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조사 결과
올해 30대 그룹 중 21개 그룹의 신규채용 규모가 작년 수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2016년 고용계획’을 조사해 이 같은 분석결과를 얻었다고 21일 밝혔다.
전경련은 2015년 4월 공정거래위원회 기준에 따라 30대 그룹으로 분류된 곳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실시했다. 공기업과 금융그룹은 조사에서 제외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16개 그룹은 작년에 비해 신규채용 규모를 줄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규채용 규모를 늘리는 그룹은 9개 그룹에 불과했다.
그 결과 올해 신규채용은 작년 13만1917명보다 4.2% 감소한 12만6394명으로 예상된다.
반면 총 근로자수는 작년 116만5522명 대비 1.6% 증가한 118만4605명으로 전망됐다. 이처럼 2014년 이후 총 근로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상위 10대 그룹의 2016년 채용규모는 7만9144명으로 지난해 8만440명에 비해 1.6%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 같은 채용규모는 올해 전체 신규채용 규모(12만6394명)의 62.6%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상위 10대 그룹이 일자리 창출을 견인할 전망이다.
작년 3월 전경련 조사에 따르면 30대 그룹은 지난해 12만2051명을 채용할 계획이었으나 실제로는 13만1917명을 채용했다. 이처럼 연초 계획대비 8.1%(약 1만여 명)를 확대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7월 민관이 합동으로 추진한 ‘청년 일자리 기회 20만+ 프로젝트’ 협력선언 이후, 개별 그룹들이 자체적으로 신사업 진출과 신규투자, 해외사업 확장 등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을 마련하면서 당초 계획보다 많은 인원을 채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전경련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국내외 경기악화와 정년연장 시행으로 인건비 부담이 늘어났지만 기업들이 총고용을 유지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지금 국회에 계류 중인 서비스산업 활성화법안과 노동개혁 법안 등 경제활성화 법안이 조속히 통과돼 일자리 창출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