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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SDN·NFV발 네트워크 ‘빅뱅’ 가시화 –上-
[연재] SDN·NFV발 네트워크 ‘빅뱅’ 가시화 –上-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6.08.12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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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유연성·비용절감 효과 기대
업체 간 인수합병 등 시장재편 ‘촉각’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로 관심이 높은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와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기술이 상용망에 속속 도입되면서 네트워크 산업의 근간에 변화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KANI)가 지난달 발표한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및 산업동향 자료집’을 통해 SDN·NFV 산업의 현주소를 살펴봤다.

□ 가중되는 네트워크 혁신 필요성 = 기존 네트워크 구조는 데이터 전송, 제어 및 관리 기능이 모두 하나의 장비에 구성돼 있어 요즘처럼 변화무쌍한 트래픽 변화와 서비스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가 어려웠다.

이처럼 네트워크의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식으로 대두된 것이 SDN과 NFV이다.

SDN은 기존 하드웨어 중심의 고가 네트워크장비를 대체할 수 있도록 데이터 전송부분과 제어부분을 분리하고, 저가의 범용 하드웨어 장비를 사용함으로써 장비 가격을 낮추고 사업자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유연한 네트워크 구성 및 운용을 가능케 한다.

NFV는 특정 하드웨어와 결합돼 고가로 판매됐던 L4-L7 서비스 기능들을 저가의 범용 서버 등에서 가상화해 사용함으로써 장비 비용 절감 및 네트워크 서비스 시장의 활성화를 꾀한다.

통신사업자, 데이터센터 사업자 등은 고가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비용을 최소화하고, 네트워크 자원의 활용성을 최대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 개방형 생태계 전환 = 네트워크 산업은 대규모 자본을 바탕으로 R&D 집약적 지식산업으로 기술의 수명주기가 빠르고, 표준 및 초기시장 선점을 통한 높은 진입장벽이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전세계 SDN 시장 규모는 2014년 9억6000만 달러에서 2018년 80억 달러로 연평균 89.4%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SDN 시장 역시 2014년 148억 원에서 2018년 1527억 원으로 연평균 69.2%의 고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SDN이 확산됨에 따라 기존 네트워크 제조사 중심의 공급자에서 애플리케이션, 컨트롤러, 네트워크장비 개발사 등 솔루션 공급자가 다양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즉, 수요자가 범용장비에 다양한 네트워크 기능을 수행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개발하거나 구입함으로써 자신의 네트워크를 최적화하는 수요자 중심의 시장구조로 재편될 전망이다.

이는 기존 시장을 지배해왔던 주요 외산 장비업체들의 시장전략도 바꿔놓고 있다.

이들은 기존 수익원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적극적인 투자보다는 소극적이고 관망적인 태도를 취해왔으나 SDN 환경으로 이동하는 거대한 흐름을 꺾을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시장지배력을 잃지 않으면서 SDN으로 이동할 수 있는 비즈니스 전략을 취하고 있다.

□ 시장 재편…새로운 강자 나타날까 = 거대 제조사에 밀려 있던 후발 제조사들은 SDN을 기회삼아 오픈플로우 프로토콜 지원, 프로그래밍 간으한 데이터플레인 구현 등의 기능을 내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선두업체와의 차별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

HP, IBM, 델 등 대형 업체들도 네트워크 전문업체들을 연이어 인수합병하는 등 오픈플로우 개발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SDN 컨트롤러와 SDN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업체는 중소기업이나 신생 벤처기업들이 많은데, 이들은 독자적인 제품 및 솔루션을 개발해 대형 업체들로부터 인수합병을 노리거나 협의체를 구성해 개방형 SDN 플랫폼을 제안하는 등 진입장벽이 낮은 SDN 시장을 구축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API 정의와 관련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은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의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향후 API 정의가 이뤄지면 클라우드 오케스트레이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보안 및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등 SDN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기업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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