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음악취향에 딱 맞춰 선곡해주는 맞춤형 소셜 라디오가 등장했다.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기업 미디어스코프(대표 금기훈)는 3000여 개 채널을 사용자 취향에 맞춰 서비스하는 ‘딩가(Dinga)’ 라디오 앱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딩가’는 사용자의 음악 취향에 따라 채널을 추천해 주는 개인 맞춤형 음악 라디오 서비스로, 앱을 다운받아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와 그날의 감성을 선택하면 그 성향에 맞는 음악 채널을 추천해준다.

가입자가 2억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판도라 라디오의 한국판에 해당하는 순수 음악형 스마트 라디오인 셈이다.

딩가 라디오의 가장 큰 특징은 음악 추천에 최적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보다 개인 취향에 가까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미디어스코프가 자체 개발한 ‘미어캣(Meerkat)’이라는 음악 추천 엔진은 음악의 속성을 분석하고, 사용자의 음악 취향, 자주 듣는 패턴 등을 분석해 3000여 개 음악 채널 중 사용자 취향에 맞는 음악 채널을 정교하게 추천해 준다. 앱을 사용할수록 더 많은 데이터가 누적돼 사용자에게 꼭 맞는 음악들이 추천된다.

미어캣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오디오 신호분석 원천 기술에 미디어스코프 자체적으로 음악 감성 분석기술, 텍스트마이닝 및 빅데이터 분석 기술 등을 2년 여에 걸쳐 음악 서비스에 최적화되도록 개발해 상용화한 음악 추천 엔진이다. 미국의 판도라 라디오가 음악 전문가를 활용한 ‘뮤직 게놈 프로젝트’를 통해 음악 추천 엔진을 구성하는 것에 비해, 미디어스코프는 이를 기술적으로 구현함으로써 저비용으로 고도화된 음악 추천이 가능하게 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음악 분석 기술력 외에 가격적인 면에서도 강점이 있다. 딩가 라디오는 매일 1시간씩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월 이용료는 기존 여타 서비스 이용료의 절반 이하인 월 1700원이다. 유료회원이 되면 고음질로 무제한 감상할 수 있고, 사용자가 DJ가 되어 자신이 원하는 음악으로 채널을 만들어 다른 회원들과 공유할 수 있다. 베타 서비스 기간 중에 정기회원으로 가입하면 추가 3개월의 무료 이용혜택도 제공한다. 딩가는 채널 단위로 여러 사람이 동일 구간을 청취하는 순수 라디오 서비스로 개별 음악을 선택적으로 들을 수는 없다. 앱은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3월부터 서비스될 예정이다.

디지털 음악사업 1세대인 금기훈 대표는 “곡 선택형과 라디오형 서비스로 양분하고 있는 스마트폰 음악 서비스 시장에 프리미엄 라디오 서비스인 딩가까지 가세하면서 음악 서비스 이용자들에게는 서비스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매우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딩가 라디오를 통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일일이 노래를 선택할 필요없이 자신의 취향에 꼭 맞는 음악으로 하루를 여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며, “향후 아티스트, 감성뿐 아니라 장소, 상황에 따른 음악추천 서비스도 제공하고 채널 수도 빠른 속도로 늘려 다양한 이용자의 취향을 만족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기훈 대표는 2000년 위즈맥스를 세워 국내 최초로 합법적인 디지털 음악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디지털 음악사업 분야 대표주자로 이후 CJ E&M 디지털미디어본부장과 SK플래닛에서 뉴미디어 사업개발TF장으로 재직했고 2013년 미디어스코프를 창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