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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 ‘불확실성’의 늪으로
“위기 때 더 강해지는 저력 발휘해야”
세계 경제 ‘불확실성’의 늪으로
“위기 때 더 강해지는 저력 발휘해야”
  • 이민규 기자
  • 승인 2016.06.30 2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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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수주 하락세 본격화…매출절벽 우려

신속한 사업추진-리스크 관리 필수

온 세계가 ‘불확실성’의 늪에 빠졌다. 지난 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충격파로 글로벌 경제의 시계(視界)가 몹시 흐리다.

시장은 요동쳤다. 유로·파운드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아시아 주요 국가의 증시가 급락했다. 우리나라 금융·외환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지켜보느라 숨을 죽이고 있는 모습이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브렉시티의 파장이 우리나라 경제의 숨통을 조일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미 한국 경제에 고착화된 ‘저성장 구조’에다 ‘위기의 일상화’까지 겹쳐질 것이란 목소리가 드높다.

몹시 혼란스럽고 힘들지만, 각 경제주체들은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위기의 또 다른 진원지가 어디일지, 어떤 전략이 최선일지 정확하게 알 수 없을지라도, 위기를 자양분으로 더욱 강해지는 저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데 전문가들의 견해가 일치한다.

정부도 중장기 대책의 그물을 촘촘히 엮고 있다.
무엇보다 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브렉시트와 기업 구조조정 등 대내외 위험요인에 대응한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를 위해 10조 원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포함한 20조 원 이상의 재정보강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지난달 28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6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확정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하반기 신산업 투자 촉진을 위해 미래형 자동차와 차세대 전자·정보디바이스, 바이오·헬스, 로봇, 항공·우주 등 11개 신산업·신기술을 선정했다.

각 분야의 연구·개발(R&D)에 대해서는 최대 30%의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시설투자 시에도  최대 10% 세액공제 등의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하반기 시장을 진단해 사업성과를 극대화하려는 시공·건설관련 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유망 시장에 역량을 집중해 수주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게 업계 공통의 목표다.

그러나 하반기 건설시장은 그리 맑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에 따르면 하반기 국내 건설수주는 전년보다 28.6% 급락할 것으로 보인다.

건산연은 지난달 28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16년 하반기 주택·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 같은 전망치를 발표했다.

건산연은 신규 주택공급 여건의 악화에 따른 민간 주택수주의 위축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 수주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하반기 수주물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2016년 연간으로는 국내 건설 수주액이 전년대비 18.3% 감소한 129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건산연은 하반기 이후 국내 건설수주의 감소가 본격화되고, 이후 2~3년 간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건설투자도 내년 하반기부터 2018년 상반기 사이에 후퇴기에 진입하고, 이후 하강국면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국내 건설 수주의 위축은 정보통신공사 등 전문공사 영역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이에 관련업계는 시장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최적의 위기극복 전략을 마련해 매출과 수익창출의 기본 토대를 다시 다져야 하는 큰 숙제를 안게 됐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하반기 이후 건설수주 하락세가 본격화하고, 2018년 이후 국내 공사가 매출절벽에 부딪힐 수 있다”면서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신속한 사업 추진, 수주잔고 확보, 리스크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특히 2020년 전후 국내 건설산업 패러다임 변화가 본격화될 것이므로 신성장동력 창출과 혁신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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