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공공시설물 발주공사 예정가격 산정에 적용하는 시설자재 가격이 상반기 대비 평균 1.06% 소폭 하향 조정됐다.
조달청은 지난 6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시설자재가격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정부발주 시설공사에 적용되는 시설자재 8745개 품목에 대한 가격을 확정했다. 이번에 확정된 가격은 9월 13일부터 적용된다.
시설자재가격 심의위원회는 건설관련협회와 학계, 정부기관 등 민·학·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기구로 본 위원회와 토목, 건축, 기계설비, 전기·통신 4개 분과 총 37명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확정한 8745개 시설자재 품목에 대한 가격은 지난달29일과 30일 양일간 분과별 심의와 최종 심의를 통해 결정됐다.
시설자재가격 심의위원회는 국제원자재시장가격, 생산자물가지수, 건설공사비지수 등의 추이와 시중 물가지 등의 자료를 조사·분석해 가격결정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가격이 상승한 품목은 동관류, 울타리류, H형강, 콘센트 등 715개 품목이고 하락한 품목은 PVC관 부속류, 절연전선 등 2119개 품목이다. 나머지 5911개 품목은 변동이 없어 전반적으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시설자재가격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된 시설자재 가격은 공공기관과 설계사무소 등에서 적정공사비 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조달청 홈페이지에도 공개된다.
조달청은 인터넷 가격검증(Feed-Back)시스템을 통해 이번에 결정된 가격에 대한 관련업계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할 방침이다. 이는 시설자재 가격의 적정성에 대한 신뢰 확보와 적정공사비 산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설자재가격 심의위원회 위원장인 윤현도 충남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는 “앞으로도 시설자재가격 심의위원회에서 적정한 가격을 책정해 정부공사의 품질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