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이후 최대 기록
KT가 올해 설비투자(CAPEX) 비용을 2조4000억 원으로 제시했다.
신광석 KT CFO는 1일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설비투자는 2조4000억 원 수준이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가입자망에 1조1540억 원, 기간망에 5160억 원, 기업통신 3610억 원, 기타 부문에 369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KT는 지난해 당초 계획의 94.4%인 2조3590억 원만 지출했다.
2015년에 비해 20억 원 늘었지만 3조 원 이상 투자했던 2~3년 전에 비해서는 확실히 줄었다는 분석이다.
황 회장 취임 후인 2014년부터 약 2조4000억 원 안팎의 비용만 지출하고 있다.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3조7106억 원, 3조3125억 원을 설비투자로 지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수요가 갈수록 급증하는 점을 감안하면 네트워크 유지보수 외에도 롱텀에볼루션(LTE) 속도 개선, 기가인터넷 업그레이드 등 지속적인 투자 요구가 발생한다"며 "세계적인 기술경쟁이 가속화되는 5G 네트워크 투자는 상용화 시점인 2020년 경에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KT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유·무선 사업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1조40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비용절감 효과까지 더해지며 2011년 후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KT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4400억 원으로 전년보다 11.4% 증가했다고 1일 공시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규모는 2011년 1조7372억 원을 기록한 후 최대치다.
매출은 무선·인터넷·IPTV 등 주력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전년보다 2.1% 늘어난 22조7437억 원을 기록했다.
KT는 올해 에너지와 보안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인증·결제·사물인터넷(IoT) 등 핵심 플랫폼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수출과 글로벌 사업 발굴을 통해 신사업에서 연간 매출 1조 원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최고재무책임자(CFO) 신광석 전무는 “올해는 새로운 시각으로 핵심 및 미래 사업에 도전해 한 차원 높은 성과를 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