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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산장비 일괄구매’ 효과 톡톡
정부 ‘전산장비 일괄구매’ 효과 톡톡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7.01.20 13: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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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자원 통합사업 750억 절감
시장축소 우려…국산 공급엔 긍정적
서버·DBMS 등 국산화 잰걸음

정부가 부처별로 필요한 전산장비를 일괄 구매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공공부문의 예산 집행에 공정성·투명성이 높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통합전산센터(이하 센터)는 지난해 책임운영기관을 계기로 전산장비 도입 및 교체사업을 새로운 방식으로 재설계해 약 750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2015년까지 부처 요구에 따라 노후장비를 신규장비로 1대1 교체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했지만, 지난해에는 장비당 실제 사용률과 기술발전을 고려해 적정 용량의 장비를 도입하고, 개별 장치를 통폐합해 공동 활용하는 방식으로 사업방식을 변경했다.

정부의 예산절감이 표면적으로는 전체 공공시장 규모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냐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국내 ICT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는 시각에 힘이 실린다.

그간 ICT장비는 수요처에서 과도한 사양의 장비를 비싼 돈을 주고 구입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해당 장비는 외산인 경우가 많아 국산 업체들의 성장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합리적 예산 범위에서는 외산 대비 가격이 저렴한 국산 제품의 선택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간 공공부문의 무조건적인 외산 선택에 골머리를 앓아온 국산 장비업체들은 공정한 시장환경에서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특히, 정보자원 통합사업은 센터에서 관리하는 44개 부처의 노후 전산장비 교체 및 신규장비 도입을 위해 2009년부터 매년 800억~1000억 원 규모로 시행되는 사업으로 도입장비 규모나 종류 면에서 국내 ICT산업에 파급력이 크다.

통합센터 관리 자산은 총 4만7155식, 약 2조 원에 달한다. 하드웨어(HW)는 2만9313식, 1조3000억 원, 소프트웨어(SW)는 1만7842식, 7000억 원을 차지한다.

이번 정보자원 통합사업을 통한 예산 절감 내역을 살펴보면, 서버 부문에서 노후장비 교체시 기존 시스템의 사용량과 장비 성능개선을 반영, 서버 1453코어(Core) 감축으로 99억 원의 장비구매 예산을 절감했다.

스토리지 부문은 부처별·시스템별 사용 스토리지(정보저장장치) 461대를 33대로 통폐합해 개별도입 대비 구매예산을 317억 원을 절감했다.

소프트웨어(SW)는 장비도입 규모를 효율적으로 조정해 장비에 설치되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구매 비용 128억 원을 줄였다.

유지관리 부문에서는 전산장비 및 소프트웨어 도입이 감소함에 따라, 향후 5년간 불필요하게 소요될 유지보수 비용이 160억 원 절감된다.

상면절감 부문에서는 10년 이상 장비 감축, 개별 스토리지 통폐합 및 미사용 장비 즉시폐기로 전산실 상면 및 전기사용 개선으로 46억 원을 줄였다.

센터 측은 정보자원 통합사업을 통해 첨단기술 도입, 안정적인 시스템 운영 및 국내 정보기술 산업 활성화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전환을 목표로 2013년부터 클라우드 우선 정책을 추진, 2016년에는 159개 업무를 클라우드로 전환해 총 47%의 업무를 클라우드화 했다.

장애가 빈번한 노후장비를 선별해 신규장비로 교체, 센터 평균 장애시간을 3.6분(2015년)에서 0.9분(2016년)으로 73% 단축했다.

특히, 외산 장비 및 SW 위주의 고비용 시스템 도입을 벗어나 국산 및 공개소프트웨어 제품의 구입을 늘려가고 있다.

이를 위해 2016년에는 국산 범용 x86서버 255대를 도입했고, 외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128식을 공개 및 국산 DBMS로 전환하는 등 DBMS 다양화 정책도 추진했다.

센터는 올해에도 새로운 사업방식을 활용해 자원통합사업의 성과를 높여가고, 사업의 조기발주를 통해 침체된 경기회복에도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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