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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연결’ IoT 표준화 경쟁 가속
‘더 많은 연결’ IoT 표준화 경쟁 가속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6.10.13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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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F 세 확장·오픈소스 개발 잰걸음
플랫폼 연동·물리적 보안 논의 활발

사물인터넷(IoT)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표준화 경쟁이 활발하다.

사물인터넷포럼(IoTF)은 10일 ‘IoT 표준화 전략 워크숍’을 개최하고 IoT 업계의 표준화 진행 상황을 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전종홍 책임연구원은 최근 IoT 산업에 떠오르고 있는 OCF 표준을 소개했다.

OCF(Open Connectivity Foundation)는 2014년 9월 설립해 현재 200여 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는 표준으로 전신인 OIC(Open Interconnect Consortium)과 올씬얼라이언스(AllSeen Alliance)를 통합, 출범했다. 여러 표준단체와 기술을 흡수한 만큼, 보다 넓은 상호연결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OCF 1.0버전은 스마트홈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기능들이 구성돼 있으며, 이후 자동차, 물류, 헬스케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수용하도록 확대 개발될 예정이다.

OCF는 표준규격을 개발함과 동시에 오픈소스인 아이오티비티(IoTivity) 개발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아이오티비티는 OCF 표준 규격을 기반으로 개발되며, 그 외 다양한 IoT 기술을 수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 연구원은 “표준 마련의 핵심은 개발자로 하여금 얼마나 빨리 제품을 개발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시행착오를 줄이도록 하는지에 달려있다”며 “OCF는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신기술이 반영되는 소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빠른 제품 출시와 함께 IoT 생태계 조성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종합기술원 안홍범 매니저는 IoT 플랫폼 및 네트워크 표준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플랫폼 영역은 소위 IoT 표준이라 일컫는 영역을 가리키며, 개발자들이 IoT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기능을 API로 제공한다. 네트워크 영역은 디바이스 간 연결을 담당하는 통신기술의 표준을 정한다. 로라(LoRa), 쓰레드(Thread) 등이 이에 속한다.

안 매니저는 “IoT에 대한 접근 방식이 통신사업자와 제조사 간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데, 이를 염두에 두고 각 표준화단체의 행보를 살펴보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통신사업자는 서버 인프라와 원격지에 있는 장치 연결 및 서버 인프라 간 연결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장치 간 직접 연결을 지양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제조사는 근접 거리 내 장치 간의 연결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며, 게이트웨이를 통한 이종 프로토콜 간 연결 및 외부 서버와 연결을 도모하고 있다.

즉, 중앙서버에서 디바이스까지 통제권을 갖고자 하는 통신사업자와, 중앙의 통제 없이도 디바이스간 연결을 통해 각종 IoT 서비스를 실현하고자 하는 제조사의 의도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언뜻, 서로 상충하는 개념으로 보이지만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IoT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두 방식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설명이다.

안 매니저는 “지난 CES 전시회에서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IoT 플랫폼 연동을 세계 최초로 시연했듯이 통신사와 제조사의 표준 연합은 앞으로 더욱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이씨티케이의 박두진 부사장은 IoT 표준화에 있어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퍼프(PUF: Physical Unclonable Function) 기술을 소개했다.

퍼프는 반도체 공정의 톨러랜스(tolerance) 현상을 이용한 것으로, 같은 공정의 같은 설계에서도 각각 독특한 패턴이 형성되는 것을 복제 불가능한 ‘칩 안의 지문’처럼 활용하는 것이다.

퍼프 키를 이용해 데이터 암호화 및 기기 인증을 수행할 수 있다. 암호화에 사용하고 키를 저장하지 않으며, 필요할 때 다시 생성이 가능하다. 해커들이 훔쳐갈 곳이 없다는 설명이다.

박 부사장은 “IoT 시장이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않는 것은 보안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며 “퍼프는 저가화가 가능해 경제성도 우수해 IoT 표준으로의 도입을 적극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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