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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IoT 주춧돌 삼아 스마트홈 도약한다
[기획] IoT 주춧돌 삼아 스마트홈 도약한다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6.10.06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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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 조성 활발…분야별 협력 강화
기술표준 정립·보안위협 해소 ‘키워드’
▲ 스마트홈 시장에 건설사, 가전사, 통신사의 협력이 활발해지면서 개방형 생태계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사진: SK텔레콤]
ICT 기술을 기반으로 우리 생활에 인간중심의 편의를 가져다주는 스마트홈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사실, 스마트홈은 갑자기 생겨난 신기술이 아닌 수 십년전부터 개발이 이어져 오고 있는 기술이다. 유독 최근 들어 시장이 활성화를 보이는 것은 스마트홈이 당면한 여러 문제점들이 하나하나 해소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스마트홈은 어떤 길을 걸어왔으며, 또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 홈네트워크, 무엇이 문제였나 = 스마트홈의 시작은 홈오토메이션(Automation)이었다. 말 그대로 가정의 각 기기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기술이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센서를 기반으로 사람의 유무를 판별해 기기를 온·오프(On/Off)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방에 들어섰을 때 자동으로 전등을 켜주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전등을 켜는 것 이상의 아무런 가치를 전해주지 못할뿐더러 사람이 손으로 스위치를 작동시키는 것이 그리 힘든 일도 아니었다.

홈오토메이션이 보다 진화한 것이 홈네트워크다. 홈오토메이션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통신기술의 접목이 상당부분 이뤄진 점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곧 원격에서도 집안의 가전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집에 들어가기 전에 에어컨이나 보일러를 틀어 최적의 온도를 맞춰놓는다던지, 외출 후 깜빡 잊고 끄지 않은 가전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홈오토메이션 보다 한층 실생활에 적합한 가치를 가져다주었다.

특히 급격하게 발전하기 시작한 국내의 초고속 인프라를 바탕으로 홈네트워크의 시장성은 매우 높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문제는 기술이 아닌, 산업 생태계에 있었다.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는 전문업체가 엄연히 있었음에도 시장의 실질적 주체는 건설사였다. 이들은 모두 제각각 표준화되지 않은 기술로 홈네트워크를 구축해 타 사업자가 진입할 수 있는 여지를 두지 않았다.

소비자는 자신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굳이 불편을 감수하며 홈네트워크를 사용할 이유가 사라진 셈이다.

□ IoT, 구원투수 등장 = 스마트폰의 등장은 홈네트워크 산업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원격제어가 가능하긴 한데, ‘도대체 무엇으로 원격제어를 할 것인가’에 대한 이슈가 스마트폰으로 해결됐기 때문이다.

또한 개발자가 자유롭게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해 유통하는 생태계가 이미 구축된 스마트폰은 홈네트워크 산업에도 날개를 달았다. 원격제어에서 더 나아간 지능형 맞춤 서비스인 스마트홈으로 발전하기에 이른다.

예로, 전등 하나를 끄고 켜는 것뿐만 아닌 점등·소등 시간 설정, 빛의 색깔 제어, 통화 연결시 깜빡임 등이 애플리케이션 제어로 손쉽게 가능한 시대가 된 것이다.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은 통신연결이 가능한 가전기기를 급격하게 증가시키면서 스마트홈의 구현을 더욱 가속화 하고 있다.

특히 IoT는 무선연결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사업자들의 시장 진입에 위험요소가 적다. 그동안 산업 생태계를 이루지 못해 시장형성이 지지부진했던 홈네트워크의 고민이 해소되기 시작한 것이다.

□ 협업·개방형 생태계 잰걸음 = 최근 스마트홈의 큰 축이라 할 수 있는 건설사, 가전사, 통신사의 협력이 두드러지는 것은 IoT의 확산에 따라 스마트홈의 시장잠재력이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반증이다. 중소기업 역시 디바이스 및 서비스 측면에서 스마트홈 성장에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홈 시장 규모는 작년 10조 원을 돌파해 올해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에는 21조 원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LH공사, 현대건설, 삼정 등 다양한 건설사들과 스마트홈 서비스를 공급 중이며, 2017년도 분양·입주 아파트 약 10만 세대에 스마트홈 공급을 확정지었다. 아울러 2020년 전국 신규 분양 주택의 절반 이상에 스마트홈 서비스를 보급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홈인테리어 전문업체 한샘과 손을 잡았다. LG전자의 IoT 기술력과 한샘의 가구 및 인테리어 디자인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주거 환경 만들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스마트 기능이 없는 가전제품도 스마트 가전으로 바꿔주는 ‘스마트씽큐 센서’ 및 스마트 가전의 상태를 알려주는 ‘스마트씽큐 허브’를 출시한 바 있다.

□ 스마트시티 진화·보안문제 ‘숙제’ = 향후 스마트홈은 공공 및 도시관리 시스템과 연계해 궁극적으로 스마트시티를 실현하는 토양이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서는 각각의 스마트홈을 하나로 묶는 표준의 정립도 중요하다. 특히 지자체 중심의 자가망 위주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스마트홈 사업자가 수익을 위한 목적으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각각의 시스템 연계 방안을 마련하고 서비스 연동시 발생할 수 있는 법·제도적 이슈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보안 위협은 스마트홈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다. 아직 스마트홈을 위해 출시된 보안 솔루션은 전무한 상태이며, 만약 스마트홈 인프라가 해킹당할 경우 개인 프라이버시가 그대로 노출돼 제2, 제3의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업계에선 모든 스마트홈 관련 제품이 개발 단계에서부터 보안 아키텍처를 내재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하지만 그로인한 제작단가의 상승은 피할 수 없는 문제이며, 가격상승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은 다시 시장을 위축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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