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주년을 맞은 이번 대회에는 이동환 법무부 소년과장, 민응기 삼성SDS 인사팀장, 정석목 상무 등과 소년원 학생 교사 80여명이 함께 했다.
오광수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은 이날 축사에서 ‘행복한 사람은 특별한 환경 속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특별한 마음 자세를 갖고 살아가는 사람이다’라는 휴 다운즈 미국 ABC 방송국 앵커의 말을 빌려 최선을 다해 좋은 결실을 맺어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이번 대회 참가자 중에는 특별한 사연을 지닌 학생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대전소년원 학생인 김민수(가명,16세)군은 부모가 이혼한 뒤 알코올 중독을 앓고, 가정 폭력을 휘두르는 아버지 밑에서 살다가 쉼터와 고아원 등을 전전하며 ADHD, 과잉행동장애 판정을 받았다.
이후 크고 작은 비행으로 소년원에 오게 됐다. 그는 소년원에 와서도 잦은 반항과 동료와의 다툼으로 ‘꼴통 문제아’로 여겨졌지만 경진대회를 준비하면서 달라졌다. IT전문가가 되겠다는 꿈도 생겼다. 김군은 “내 실력으로 당당히 입상해 IT분야 전문가의 꿈에 한 발 더 다가가 떳떳한 아들로 엄마에게 돌아가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번 대회는 단체부문과 개인부문으로 나눠져 국가공인 민간자격인 e-test(프로페셔녈) 평가시험으로 치러진다. 결과에 따라 급수별 자격인증서를 취득할 수 있다.푸르미 아이틴탑 경진대회는 소년원학교 최고의 IT축제로, IT분야 전문가를 꿈꾸는 학생들이 정보화 능력을 겨루면서 꿈을 향해 나갈 수 있는 장이 되고 있다.
푸르미 아이틴탑 경진대회를 후원해온 삼성SDS는 지난 20년동안의 공로를 인정받아 법무부 장관 단체 및 개인 표창을 받기도 했다. 삼성SDS는 소년원학교의 최첨단 IT교육환경 조성과 장학금 지원 등을 통해 학생들의 정보격차 해소와 성공적인 사회 복귀를 지원해왔다.법무부는 교과교육, 직업훈련 등 정규교육과정과 다양한 개방형 인성교육 외에도 지역사회자원을 활용한 멘토링, 재능기부를 통한 문화예술 체험활동, 사회정착지원 등을 통해 소년원 학생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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