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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 “홈 허브가 스마트홈 성장 견인”
LG경제연구원, “홈 허브가 스마트홈 성장 견인”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6.10.13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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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통신표준 통합…서비스 개발 부담 줄여
가전 연결성 확대·UI 고도화 절실
▲ 홈 허브가 스마트홈 시장을 견인할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LG전자가 출시한 스마트씽큐 허브.

스마트홈의 통신 매개체인 홈 허브가 태동기의 스마트홈 시장을 한 단계 성장시킬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홈 허브의 진화, 스마트홈 성장의 계기로 기대’ 보고서를 통해 홈 허브의 확산이 지니는 의미와 향후 전망을 조명했다.

홈 허브(Home Hub)란, 기존의 통신 게이트웨이에 매력적인 고유기능들을 접목시키고, 나아가 인공지능을 탑재해 사용자와의 소통을 극대화하는 기기다.

홈 허브는 스마트홈의 주요 요소인 사물, 서비스, 사람을 연결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물 사이의 연결에 있어 홈 허브는 다양한 통신 표준 사이의 정보교환을 가능케 한다.

대표적인 무선통신 표준으로 와이파이가 있는데, 와이파이는 통신 속도가 빠르고 거리가 긴 반면 상당히 큰 전력을 필요로 한다.

웨어러블 제품이나 비콘 같은 기기에 주로 차용되는 저전력 블루투스(BLE)는 속도가 와이파이의 50분의 1에 불과하지만 전력소모가 매우 적다. 아울러 최근 사물인터넷 환경에서는 지그비(ZigBee), 지웨이브(Z-Wave), 쓰레드(Thread)와 같은 초저속·저전력 프로토콜들을 많이 사용하는 추세다.

결국, 기기간에 다양한 사물들이 연결이 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선 이러한 다양한 통신 표준들을 하나로 모아줄 매개체가 꼭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홈 허브가 있으면 각종 기기들이 클라우드와 연결되기 위해 와이파이 기능을 자체적으로 갖고 있지 않아도 된다. 각 사물들이 와이파이 보다 전력을 덜 소모하고, 칩의 크기가 더 작은 통신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대신, 각 사물들과 클라우드간 통신을 홈 허브가 연계시켜줌으로써 개별 사물의 제조와 스마트홈 시스템 구축이 훨씬 수월해진다.

사물과 서비스의 연결에 관해서는 서비스 사업자의 개발 부담을 덜어준다.

집안 곳곳의 사물들이 연결된 이후에는 그것들이 서비스로 가공돼야 하는데, 만일 사물들마다 제각각의 운영체제(OS)를 사용하고 있다면, 서비스 사업자는 무수히 많은 OS에 일일이 대응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야 한다.

집안의 사물들을 하나의 홈 허브로 연결한 경우, 해당 홈 허브가 구동하는 OS에만 맞춰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 되기 때문에 서비스의 확산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

홈 허브는 사람을 연결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홈 허브 사업자들은 상시 켜져 있는 홈 허브 전용기기에 음성인식 기술을 탑재해, 말로 명령을 내리고 알림을 받는 형태의 유저인터페이스(UI)를 도입하고 있다.

이로써 사용자가 집 안에서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있지 않아도 더욱 간편하게 사물들을 제어하고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동안 스마트폰에서 제공되던 음성인식 인터페이스는 실외에서 사용하기에 불편한 점이 많았지만 오히려 가정 내에서는 그 편리함의 가치가 발현되고 있는 모습이다.

보고서는 홈 허브가 본연의 기능인 사물, 서비스, 사람 사이의 연결을 확대해가며, 그에 대응해 스마트홈 산업도 함께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까지는 가전제품, TV, 조명 등 네트워크 연결이 비교적 쉬운 기기들을 위주로 연결성이 확보됐지만 향후 문 손잡이, 수도꼭지, 각종 가구 등 자체적으로 연결성을 갖지 못한 사물들의 연결도 중요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홈 허브 사업자들은 통신을 지원하는 사물들과의 연결뿐 아니라, 그렇지 않은 사물들에게 연결성을 부여할 수 있는 센서를 자체적으로 보급하려는 등의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좋은 서비스가 더 많이 제공되도록 홈 허브 사업자들은 해당 서비스들이 더 쉽고 정교하게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홈 허브는 각종 사물들로부터 얻는 데이터들을 클라우드로 전송해 보관된 후 서비스 개발자들에게 전달하는 데 그치고 있다. 앞으로는 홈 허브에 연동된 클라우드가 먼저 데이터 분석을 도와주고 스마트홈 솔루션에 알맞게 가공해줌으로써 보다 고도화된 서비스들이 더 풍부하게 등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UI 역시 음성인식 기술을 좀 더 정교하게 발전시켜 사람의 모든 말의 내용과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방향으로 고도화 할 필요성이 있다.

인공지능의 발전이 홈 허브와 사람간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고도화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홈 허브와의 대화가 자연스러워질수록 사용은 더욱 편리해지고 복잡한 서비스까지도 주문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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