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5:12 (금)
2010년 이후 건설업계 최대 이슈
최저가 등 입·낙찰제도 합리적 개선
2010년 이후 건설업계 최대 이슈
최저가 등 입·낙찰제도 합리적 개선
  • 이민규 기자
  • 승인 2015.12.08 19: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익성 위주 선별 수주 최우선…원가절감도 중시

건산연 보고서

2010년 이후 건설업계의 최대 이슈는 입·낙찰제도의 합리적 개선이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올해의 경우 종합심사낙찰제 도입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됐고, 적정공사비 확보와 부실·부적격 업체의 퇴출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최근 발간한 ‘건설동향브리핑’ 보고서(538호)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건설산업 주요 이슈의 변화에 대해 분석했다.

김민형 연구위원이 작성한 이 보고서는 1996년부터 2015년까지 5년 단위로 국내 건설업체 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중 주요 이슈에 대한 결과를 요약 정리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시기별로 이슈가 되는 구체적인 제도에는 차이가 있지만, 2010년 이후 건설업계의 최대 이슈는 입·낙찰 제도의 합리적 개선이었다.

올해의 5대 이슈를 2010년과 비교해보면 2순위를 차지한 ‘적정공사비 확보’를 제외하고 순위에만 차이가 있을 뿐 주요 이슈는 유사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공공공사 관련제도를 제외하고 지난 5년 간 건설업계 환경에 큰 변화가 없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입·낙찰 제도의 경우 2010년에는 최저가 낙찰제도의 확대 실시가 예정돼 있었다. 이에 따라 낙찰률 하락에 따른 경영난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2014~2015년에는 최저가낙찰제도가 종합심사낙찰제도로 개선되고 시범사업이 실시되면서 업계의 지속적인 논의가 이어졌다.

이 같은 일련의 제도 변화에 따라 입·낙찰제도의 합리적 개선은 2010년 이후 업계 최대의 화두로 부상했다.

건설산업의 미래에 대한 전망은 변동이 심했다. 1996년의 긍정적 전망은 10년 만에 부정적으로 바뀌었으며, 2010년에는 중도적으로 개선됐다. 이후 올해 들어 다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됐다.

건설시장 규모에 대한 CEO들의 응답은 이 같은 인식의 변화를 잘 보여준다. 국내 건설시장 규모에 대한 건설 CEO들의 인식을 보면, 최근 수년 간 시장이 축소될 것이라는 예측이 더욱 강해졌다.

이를 시기별로 비교해보면 1996년부터 2010년까지는 매우 낙관적이거나 혹은 시장 규모가 확대 추세에 있다고 긍정적으로 보는 응답이 전체 응답자의 30~50% 내외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 조사에서는 시장의 확대 추세를 전망하는 CEO는 9%에 지나지 않았다. 그 대신 총 응답자의 73.1%는 시장이 축소될 것이라고 답했다.

국내 건설시장의 규모에 대한 이 같은 전망은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에 비춰볼 때 향후 산업 구조조정, 신사업 개발 및 해외시장 진출 등 수주 확보를 위한 요구 및 기업의 노력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무한경쟁 시대의 생존전략으로는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가 가장 중요한 전략으로 선정됐다. 이는 2001년 이후 15년 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그러나 CEO들은 그에 못지않게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절감도 중요한 전략으로 꼽았다. 이를 통해 ‘수익성’이 향후 건설기업의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줬다.

해외시장 진출은 올해와 2010년의 조사에서 현저한 차이가 나타났다. 2010년의 경우 해외시장 진출을 주요 전략으로 꼽은 응답이 20.2%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7.5%에 불과해 무려 12.7%p나 하락했다.

이처럼 해외시장 진출 의지가 크게 약해진 것은 2012년 이후 저가수주에 따른 어닝쇼크와 최근 주택시장의 재부상에 따른 영향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건설기업 최고 경영자로서 가장 자랑스러웠을 때는 흑자를 내서 회사가 성장했을 때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 같은 응답은 15년 간의 분석에서 변화가 없었으며, 미미하나마 그 비중이 더욱 높아졌다.

이는 지난 수년 간 건설업계의 경영악화로 수익성이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수익성 시현을 통한 업체의 성장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풀이된다.

그 다음 2, 3, 4위의 응답은 모두 국내·외 완공 시설물에 대한 입주민과 대중의 감사라는 점을 꼽았다. 보고서는 이에 비춰볼 때 건설 CEO로서의 자긍심은 자신의 직위에 대한 만족감보다는 자신이 CEO로 있는 기업이 수행한 ‘일’에 대한 보람이 곧 자긍심이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3-29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