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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경영권 완전인수 위한 사전포석
LG 경영권 완전인수 위한 사전포석
  • 한국정보통신
  • 승인 2001.03.03 09:42
  • 호수 1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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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사장으로 LG상사 부회장인 박운서 사장이 취임함에 따라 데이콤의 향방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99년 데이콤이 LG로 인수된 뒤 전임 곽치영(현 국회의원)사장의 뒤를 이어 박운서 사장이 취임할 것이란 추측이 나돌던 중 정규석사장이 곽치영사장의 뒤를 이은 것은 LG가 데이콤의 경영권을 완전히 인수하기 위한 완충 작용이란 평이 분분했다.
그 결과 1년이 지난 지금 예정대로 박운서 사장이 데이콤의 사령탑으로 부임하게 된 것은 이미 예정된 시나리오의 진행이란 시각으로 비춰지고 있다.
현재 데이콤의 재무담당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은 LG측에서 내려온 이사진으로 구성돼 있다. 그런 만큼 이미 데이콤의 경영은 LG가 장악해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데이콤에 대한 다음 시나리오로 거론되고 있는 것은 적자사업의 구조조정이다.
이미 각 언론에서부터 보도되고 있는 것처럼 데이콤은 우선 보라홈넷의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하나로통신측에 보라홈넷의 매각의사를 내비춘적이 있는 만큼 보라홈넷에 대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그리고 시외전화사업에 대한 사업성 검토에 들어갈 것이 명백해지고 있다.
데이콤에 들어와 있는 LG경영진에서도 500억원이상의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계륵'과 같은 시외전화사업을 이끌고 갈 필요가 있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시외전화사업에 대한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인터넷사업부문에서 전자상거래 부문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재 데이콤내에서 기업간 전자상거래인 B2B 사이트 '비즈클릭(bizclick.net)'을 포함해 소비자간 전자상거래 B2C 사이트 등, 전자상거래 부문이 침체 분위기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어 전자상거래 부문에 대한 대폭적인 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막대한 자금을 들인 전자상거래 부문의 경우 미래지향적인 사업이기도해 데이콤으로서는 '골치 아픈' 사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것이다.
천리안에 대한 사업도 비상사태로 돌입한 것은 마찬가지이다.
지난 파업이후 천리안 가입자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데다 초고속인터넷망 가입자 수의 증가는 천리안을 위협하고 있는 존재다.
그 대책으로 데이콤은 홍보담당이었던 노순석 상무를 천리안 본부장으로 임명, 천리안의 활성화와 사업의 다양성을 모색하고 있다.
통신부문에서는 이렇다할 신규사업을 찾지 못해 돌파구 마련에 애로를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LG측과 연합으로 비동기방식 IMT-2000 사업 진출을 노렸지만 이마저 좌절되고 광대역무선인터넷 사업인 B-WLL 사업도 경제성문제로 잠정적으로 접은 상태다.
데이콤으로서는 노사간의 문제도 무시할 수 없는 '시한폭탄'과 같다.
데이콤 기업문화와 LG 기업문화가 다른 만큼 데이콤으로서는 '점령자'의 위치에 있는 LG에대해 아직까지 반감을 가지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다 데이콤 노조 또한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만큼 새로 취임한 박운서 사장을 비롯해 남영우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들은 데이콤 경영에 있어 해결해야할 많은 문제들을 안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데이콤의 주주총회가 열리는 올 3월말 이사진의 대폭 물갈이도 예견되고 있다.
지난 파업 때 책임성 사표의사를 밝힌 이사진이 8여명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은 이를 계기로 데이콤의 이사진 교체시기가 왔다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LG측의 계획대로 박운서 사장이 부임한 만큼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 데이콤 경영전면에 부각시킬 것이라는 것이 주변의 시각이다.
기업의 분사설에서부터 일부 사업매각 등 언론 및 주변으로부터 온갖 루머에 시달리는 데이콤이다 보니 이번 박운서 사장의 부임은 데이콤의 변화를 알리는 시작으로 해석해도 무방할 것이다. 다만 LG그룹의 경영이 초스피드와 공격적인 것과는 조금 거리감이 있는 만큼 초스피드와 공격경영 위주의 통신 사업에서 데이콤과 호흡이 맞을 지는 의문시 되고 있다.
이미 데이콤 내부에서는 치열한 생존경쟁이 전개되는 정보통신분야에서 데이콤의 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한 LG의 경영방법이 데이콤 기업문화와 잘 융화가 될지 걱정하는 분위기다.

박성기기자 skpark@k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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