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업체 비용 절반씩 분담
높은 기술력은 강점이나 예산·정보부족은 약점
대기업과 협력 통한 진출도 바람직
한국정보산업연구원(KICI)이 정보통신공사업의 해외진출 역량을 강화하고자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업체에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KICI는 이 같은 내용의 ‘2017년 정보통신공사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시행한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정보통신공사업법에 따라 정보통신공사업자로 등록한 업체 중 올해 해외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거나, 공사·교섭·답사 등 시작 개척을 진행 중인 업체다.
지원되는 활동 유형은 해외 현지 방문 교섭 및 조사 및 현지 전문가 활용, 관계자 초청 경비 등 해외 공사업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활동이며, 정부지원금과 민간부담금을 절반씩 분담하는 방식으로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신청 기간은 오는 4월 6일 18시까지이며 제출 서류는 △사업 신청서 1부△수행 계획서 1부 △기업 신용평가등급확인서 1부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동의서 1부 △사업자등록증 또는 법인등록증 사본 1부 △중소・중견기업확인서 1부이다. 제출 양식은 전자파일(이메일, CD 등)만 가능하며 문의 및 접수는 한국정보통신산업연구원 산업정책실 도윤희 연구원(031-231-3423) 앞으로 하면 된다. 프로젝트 선정 평가는 1차 서류 평가 후 2차 제안발표 평가로 진행된다.
한편 정보통신공사업계의 뛰어난 기술역량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의 해외 진출 실적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KICI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이후 정보통신공사업의 해외진출 실적은 전체 매출 대비 평균 2%에 불과하며, 2012년을 기점으로 그마저도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KICI에 따르면 해외 진출 의사가 있는 공사업체는 66.7%로 높지만, 관련예산 부족(42.6%, 중복선택)과 정보 부족(40.7%) 부분에서 진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건설공사업(국토부 연 52억2000만원 지원)이나 전기공사업(산자부 연 5000만원 지원) 등 여타의 유사업계에 비해 이제까지 유관기관의 지원 수준도 미약했다.
따라서 이번 지원 사업은 공사업계의 해외 진출에 활력을 줄 수 것으로 보인다. KICI에서 지난해 5개 기업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실시한 해당 지원사업에서 계약 3건, 양해각서(MOU) 1건 체결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정보통신공사협회 및 코트라, 건설교통부 등 공공기관에서는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어 진출을 타진 중인 업체들이 참고할 만하다. 협회 홈페이지(www.kica.or.kr) 해외진출지원센터에서는 공사 수주와 관련된 해외시장 정보 및 해외 입찰 정보, 성공사례 등의 자료를 다양한 기관과 연계해 회원에게 제공하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서 운영하는 해외건설 중소기업 수주지원센터(http://smc.icak.or.kr)에서도 해외 공사 수행 절차 안내 및 현장훈련 지원, 보증발급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건설교통부가 개발한 맞춤형 통합리스크관리시스템(http://firms.icak.or.kr)은 그간의 건설업 해외 수주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 역량을 진단하고 각종 위험요인들을 분석해 준다.
업계 관계자는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관련 연구를 통한 공사유형별 진출 마스터플랜(절차) 정립과 아이템 발굴 등 정보 확대가 필요하다”며 “해외 시공경험 및 자본조달 역량이 부족한 중소업체의 경우 통신사업자 및 대형건설업체, SI(시스템통합)업체와의 컨소시엄(협력)을 통해 진출하는 방안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