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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공사의 현주소
정보통신공사의 현주소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1.03.03 09:51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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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공사의 현주소

새 천년을 이끌어 나갈 정보통신 산업의 소식을 전하는 중계자로서 한국 정보통신 신문의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공정하고 책임감 있는 참 언론사의 모습을 기대하는 바이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세월의 섭리와 비교해 보면 정보통신업계는 그보다 열 배 아니 백 배는 빨리 변하는 것 같다. 자고 일어나 뉴스를 보면, 새로운 정보통신(IT)용어가 수도 없이 생겨나고 전에 쓰이던 말들은 이제 시대에 뒤떨어지는 사람들의 소유물처럼 여겨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렇듯, 쉴 새 없이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통신 업계에서 오늘날 정보통신 한국이 있을 수 있었던 것은 부단히 노력하고 수고하는 많은 이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되며, 이들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싶다.
정보통신 공사는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의 가장 하부 단계이며, 가장 먼저 시행이 되어지는 부분이다. 뿌리가 깊고 튼튼한 나무가 그 생명력이 강하듯이 정보통신 산업의 뿌리가 되는 정보통신 공사가 탄탄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확보해야만 그 위에 세워진 정보통신 산업이라는 건물이 안정적이고 오랜 세월을 버텨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이런 정보통신 공사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흔히, 사람들은 정보통신 산업이라고 하면, 닷컴 기업이라는 콘텐츠 사업이나 무슨무슨 텔레콤이라고 하는 기간 통신망 사업, 장비 제조업체만을 떠올리게 된다. 정보통신 공사를 먼저 떠올리고 정보통신 산업에 있어 역할과 중요성을 아는 이는 드물다.
뿌리는 땅속에 있어 보이지 않기에 사람들은 그 꽃과 열매만을 보는 것이다.
이처럼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이 산업과 무슨 상관이 있냐고 생각하겠지만, 관심의 유무는 결과에 있어 엄청난 차이를 보이게 된다.
산업이 관심을 받지 못하면, 기술적·제도적 개선을 소홀히 하게되고 이는 지식의 편중 현상과 함께 글로벌 경쟁체제하의 기업 경쟁력 제고라는 과제에 좋지 않은 부의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뿌리에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해 주어야 그 나무가 꽃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것처럼 산업에도 관심을 기울여 기업들이 사업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 주어야 열매를 맺을 수 있다.
현재 우리 업계전반의 상황을 보면 과거에 비해 비약적인 발전을 해 온 것은 사실이다.
1980년대만 해도 여관에서 밤을 세워가며 연필로 쓰고 지우기를 반복했던 정산작업을 이제는 노트북을 이용해 즉석에서 작성하고 필요시 언제든지 자료를 출력하고 업데이트 하게 되었다.
또한, 일일이 발로 걸어다니며 거리를 측정했던 것도 가설한 광케이블을 이용한 측정 장비를 통해 편하고 정확하게 측정 할 수 있으며, 시설공사나 접속작업 후 실시하는 시험도 고도로 발달한 장비의 덕택에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진정한 의미에서 정보통신 공사의 발전이라고 보기 어렵다. 이는 정보통신 공사관련 기계 제조업의 발전인 것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의미에서 정보통신 공사의 발전은 무엇인가?
이는 사람들의 지식에서 나오는 정보 자산과 관련된 것으로 인프라 구축 공법과 그와 관련된 유지활동 체계의 발전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양축의 효과적·효율적 발전은 학문과 산업, 어느 한쪽만의 발전으로는 이루어지기 어렵다. 학계, 업계, 정부가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유지를 유지하며 끊임없이 각자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만 그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우리 현실은 정보통신 공사의 발전 저해요소가 각 부문에 산재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학계에서는 기업 현실에 맞는 교육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업계에서도 비현실적인 가격결정과 잦은 설계 변경 등 구태의연한 모습을 답습하고 있다.
또, 정부의 정책 측면에서도 기업의 과당경쟁을 유발하고 이에 따른 부작용을 올바르게 통제하지 못하는 등 개선의 여지가 많다.
물론, 이런 것들에 대한 개선이 하루아침에 이루어 질 수는 없는 일이다. 하지만, 개선을 위한 노력은 지금 당장에라도 시작 할 수 있는 것이다.
소비자가 양질의 정보통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길을 만들고 이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유지·관리하는 정보통신공사의 중요성을 생각 할 때 이의 발전을 위한 각 부문의 자기성찰과 부단한 노력이 조속히 시행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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