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은 경제활동을 영위하고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필수요소다. 일을 통해 소득을 올려야만 자신과 가족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 일은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 기본적인 발판이기도 하다.
하지만 요즘 취업이 하늘의 별따기다. 미성년자와 고령의 노인을 제외하고, 일할 능력과 의사가 있는데도 원하는 일자리를 얻지 못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특히 학교 문을 막 나선 청년들이 극심한 취업난을 겪으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판이 닫히지 않을까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정보통신기술(ICT) 특성화 대학인 ICT폴리텍대학은 청년실업 문제를 극복하고 졸업생의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다각적인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무엇보다 ICT폴리텍대학은 현장실무 중심의 교육에 초점을 맞춰 일선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전문인력 양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ICT폴리텍대학은 지난 2003년 개교 후 다른 대학보다 월등히 높은 취업률을 달성하고 있다.
ICT폴리텍대학 정보통신설비과를 졸업한 오경진(27)씨도 심각한 취업난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렇지만 오 씨는 부단한 학습과 체계적인 준비를 바탕으로 ‘바늘구멍’과 같은 취업관문을 뚫고 삼성SDS에 입사해 재학생들에게 훌륭한 귀감이 되고 있다.
오 씨는 새로운 진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자신의 성공담을 공유했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2008년 정보통신공학과에 입학해 2012년 졸업했습니다. 현재 삼성SDS에서 4년째 근무하고 있으며 수원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ICT폴리텍대학에 입학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요.
= 저는 고등학교 때 인문계열을 선택한 학생으로서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대학교 상경계열 학과에 입학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3학년이 되고 나서 친구의 형이 근무하고 있는 시스코(Cisco)를 견학한 후 네트워크·서버 관련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이에 관련기술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학교를 찾던 중 ICT폴리텍대학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해 입학하게 됐습니다.
▲대학 재학시절에는 어떤 학생이었습니까. 대학생활 및 교육에 임했던 마음가짐 등에 대해 들려주세요.
= 대학생활은 여느 대학생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만 한 가지,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던 게 있습니다. 학교수업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수강을 신청한 과목에 대해서는 100% 출석을 목표로 대학생활에 임했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1,2등을 다투는 학생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공부를 너무 못하지도 않은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 입사한 동기와 이유는 무엇인가요.
= 삼성이라는 기업은 대한민국의 취업준비생이라면 모두가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군 전역 후 편입 및 어학공부를 하던 중 교수님께서 삼성SDS 공개채용에 한번 응시해 보면 어떻겠냐고 하셨습니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지원했고, 삼성SDS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 입사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면.
=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에 발맞춰 어학 및 자격증 취득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외에 따로 갖고 있는 특별한 노하우는 없습니다. 하지만 무엇이든지 ‘준비’를 확실히 하면 자신감이 생깁니다.
강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한다면 소기의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에서 배운 전공지식이 근무하면서 얼마나 도움이 되나요.
= 현재 회사에서 서버관련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각 운영체제별로 조작방법이 다른데, 대학에서 배운 전공지식은 업무수행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실습 위주로 정보통신 전문 신기술을 습득한 게 직무수행에 좋은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본인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 취업에 성공했다고 만족하지 않고 더욱더 노력하는 게 제 목표입니다.
현재 4년제 대학교에 편입해 4학년 졸업을 앞두고 있습니다. 졸업 후 대학원에도 입학할 예정입니다. 자격증 취득 및 어학공부도 꾸준히 진행해 자신의 능력향상에 힘쓸 것입니다.
▲취업준비생(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 출신학교나 스펙 등 자신의 상황이 좋지 않아 대기업이나 지명도가 높은 회사에 취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향후 진로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거나 막연한 불안감을 갖기보다는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고 반드시 되돌아온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건 바보 같은 일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