뒤집어쓰고 잠을 자라.

▷그 밖의 사람의 기분에 영향을 미치는 음식
모든 음식은 바람, 바다, 산의 에너지를 늘리기도 하고 감소시키는 성질이 있어서 각 사람의 체질을 고려하여 개인 나름의 식사법을 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현재 나름대로의 식사법을 가지고 있으면서 평생 몸에 별 이상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라면 굳이 지금에 와서 체질을 바꿀 필요는 없다. 전문가만을 지나치게 믿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필자 역시 의사 노릇을 하고 있지만 동양화처럼 여백을 둔다. 그 여백에는 의사가 미처 알지 못하는 세상의 진리나 환자들로부터 얻게 되는 또 다른 지식이 무궁무진하게 들어가기 때문이다. 필자는 보통 환자들에게 채식을 권하고 있다(채식이 건강의 척도는 분명 아니다. 백수를 누린 한 러시아 노인에게 기자가 물었더니 그녀는 "평생 야채는 먹어본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이 말은 어떤 음식이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특별한 경우에는 고기가 필요해진다. 쇠고기는 골관절증, 결핵 같은 바람 에너지의 이상에 의한 질병의 치료에 적절하다. 이것은 과도한 식욕을 조절하여 근육의 발달을 촉진한다.
돼지고기는 소화에 약간 지장을 주지만 성장을 촉진하고 활력과 지방조직을 늘게 한다.
계란은 폐활량과 정자 수를 늘이고 심장병의 위험을 줄이고(순환기 전문의는 반대의 생각을 가질 수 있다)궤양을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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