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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침해 대응, 국제공조 절실”
“사이버 침해 대응, 국제공조 절실”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6.06.16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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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규모 국가초월…소통 통해 빠르게 대처해야
1분기 전세계 디도스 공격 사상 최대
▲ 13일 열린 제28회 국제침해사고대응팀협의회(FIRST) 연례 컨퍼런스에서는 사이버 위협에 대한 국제적인 공조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미래창조과학부 최양희 장관이 환영사를 하는 모습.

날로 심각해지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공조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13일부터 17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된 ‘제28회 국제침해사고대응팀협의회(FIRST) 연례 컨퍼런스’에는 전세계 산·학·연·관 CERT(침해사고대응팀) 담당자 약 700명 이상이 참석해 이 같은 관심을 드러냈다.

FIRST는 전세계 사이버보안 강화를 위해 1990년 공식 출범한 CERT간 민간 협의체로, 세계 민간기업, 정부기관, 대학교 등 75개국 345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인터넷진흥원(KISA), 금융보안원, 안랩 등 8개 기관·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는 FIRST 회원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시스템 운영자, SW 및 HW 제조사, 법집행기관, 보안 솔루션 제공자, 통신사업자 및 일반 컴퓨터 및 네트워크 관련자 등 비회원도 참여해 열기를 더했다.

기조연설을 한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임종인 교수는 “사이버 보안에 대한 대응은 한 나라만이 해결할 수 없고, 국가 간 협력을 통해야 한다”며 “우리 생활에 거의 모든 것이 네트워크와 연결돼 있는 만큼 사이버 보안을 최우선 과제로 한 ‘시큐리티 퍼스트’ 체계를 공고히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기자 간담회에서 마가렛 라움 FIRST 의장은 “퍼스트의 또하나의 목표는 기술 커뮤니티를 하나로 모으는 것으로, 전세계를 대상으로 사이버 보안에 대응할 수 있는 적절한 인력을 발굴할 계획”이라며 “올해 미얀마 등 개도국이 처음으로 참여했는데, 이들도 국제수준의 침해대응을 할 수 있도록 각종 교육 프로그램과 도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KISA 최광희 팀장은 “퍼스트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소통과 공유를 통해 실제 위협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라며 “이번 한국에서의 컨퍼런스 개최를 계기로 더 많은 한국 기업·기관이 국제 보안에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아카마이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1분기 전세계 디도스(DDoS) 공격이 4500건 이상 발생해 전년동기 대비 약 1.25배 증가하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당 100기가비트(Gbps)를 넘는 메가톤급 디도스 공격도 19건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디도스 공격의 발원지로 한국은 전세계 7.5%를 차지하며 5위를 기록했다. 디도스 공격의 주요 발원지인 중국이 27.2%로 1위를 차지했고, 미국(17.1%), 터키(10.2%), 브라질(8.6%)이 뒤를 이었다.

디도스 공격의 주 표적은 게임업계인 것으로 조사됐다. 1분기에도 전체 공격의 절반이 넘는 55%를 차지하며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소프트웨어·기술 업계가 25%,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업계가 5%, 금융서비스가 5% 순이었다.

웹 애플리케이션 공격은 전년동기 대비 약 26% 증가했다. 유통업계가 가장 많은 공격을 받아 전체 공격의 43%를 차지했다. 악성 봇의 활동도 두드러졌다. 악성 봇은 콘텐츠나 가격 정보를 가져가는 스크레이퍼(scraper) 등 부정한 방법에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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