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높아지는 가운데 한국도시철도공단(이하 철도공단)이 시설물 내진성능 강화에 나선다.
철도공단에 따르면 지진 발생 시에도 열차가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교량 등 철도 시설물의 내진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총 78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지난해와 비교 했을 때 2배 이상 증액된 금액으로 철도공단은 내진설계에 대한 기준이 강화되기 이전에 설치된 시설물들에 대해 설계기준에서 요구하는 성능을 확보해 유사시 피해를 최소화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철도공단은 철도 시설물들을 대상으로 지진 발생 시 위험도 취약도 등을 고려하는 예비평가와 규격, 철근배치, 재료성능 등 기술적인 정보를 분석하는 상세평가를 거쳐 전체적인 보강계획을 수립했다. 지난 해 까지 고속철도는 전체 253개소 가운데 201개소, 일반철도는 전체 3563개소 가운데 3409개소가 적절한 내진성능을 갖추도록 했다.
올해는 △고속철도 510억 원 △일반철도 270억 원을 집중 투입해 내진성능을 갖춘 곳을 각각 224개소와 3520개소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철도공단은 지진 발생 시 지진가속도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운행 중인 열차의 정지 또는 서행을 유도하기 위한 지진감지시스템을 동탄역, 김천구미역, 신경주역, 울산역 등 고속철도 역사 4개소 경부선, 중앙선, 전라선 등 일반철도 교량 10개소에 추가로 설치한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고속철도는 2018년까지, 일반철도는 2019년까지 내진성능 보강을 모두 완료해 안전한 철도환경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