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7:39 (화)
네트워크 업계 지각변동 ‘관심집중’
네트워크 업계 지각변동 ‘관심집중’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6.08.25 15: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HW 비중 축소…구조조정 ‘도화선’
주력매출 감소…IoT 등 신사업 재편

글로벌 장비업계에 불고 있는 구조조정 바람에 네트워크 업계에 큰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네트워크기능가상화(NFV) 등 소프트웨어(SW) 기반 네트워킹 기술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기존 하드웨어(HW) 중심의 산업구조는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져 왔다.

올인원 구조로 판매되던 네트워크장비가 HW와 SW로 분리되면서 SW에 특화된 제품을 내놓는 신규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SDN·NFV가 차세대 인프라로 확산될 경우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업계 선도업체들이 그동안 쌓아온 기반이 한순간에 무너지지는 않겠지만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위기의식은 이미 변화의 도화선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수년간 글로벌 네트워크업계를 선도해온 시스코가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에서 글로벌 전체 직원의 7%를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약 5500명에 달하는 인원이다.

아울러 주력인 네트워크장비 사업을 축소하고 클라우드 및 사물인터넷(IoT) 중심의 사업으로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시스코의 매출구조를 살펴보면 보안 관련 매출이 16%, 협업 솔루션 6%, 무선 5%, 스위치 부문이 2% 증가했다. 반면, SP(Service Provider) 비디오와 NGN 라우터, 데이터센터 매출은 각각 12%, 6%, 1% 감소해 HW의 매출 감소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스코와 함께 장비업계의 양대산맥으로 군림했던 에릭슨도 한스 베스트베리 CEO를 사임하는 등 위기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에릭슨은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2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도 5.6% 급락했는데, 이는 작년 4월 이후 줄곧 이어지고 있는 하락세다.

결정적인 이유는 중국 화웨이의 급부상이라는 분석이다. 화웨이 제품이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기술력까지 궤도에 오르자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던 유럽·아시아에서마저 입지가 좁아졌다.

에릭슨은 이미 작년 본사 직원 2200명을 감원하는 등 구조조정에 힘써왔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위기를 타개할 카드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기대 중인 5G 관련 매출도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몰락한 ICT 기업의 대명사로 거론되던 노키아는 주력사업이었던 휴대폰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신사업 위주로 기사회생을 노리는 케이스다. 작년 알카텔-루슨트를 인수, 네트워크장비 시장의 한 축을 마련했다.

성장동력은 IoT다. 지난달 IoT 서비스 플랫폼 ‘임팩트(IMPACT)’를 출시해 통신사업자, 기업 등이 새로운 IoT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모든 형태의 IoT 기기나 프로토콜을 지원하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사업에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세계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 ‘오픈 이노베이션 챌린지(OIC) 2016’를 개최하는 등 IoT 생태계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수상작은 노키아의 ‘이노베이션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노키아 전문가들과 함께 자사의 제품, 서비스, 자원을 활용해 실제 공동사업 모델을 개발하는 기회도 부여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인터넷 신문 등록 사항] 명칭 : ㈜한국정보통신신문사
  • 등록번호 : 서울 아04447
  • 등록일자 : 2017-04-06
  • 제호 : 정보통신신문
  • 대표이사·발행인 : 함정기
  • 편집인 : 이민규
  • 편집국장 : 박남수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08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정보통신신문사
  • 발행일자 : 2024-04-23
  • 대표전화 : 02-597-8140
  • 팩스 : 02-597-822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민규
  • 사업자등록번호 : 214-86-71864
  • 통신판매업등록번호 : 제 2019-서울용산-0472호
  • 정보통신신문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1-2024 정보통신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oit.co.kr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인터넷신문위원회 abc협회 인증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