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인터넷 고도화 사업물량 기대
지하철 내에서도 초고속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았다.
그간 전국의 모든 지하철 내에서는 와이파이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었지만, 승객들에게 만족할 만한 속도를 제공하지 못해 사용자가 거의 없어 무용지물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올해부터 서울과 대전에 기가급 인터넷 서비스가 본격화하면서 이제 지하철에서도 요금 걱정없이 초고속 인터넷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주요 광역 지자체 지하철 인터넷 고도화 사업이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지난 1월부터 4·8호선에 초고속 와이파이 서비스를 시범 제공하고, 10월부터 전노선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데이터 전송속도가 10Mbps에 불과해 동시에 접속자가 몰릴 경우 속도가 느려질 수밖에 없던 데 반해, 기존 와이브로망을 초고속 와이파이로 전면 교체함으로써 열차 내부에 승객이 많은 고밀도 환경에서도 끊김없는 접속이 가능하게 됐다.
시는 역사 주변까지 무선중계기(AP)를 설치해 서울 시내에 광범위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대전광역시 도시철도공사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철도통신분야 공동연구 및 상용화 촉진을 위한 업무협력을 체결하고 대전시내 지하철에 1Gbps급 통신 도입을 본격화 한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도시철도 통신 분야의 공동연구 및 신사업 발굴 △도시철도 운영 안정성 향상 및 유지보수 과학화를 위한 기술개발 △MHN(Mobile Hotspot Network) 기술의 고도화 개발 및 민간이전을 위한 상호 지원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한 이동 및 고정 유·무선 백홀 제품의 현장 적용과 시장선도를 위한 사업 △시설, 장비의 공동 활용과 기술 및 인력 교류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MHN기술은 달리는 지하철 내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하는 핵심기술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TRI가 개발한 이 기술은 기지국 무선장치 간에도 끊김 없는 핸드오버를 제공함과 동시에 평균전송속도 1Gbps 이상을 제공하는 밀리미터파 기반 이동무선백홀을 실현한다.
ETRI는 MHN 모뎀기술을 개발, 지난해 9월 클레버로직에 기술이전했고, 클레버로직은 기술이전 받은 모뎀기술을 상용수준으로 소형화하는데 성공했다.
아울러 공동연구기관인 KMW는 RF를 그리고 ㈜에스넷ICT는 게이트웨이를 상용수준으로 개발, 상용화에 바로 투입 가능한 MHN 시스템 구성에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사업화를 본격 추진 중이다.
ETRI는 최대 10Gbps급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MHN-E(MHN-Evolution)기술의 개발을 진행 중이다.
내년 2월 평창올림픽에 맞춰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 중인 ‘IoT 스트리트’에서 5G 서비스 시연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