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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수신환경 구축 ‘첩첩산중’
UHD 수신환경 구축 ‘첩첩산중’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6.06.10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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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수신…소비자 부담·제조사 ‘난색’
부가기능·HDR 등 ‘진짜’ UHD 묘연
▲ 지상파 UHD 직접수신을 위해 해결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

코앞으로 다가온 지상파UHD 본 방송을 앞두고 실제 가정에서 UHD방송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높아지고 있다.

지상파 UHD방송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내년 2월 본격 시작된다. 이어 12월, 광역시권과 평창 등 올림픽 개최지역으로 영역을 넓힌다. 2020년에는 전국단위 지상파 UHD방송이 예정돼 있다.

한국방송학회는 10일, ‘시청자 중심의 지상파 UHD 방송 수신환경 조성’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 지상파 UHD방송 수신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논의했다. 논의의 중심은 지상파 UHD방송이 무료보편적 대국민서비스로서 직접수신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상파UHD는 전파특성이 좋기 때문에 실외안테나를 설치할 필요없이 실내안테나만 설치해도 충분히 방송을 수신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UHD 방송 직접수신을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UHDTV 구입 이외에 실내안테나를 추가로 구입해야 한다는 데 있다.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UHDTV는 여전히 일반TV에 비해 고가의 제품이다. 큰 돈 들여 TV를 구입했지만 안테나를 구입하거나 유료방송에 가입하지 않으면 UHD방송을 시청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한 가지 대안으로 UHDTV에 안테나를 내장해 TV 구입만으로도 방송을 수신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고려되고 있다. 지상파UHD방송추진협회(UHD KOREA)는 지난 ‘KOBA 2016’ 전시회에서 안테나 내장형 UHDTV를 시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TV 제조단가의 상승을 피할 수 없어 가전사에서 난색을 표하는 입장이다. 실제로 방송시청 가구의 대부분이 유선방송(IPTV, 케이블TV) 등을 이용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안테나 내장의 당위성은 더욱 약해지는 것이 사실이다.

개별안테나 설치가 아닌 아파트 등에 공시청 안테나를 설치하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각 단지마다 공시청 설비를 설치하는 데에 드는 비용 및 시간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일각에선 UHD 직접수신이 설득력을 갖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에게 유선방송을 뛰어넘는 경쟁력을 어필할 수 있어야 된다는 지적이다.

현재 유선방송은 IP 기반 부가서비스, VoD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직접수신 방송 대비 월등하게 많은 채널을 운용하고 있다.

지상파UHD 방송 역시 기술적으로 이러한 서비스들이 충분히 가능하다. 차세대 방송표준인 ATSC 3.0의 경우 IP 연동이 가능해 각종 부가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주파수압축기술을 적용해 채널을 늘릴 수 있는 지상파다채널서비스(MMS: Multi-Mode Service)도 가능하다.

하지만 ATSC 3.0 표준은 아직 국제표준으로도 정해지지 않은 기술이다. ATSC 3.0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되지 않을 경우 모든 UHD 인프라를 원점에서 다시 구축해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관심이 높은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의 포함여부도 묘연하다. HDR은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현함으로써 화면의 실재감을 배가시키는 기술이다. 실감미디어로서 UHD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HDR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TV제조업계는 올해부터 HDR 기술을 전면에 내세워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현재의 UHD 추진 현황을 보면 최신 TV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제품이 제 기능을 발휘하기까지 또다시 몇 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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