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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go’ 열풍 속 증강현실 산업 관심집중
‘포켓몬go’ 열풍 속 증강현실 산업 관심집중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6.07.21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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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화된 게임…부가가치 ‘기폭제’
패러다임 전환…콘텐츠 육성 절실
▲ 포켓몬go의 실행 모습. 현실 속에 가상 캐릭터가 중첩돼 나오면서 몰입감을 배가시킨다.

가능성으로만 남아있던 증강현실(AR)이 킬러콘텐츠의 등장과 함께 전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등공신은 단연 증강현실 기반의 게임 ‘포켓몬go’다. 실제 지형을 바탕으로 한 맵을 기반으로 특정 지역을 직접 찾아가 그 곳에 숨은 포켓몬을 잡는 형식이다.

간단해 보이지만 ‘포켓몬’이라는 인기 콘텐츠와 전에 없던 게임 형식이 만나 ‘포켓몬go’를 즐길 수 있는 국가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내법상 정식 서비스가 되고 있지 않지만 구글맵의 지도 분류상 속초와 울릉도에서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보려는 유저들이 속초를 찾고 있다. 심지어 이와 관련한 관광상품까지 나왔다.

세계 곳곳에서 ‘포켓몬go’를 플레이하다가 추락사고, 교통사고 등을 당했다는 보도가 속출하고 있지만 기존 게임들이 가상현실 속 은둔형 외톨이를 양산하고, 운동부족을 야기시키는 것과 달리, 실외에서 장소를 옮겨 다니며 운동할 수 있고 사회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포켓몬go’ 열풍은 비단 게임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증강현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우선 ‘포켓몬go’를 즐길 수 있다고 알려진 속초의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모습이다. 속초행 버스표가 동이 나는가 하면, 숙박업소가 휴가철과 맞물려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일본 맥도널드는 ‘포켓몬go’ 제작사와 제휴를 맺고 기본 집합 장소인 ‘체육관’을 맥도널드 매장으로 지정, 게이머들을 매장 안으로 불러들이며 매출 상승을 꾀하고 있다.

증강현실 게임이라는 점은 카메라와 GPS를 모두 구동해야 하기 때문에 전력소모가 만만치 않다. 이에 보조배터리 시장도 활황세에 접어들고 있다. 정식 서비스 중인 호주의 경우 보조배터리 판매가 수 배 증가했다는 후문이다.

정보통신강국을 자처하던 정부는 가상·증강현실 산업을 육성하고자 이달 초 600억 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증강현실의 경우 교육 현장에 체험형 학습 콘텐츠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포켓몬go’ 열풍에서 알 수 있듯, 정부 주도의 산업육성책 보다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킬러 콘텐츠의 마련이 더욱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포켓몬go’의 성공이 지니는 시사점을 도출해냈다.

우선 ‘기술’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가 아닌, 실질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연구개발 투자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R&D 투자가 실질적 부가가치 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를 체계적으로 기획하고 시행하는 정책 및 법제도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산업의 육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회 구조가 공업중심의 산업경제에서 창의성과 상상력이 중심이 되는 패러다임으로 변화하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콘텐츠 산업에 대한 투자와 불합리한 규제 개선과 더불어 창의성과 상상력을 위한 교육 강화, 게임 만화 등 콘텐츠 소비 제작에 대한 인식 전환 등 장기적으로 콘텐츠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사회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O2O 비즈니스 산업 성장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안정적 사업 기반 마련을 위한 선도적인 대책 수립이 요구된다. 산업 생태계 균형을 무너뜨리는 과도한 수수료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시장질서 체계를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급속한 서비스 확산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철저한 사전 점검, 운용인력 확충, 대응 매뉴얼 정립, 소비자와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 채널 등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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