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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하지 말고 말로 시키세요"...막오른 음성인식 대전
"터치하지 말고 말로 시키세요"...막오른 음성인식 대전
  • 박남수 기자
  • 승인 2017.01.20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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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AI 비서' 경쟁 후끈
▲ KT Mass총괄 임헌문 사장이 KT스퀘어에서 모델들과 함께 ‘기가 지니’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4차 산업 혁명 기술 낙점
서비스 상용화 가속도

KT   TV에 음성인식 기능 탑재
SKT  스피커 '누구' 서비스 고도화
LGU+ 하반기에 제품 본격 출시

 “집에서 출근 준비를 하면서 날씨와 교통 상황을 물어본다. 반가운 목소리가 즉각 답을 준다. 또 음성으로 TV 채널을 돌리고, 치킨 등 배달음식도 시킨다.”

손가락으로 터치하는 대신 말로 명령해 작동시키는 ‘인공지능(AI) 비서’ 관련 제품 출시 경쟁이 국내 시장에서도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통신업체들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기술로 AI를 낙점하고 관련 기술 고도화와 제품 및 서비스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는 세계 최초 AI IPTV 셋톱박스 ‘기가 지니’를 이달 중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SK텔레콤이 처음으로 한국어 음성을 인식하는 AI 스피커 ‘누구’를 선보인바 있으며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LG유플러스(U+)는 신사업을 전담하는 AI개발부서에서 만든 음성인식 기반 AI 비서 서비스를 올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KT, TV 통해 IoT 허브 역할
KT가 선보인 인터넷(IP)TV 셋톱박스 형태로 선보인 기가지니는 가정생활의 중심인 TV를 통해 집안 내 사물인터넷(IoT)을 연결하는 허브역할을 한다.

기존에 시장에 출시된 AI스피커들이 음성인식 위주의 ‘청각’에 초점을 맞췄다면 ‘기가지니’는 스피커와 함께 TV, 카메라와 연동돼 ‘시청각’ 기반의 보다 직관적이고 차별화된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KT 매스총괄 임헌문 사장은 “KT의 유무선 네트워크와 20년 가까이 쌓아온 AI 기술, 빅데이터 역량이 집약된 기가 지니는 가정의 모습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KT는 기가 지니를 시작으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가 지니는 △인터넷TV(IPTV) 셋톱박스 △전화 △음악서비스 △홈 비서 △IoT 허브 등의 역할을 한다.

반경 5~7미터 거리의 일상 대화 수준 음성(약 50데시벨)을 인식한다. 20W 출력 우퍼와 1.25인치 크기 15W 출럭 트위터를 탑재했다.

TV를 보며 음악 일정관리 등을 할 수 있다. 음성명령으로 주문형비디오(VOD) 등을 시청할 수 있다.
전화벨이 울리면 TV로 전화를 받을 수 있다. 영상통화도 지원한다. 비서 서비스는 일정관리와 배달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IoT허브는 도어락 가스밸브 등 KT가 출시한 11개 홈IoT기기와 연동한다.

KT는 '기가 지니'가 가정생활의 필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에너지·자동차·의료·금융 등 다양한 서비스에 접목할 방침이다. 외부 사업자와 협력도 검토하고 있다.

백규태 연구소장은 "단순한 셋톱박스 연동이 아닌, 하나의 단말에 기술과 서비스, 플랫폼을 융합했다"며 "조만간 2차 업그레이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T, 그룹 차원 서비스 통합 고려
SK텔레콤은 AI 비서 사업을 보다 고도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AI 음성 비서 ‘누구’를 출시했다. ‘누구’는 출시 이후 하루 평균 300~400대 가량 팔리며 최근 누적 판매량 4만 대를 돌파했다.

음성명령어 하나면 개인일정, 날씨, 음악, 지식검색, 교통, 주문, 뉴스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최근에는 그룹 차원에서 AI사업 강화를 위해 계열사별로 운영 중인 AI 서비스 통합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 C&C는 CES 2017을 통해 AI 제품인 ‘위드’를 공개했다.

위드는 IBM 왓슨 기반 AI인 ‘에이브릴’과 SM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를 결합해 완성했다.

국내에는 올 상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원통형 스피커 형태로 누구와 유사하지만 설명을 SM 소속 한류스타들의 목소리로 답변해 주는 특색이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텔레콤과 SK㈜ C&C 사업이 운영 중인 AI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해 업그레이드 된 새로운 서비스 출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LGU+, 올해 AI 스피커 출시
관련 제품을 선보이지 못한 LGU+는 올 하반기에 AI 스피커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권영수 LGU+ 부회장은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7’ 현장서 AI 스피커 사업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권 부회장은 “SK텔레콤이 이미 출시한 ‘누구’와는 차별적인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면서 “음성인식 등 AI 기술은 LG전자가 갖고 있어 그룹 차원에서 양 사가 협력하면 실력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LGU+는 미래 신사업으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점찍고 기반을 확실히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LG그룹 내 계열사인 LG전자의 인공지능 기술 역량을 활용하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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