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설립시 전국 41개 대학의 100여명의 교수가 객원연구원으로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도 국내 42개 국외 6개 연구소와 협력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또 이 연구소의 컨소시움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외 업체만 해도 500여 개에 이른다.
일개 대학의 부속 연구소가 갖기 힘든 이런 개방적 운영체계에 대해 전파통신연구소의 소장인 서종수 교수(전기전자공학과)는 이 연구소가 '무선통신·전파통신 분야의 연구에 있어서 국가적인 차원의 학술·산학 연구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선통신, 방송영상기술, 마이크로파기술, 광통신 및 레이저, 신호처리 등 전파와 관련한 정보통신분야는 거의 다루지 않는 것이 없을 만큼 광범위한 연구를 실행하고 있는 전파통신연구소는 95년 이후 5년 연속으로 연세대 우수연구소로 선정될 만큼 매년 뛰어난 연구실적을 내놓고 있다.
전파통신연구소의 특징은 국제적 연구활동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4회에 걸쳐 전파통신국제심포지움을 개최했으며 미국의 사우스웨스턴벨과 루슨트테크놀로지, 스웨덴의 에릭슨, 일본 모토롤라 등 쟁쟁한 외국업체들과 컨소시움을 구성, 공동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국제적 수준의 연구활동으로 전파통신연구소는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에게도 컨소시엄 내의 교류활동을 통해 직접 접하기 어려운 선진 정보통신 기술에 대한 정보를 더 빨리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국내 IMT2000 사업자가 선정되기 이전부터 이동통신 기술을 공동연구하고 있는 미국 퀄컴사의 연구원들이 연세 CDMA LAP에 입주해 있고, 모토롤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차세대 통신기술에 대한 연구를 수행중이다.
서종수 소장은 산학연을 통한 우수한 연구실적에도 불구, "전파통신연구소는 기본적으로 대학이라는 교육기관의 연구소라는 점에서, 시장을 보고 이윤만을 쫓아 연구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 "눈앞의 이익보다는 최소한 5∼10년의 미래를 내다보고 학구적이면서도 시장성이 있는 연구주제를 발굴해 내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서 소장은 "그러한 입장이 연구소가 향후 연구활동을 하는데 있어서도 기본적인 방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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