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연구재단은 광주과학기술원 이광희 교수 연구팀이 전압을 높이고 가시광선에서부터 적외선까지 넓게 빛을 흡수할 수 있는 고효율의 신규 하이브리드 태양전지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하이브리드 태양전지란, 유기물 광활성층과 유·무기 복합 페로브스카이트 광활성층이 하나의 소자 안에 함께 결합된 태양전지를 말한다.

태양빛은 자외선(7%), 가시광선(44%), 적외선(48%)으로 구성돼 있는데, 현재 미래 에너지원으로 각광 받고 있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주로 가시광선 영역에서 에너지를 생성한다. 유기태양전지는 개방 전압이 낮고, 전하 이동도가 낮아 성능 향상에 제약이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기존 차세대 태양전지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높은 개방전압을 갖는 페로브스카이트 광활성층과 적외선 흡광영역을 갖는 유기 고분자 광활성층을 중간 결합층 없이 쌓아 결합한 신규 하이브리드 소자를 개발했다.

또한 유기 광활성층 내부에 높은 전하 이동도를 갖는 N형 고분자와 새로운 용매 첨가제를 함께 도입함으로써 하이브리드 소자의 성능을 최적화했다.

그 결과, 학계에 보고된 페로브스카이트·유기태양전지 하이브리드 태양전지 중 가장 높은 16.4% 효율의 하이브리드 태양전지를 구현했다.

가시광선에서부터 적외선 영역에 이르는 넓은 태양광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개발됨으로써 하이브리드 태양전지가 차세대 박막형 태양전지의 효율 이론 한계치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이광희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페로브스카이트와 유기 광활성층을 결합해 높은 개방 전압과 넓은 흡광 영역을 동시에 갖는 태양전지 개발을 최초로 보고한 것”이라며 “미래사회 에너지난을 해결하기 위한 태양에너지 기술을 한 단계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