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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콘, 미국 중심부 뉴욕서 ‘불꽃’ 확산
케이콘, 미국 중심부 뉴욕서 ‘불꽃’ 확산
  • 뉴욕=박남수 기자
  • 승인 2016.06.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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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 ‘케이콘 2016 NY’로 ‘코리아 프리미엄’ 창출 앞장
                                                                                                                              
미국 플로리다에 거주하고 있는 26세의 브리태니 노르밍턴(Brittany Normington)과 펜실베니아에 거주하고 있는 24세의 여행사 직원 스테파니 아하라(Stephanie ahara)씨는 멀티 떨어진 뉴욕에 KCON 2016 NY 공연을 보러 뉴욕까지 왔다.

친구인 둘은 방탄소년단과 Day6를 보기 위해 뉴욕까지 먼 길 오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 두 팀이 출연하는 토요일 표가 예매 시작하자마자 순식간에 매진되어서 양일 묶음 티켓을 구매했다. 결국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 다 참석하게 됐다.

스테파니는 올해 1월부터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주변에서 한국어 향상을 위해 케이팝을 듣는 것을 추천해 몇 달 전부터 케이팝을 듣고 있다.

브리태니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하면서 케이팝 가수들의 메이크업에서 영감을 주로 얻는다. 케이팝은 노래도 좋지만 뮤직비디오 등 비쥬얼 적으로도 볼거리가 많아 좋아한다. 아이돌들이 직접 음악을 직접 만들기도 해 매우 독창적이고, 힙합 요소가 더 많은 것이 차이점이라고 밝혔다.

미국 뉴저지에 거주하고 있는 17세의 로렌 코웬(Lauren Coewen)은 2009년부터 케이팝을 듣기 시작했다.

그는 “케이팝은 노래, 춤, 패션, 스타일 등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아한다. 미국 음악에서 느낄 수 없는 뭔가 끌리는 매력이 있다”며 “미국 동부지역에서도 지난해부터 케이콘을 통해 케이팝 아티스트를 볼 수 있어서 짜릿하고 요즘 학교에서 주변에 케이팝을 듣는 친구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케이팝 팬들이 언젠가부터 해마다 늘어나고 있고 케이콘은 지난해보다 올해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며 “앞으로도 한국 문화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CJ그룹이 개최하는 세계 최대 한류 페스티벌 케이콘이 미국 뉴욕에서 열리며 한류 열풍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CJ E&M(대표 김성수)이 24일과 25일 이틀간 미국 뉴욕의 ‘푸르덴셜센터(Prudential Center)’에서 진행한 ‘KCON 2016 NY(케이콘 2016 뉴욕)’이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양일간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뉴욕뿐 아니라 미 중·서부 및 인근 멕시코, 캐나다 등지에서 4만 2000여 명의 관객이 찾아와 한국 문화를 체험하며 ‘한국’을 주제로 하나가 됐다.

‘케이콘(KCON)’은 K팝, K드라마, K뷰티, K푸드 등 한국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종합 한류 페스티벌이다.

이번 ‘KCON 2016 NY’에서는 ‘Let’s KCON(렛츠 케이콘)’이라는 컨셉으로, 관객들이 한류 문화를 매개체로 하나되어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KCON 2016 NY’에 참여한 관객들은 떡볶이, 호떡 등 한국의 음식을 맛보고, 한국식 메이크업을 배우기도 했다.

한국 기업들의 제품을 체험하고, K-팝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콘서트에 열광했다. KOTRA, 한국관광공사 등 정부 기관들도 참여해 한국 알리기에 나섰다.

저녁에는 다이나믹 듀오, 마마무, 방탄소년단, 비투비, 세븐틴, 에릭남, 에일리, 크러쉬, Day6 등 9팀 아티스트들의 화려한 콘서트 무대가 이어졌다.

 

 
1만 석 규모의 공연장을 이틀간 가득 메운 관객들은 함께 한국어로 노래를 따라 부르며 축제를 즐겼다.특히 K팝과 신기술이 결합된 무대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아티스트의 댄스 퍼포먼스와 무대 뒤 LED 영상을 일원화한 '인터렉티브 미디어 아트 시스템(Interactive Media Art System)을 무대에 선보여, ‘문화기술 (Culture Technology, CT)’을 유감없이 보여준 것이다.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중소기업과 미국에서 협업,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한국 ICT 중소기업들에게 글로벌 무대에 진출할 기회도 제공했다.

미국에서 개최 5년을 맞은 이번 ‘KCON 2016 NY’에서는 미국 내 지역 커뮤니티와 상생에도 나섰다.

CJ E&M은 한국식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한 뉴욕 할렘가의 자립형 공립학교 '데모크라시 프렙 차터 스쿨(Democracy Prep Charter School, http://democracyprep.kr)' 학생 200명을 케이콘에 초청해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사전 예선을 거쳐 차터 스쿨 학생들의 K-POP 커버댄스 공연을 23일 케이콘 전야 공연 무대에 올려, 국경을 넘어 청년들의 꿈을 응원하는 ‘젊은이의 꿈지기’ 역할도 수행했다.

미국에 본부를 두고 전 세계 50개국에서 난치병 아동의 소원을 들어주는 ‘메이크어위시재단(Make-A-Wish)’과 연계, K-POP 아티스트를 만나는 것이 소원인 환아들도 케이콘에 초청해 의미 있는 시간도 가졌다.

CJ E&M 신형관 엠넷콘텐츠부문장은 “CJ E&M은 케이콘을 통해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필두로 K푸드, K뷰티, K패션 등을 글로벌 시장에 종합적으로 소개, ‘코리아 프리미엄(Korea Premium)’을 창출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며 “케이콘의 발원지이자 다문화·다인종 국가인 미국 동부 뉴욕에서 이틀간의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데 이어, 7월 말에는 서부 LA로 자리를 옮겨 미국 시장 내 한류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국가 미래 먹거리 산업 창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처음 시작된 케이콘은 매 년 성장을 거듭하며 세계 시장에 한류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중동 지역의 핵심 거점 아부다비에서 ‘KCON 2016 Abu Dhabi’를 진행해 8000여명을 운집시켰고, 4월에는 한류의 발원지 일본 도쿄에서 ‘KCON 2016 Japan’을 열어 3만 3000명을 모았으며, 이달 초에는 한·불 수교 130주년을 맞아 파리에서 으로 1만 3500명이 함께 하며 한류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5 해외콘텐츠시장 동향조사’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미국의 콘텐츠 시장은 6599억 5100만 달러로 전체 글로벌 콘텐츠 시장 중 35%를 차지하며 명실상부 세계1위다. 또한 2015년 6913억 달러, 2016억 7246억 달러 등 향후 5년간 연평균 4.8%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KOTRA와 협력해 올 해 3월 발표한 ‘2015 한류의 경제적 효과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본인 및 대중의 관심도와 소비지출 의향을 나타내는 ‘한류심리지수’와 현재 한류의 인기 정도를 나타내는 ‘한류현황지수’를 종합한 국가별 분류에서 미국은 ‘고성장-확산’단계의 시장으로 분류됐다.

조사한 29개국의 한류심리지수 평균값은 117.56으로 전년도(122.25)에 비해 다소 하락했으나, 여전히 한류는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은 카자흐스탄(139.58), 인도네시아(139.08), 말레이시아(136.00), 태국(131.46), 아르헨티나(131.11)에 이어 미국(130.80)은 여섯 번째로 성장도가 높았다.

미국은 향후 대중화 단계로 성장이 필요한 시장이며, 보고서에서는 한류의 대중화를 위해 해외전시회 및 쇼케이스 등을 통한 체험 한류 체험 기회 확대, 다양한 경로의 한류 정보 제공, 수출용 콘텐츠 현지화 등을 제언했다.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올 해 초 발표한 ‘2015 해외한류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한국에 대한 연상 이미지는 ‘K-팝’이 23.8%로 가장 높았으며, ‘한식’ (15.4%), ‘북한’ (8.4%), ‘IT첨단산업’ (8.2%)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불과 1년 전 조사에서 ‘K-POP’ (22.5%), ‘한식’ (17.3%), ‘한국전쟁’ (8.8%), ‘북한’ (8.0%) 순으로 높은 순위를 차지했던 것과는 차이를 보인다.

미국인들이 한국 콘텐츠를 좋아하는 이유도 분석했다. K-Drama, K-Movie의 인기 요인으로는 ‘작품의 영상미’가 65%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K-팝의 인기 요인으로는 ‘가수들의 매력적인 비주얼’이 67.6%로 1위를 차지했다. ‘가수들의 퍼포먼스’ (66.2%), ‘따라하기 쉬운 음악과 댄스’ (66%)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한국 문화 콘텐츠 소비량이 많은 계층일수록, 한국 이미지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 문화 콘텐츠 소비량이 많은 계층일수록 한국산 제품 구매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이 KOTRA와 협력해 올 해 3월 발표한 ‘2015 한류의 경제적 효과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2015년 한류로 인한 총 수출액은 70억 3000만 달러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도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소비재 수출은 전체적으로 감소했으나, 문화 콘텐츠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소비재 및 관광 수출의 감소를 상쇄했다. 특히 한류의 영향력이 높았던 화장품과 식음료 부문에서는 오히려 수출이 증가했다.

지난 해 우리나라 전체 상품수출이 전년대비 8.0% 감소했음을 고려할 때, 한류가 한국 경제에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2015년 한류로 인해 발생된 생산유발효과는 15조 6124억 원으로 전년대비 9.2% 증가했으며, 한류로 인한 부가가치유발효과는 5조7593억 원으로 전년대비 10.7% 증가했다.

한류로 인한 취업유발효과도 11만 2705명으로 전년대비 8.1% 증가했다. 문화 콘텐츠가 타 산업 전반으로 경제 효과를 확산시키는 ‘한류 경제학’이 입증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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