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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만드는 기업
위기 속 성장판 찾기…미래 향한 ‘대장정’ 나서라
희망 만드는 기업
위기 속 성장판 찾기…미래 향한 ‘대장정’ 나서라
  • 이민규 기자
  • 승인 2016.04.01 2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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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융합기반 ‘4차 산업혁명’ 곧 도래
위기·기회 공존…생존경쟁 더 치열해져
‘투자경영’ ‘기술개발’ ‘인력양성’ 시급

‘4차 산업혁명’의 파도가 매우 거세다. 고착화된 저성장 구조 속에서 국내외 경제가 4차 산업혁명이 불러올 파도의 모양과 세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이 만들어 낼 커다란 변화에 근간을 두고 있다. 경제사회 전반을 관통하는 ICT 융합은 연관 산업의 생산성과 효율을 비약적으로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ICT와 전통 제조업과의 융합은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전망이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이 모든 기업들에게 친절하고 우호적인 것만은 아니다.
긍정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ICT 융합의 맥을 정확히 짚고 기술과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업은 종전보다 훨씬 더 많은 성장과 발전의 기회를 얻게 될 것이다.

이에 반해 새로운 트렌드 변화를 읽어내지 못하는 기업은 쇠퇴와 낙오의 절벽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 4차 산업혁명이 기업들에게 ‘양날의 칼’이 되는 셈이다.

인류는 이미 경제발전의 변곡점에서 이 같은 냉엄함을 경험한 바 있다.
18세기 증기기관에 의한 1차 산업혁명과 20세기 초 대량생산 방식에 의한 2차 산업혁명은 비약적 경제성장이라는 ‘과실’을 선사했다, 동시에 기존 산업지형의 변화와 한계기업의 몰락이라는 ‘쇼크’를 동시에 불러왔다. 20세기 후반 인터넷과 컴퓨터가 촉발시킨 3차 산업혁명 역시 그러했다.

경쟁은 더 치열해 지고 경제는 어렵고

너무 복잡하고 어렵게 이야기 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업의 명암이 더욱 극명하게 엇갈릴 것이다. 경쟁력을 갖춘 기업은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기업은 생존의 위협에 직면하게 될 전망이다.
더 적나라하게 말하면 경쟁에서 이긴 기업은 더 잘 먹고 잘 살게 되고, 경쟁에서 진 기업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다.

문제는 국내 경제가 심각한 침체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살림살이가 넉넉해야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꾸고 새로운 일거리를 찾을 수 있는 힘이 날 텐 데, 현실의 벽이 너무 높고 험하다.

실제로 국내 주요 금융기관 및 연구기관이 내놓은 경제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지난 1월,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3.2%에서 3.0%로 낮춰 잡았다. 한국은행은 최근 국내외 경제여건을 고려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이 같이 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외환시장 불안과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주가가 상당 폭으로 떨어지고, 원 달러 환율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변동요인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작년 수준에 그친다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2.6%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민간 경제연구소의 경제전망도 매우 어둡다. 현대경제연구원(2.8%), 한국경제연구원(2.6%), LG경제연구원(2.5%) 등 주요 민간연구소들은 올 경제성장률을 3% 미만으로 예상했다.

이에 비해 정부는 다소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을 3.1%로 예상했다. 내수가 회복되고 저유가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해 성장률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대내외 경제여건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예상은 실질적인 전망이라기보다는 목표에 가깝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땜질 처방으론 한계…근본적 해법 모색해야

이 같은 전망에 비춰볼 때 올해 국내 경제는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V자형’ 반등의 기회를 찾기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L자형’ 저성장 기조가 변수가 아닌 상수로 굳어지는 셈이다.

이런 경제상황에서 기업들이 경영의 새로운 밑그림을 그리는 게 쉬울 리 없다. 그만큼 기업들의 고민이 깊다. 자금과 인력 등 조직역량이 취약한 중소기업의 경우 더욱 고통스럽다.

그러나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안개 속에서도 어떻게든 길을 찾아 나서야 한다. 발을 잘못 디뎌 천길만길의 낭떠러지로 추락할지언정 생존을 위한 전진은 기업의 숙명이다.

거시경제의 측면에서도 근본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부실기업의 구조조정과 같은 ‘땜질 처방’으로는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으며, 국가경제와 미래를 좌우할 차세대 성장동력을 서둘러 발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다.

특히 과거의 성공 방정식에 안주하지 말고 급속한 기술발전과 시장 트렌트 변화에 발맞춰 산업의 무게 중심을 옮기는 구조개혁과 산업의 재편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미래로 갈 수 있는 ‘기초체력’ 길러라

관건은 거대한 현실의 벽을 넘어 미래로 나갈 수 있는 기초체력과 혜안을 기르는 일이다. 오늘이 아닌 내일을 보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업을 이끌 수 있는 경영자의 용기와 절실하다.
당장 오늘이 어렵다고 어제의 경영방식을 답습하거나 기존 관행대로 일감을 따내는 데 집착한다면 더 밝은 미래를 설계할 수 없다. 미래를 설계하지 못하는 기업은 생존경쟁에서 밀려나 퇴보의 뒤안길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요컨대, 현실이 고달프고 어려울수록 미래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더욱 험난한 대장정에 나서야 한다. 달고 굵은 과실을 얻기 위해 여름 내내 고된 땀을 흘려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시장과 기술변화를 주도하기 위한 혁신의 에너지도 필수적이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현실에 안주하려는 낡은 사고에 얽매인다면 ‘끓는 물 속 개구리’가 될 공산이 크다.
‘끓는 물 속 개구리’는 무능과 무지, 또는 나태함 때문에 변화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을 말한다. 차가운 물에서 물이 펄펄 끓을 때까지 위험을 느끼지 못하다가 결국 죽게 된다는 얘기다.

이 같은 당면과제들은 거시적 투자경영과 기술개발, 인력양성이라는 실행전략으로 구체화할 수 있다.
물론 기업 규모에 따라 실행의 강도와 절차는 달라질 수 있겠다. 하지만 만성적인 불황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투자와 기술, 인력이라는 3가지 핵심요소를 결코 도외시해서는 안된다.

특히 한국 경제의 중추를 형성하고 있는 주요 대기업과 공기업들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중소기업을 육성·발전시키고, 선순환적 산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경제의 허리이자 손발인 중소기업도 부단한 기술개발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 성장과 도약의 원동력을 생산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을 앞둔 우리 기업들은 분명히 희망의 DNA를 갖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성장과 진화의 큰 수레바퀴를 굴려 왔듯, 희망의 DNA를 찾아 더 빠르게 더 멀리 뛰어야 할 시점이다.

이를 통해 미래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새로운 성장판’을 만들어야 한다. 이는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의 명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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