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센서 등 4개 워킹그룹 구성
한국전력이 전력분야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한전은 전력분야 IoT 산업의 진흥·확산을 위해 전기·전자·ICT 등 관련 산업계 및 연구계가 참여하는 전력IoT 얼라이언스(Alliance)를 구축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얼라이언스는 사전적 의미로 ‘동맹’과 ‘협력’을, 기능적 의미로 ‘개방형 산업참여 협의체’를 뜻한다. 한전은 전력IoT 얼라이언스 구축을 통해 전력IoT산업 생태계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20년 전세계 IoT 시장규모는 1조2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세계적으로 IoT 시장이 아직 성장 초기단계에 있어 시장 선점이 가능한 분야로 꼽힌다.
이 같은 잠재력을 감안하듯 가전 및 헬스분야 등의 경우 IoT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그렇지만 전력분야에서는 뚜렷한 사업모델이 부재한 실정이다.
이에 한전은 전력IoT ‘SPIN(Smart Power IoT Network)’ 구축을 통한 선도적인 사업추진으로 세계 전력IoT의 표준과 트렌드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SPIN’ 구축 추진은 누구나 손쉽게 전력에너지 신서비스를 창출 할 수 있는 개방형 전력IoT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한전과 산업·연구계가 공동으로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연구개발(R&D), 마케팅, 보유기술의 국제 표준화 등 전 분야에서 협력을 도모하게 된다. 이처럼 ‘SPIN’은 컴퍼니 커뮤니티(Company Community) 기반의 새로운 동반성장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한전은 △스마트센서 △게이트웨이(Gateway) 및 네트워크 △IoT플랫폼 △빅데이터 신서비스 등 4개 분야에서 워킹그룹을 구성하기로 했다.
아울러 각 분야에 한전 실무부서와 관련 산업계·연구계가 참여토록 함으로써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앞서 한전은 전력IoT의 기술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올 하반기부터 R&D 과제를 시작한 바 있다. R&D 과제는 기술표준화 및 게이트웨이·전력IoT 플랫폼 개발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달에는 대구와 광주지역에서 IoT를 활용한 배전설비 자가진단 테스트베드 구축 시범사업에 성공적으로 착수하는 등 전력IoT 산업 확산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전은 ‘SPIN’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체계적 기술개발지원 △사업하기 좋은 환경조성 △선도적 시장창출 등 참가기업 및 기관에 대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SPIN 회원사에 대한 기술개발 촉진을 위해 ‘전력IoT 오픈 랩(Open Lab)’을 운영하고, 한전 R&D 프로젝트를 확대해 참여기회를 넓히기로 했다. 또한 기술이전 및 우수 지식재산권의 사업화를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