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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서해 5도 해저통신망 타당성 조사 착수
인천시, 서해 5도 해저통신망 타당성 조사 착수
  • 박현일 기자
  • 승인 2017.04.03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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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망, 대용량 트래픽 수용 못해
인천 육로망, 해저로 연결해야
250㎞ 포설에 450억 투입 예상
KT, 위성 재난통신망 구축
▲ 서해 5도 지역의 통신장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저케이블이 포설돼야 한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KT 관계자들이 백령도 사곶해수욕장 인근 주민대피소에 위성 LTE 장비를 설치하는 모습. [사진=KT]
서해 5도 지역의 통신장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저케이블이 포설돼야 한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해 5도 지역은 대한민국의 관할 아래 있는 섬들 가운데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를 묶어 일컫는 말이다.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서해 5도 지역은 유선 통신망이 아닌 무선통신망(마이크로웨이브 방식)으로 통신환경이 구축돼 있다.

하지만 안개가 짙게 끼거나 통화량이 많아지면, 통신 불통현상이 잇따라 발생됐다.

이에 2014년부터 무선망 보강사업을 추진해 전화 통화 등 저속 통신에 대한 문제는 개선됐다.

하지만 대용량 트래픽을 송·수신 시 통신 불통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옹진군은 인천 육로에서 통신망을 해저를 통해 끌어와 서해 5도 지역에 안정적인 통신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무선망, 대용량 트래픽 수용 못해

2014년 이전에는 인천과 서해 도서지역 간 무선통신망은 백령도와 대청도 일대에 짙은 안개가 끼거나, 악천 후 때에는 전파 간섭으로 인해 통신장애가 발생했다.

평소에도 통화량이나 인터넷 접속량이 늘어나면 통신불통 현상이 빈번했다.

더욱이 통신망 불통으로 백령·대청면사무소는 물론 농협과 우체국 등에서의 각종 서류 발급이나 공과금 납부 등 민원 업무 처리도 지연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었다.

이에 인천시에서는 2014년부터 서해 5도의 통신환경 개선을 위해 2018년까지 약 150억 원을 투입하는 무선통신망 확충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사업을 통해 통신수신율을 높이기 위한 통신철탑 위치 조정이나, 무선경로를 확충하기 위한 통신장비 개선이 실시됐다.

이를 통해 다량 전화 통화나 악천 후로 인한 통신장애는 어느정도 개선됐다.

하지만, 대용량 트래픽 발생 시 통신장애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옹진군 관계자는 “교육방송 등 HD고화질 동영상을 시청하는 등 대용량 트래픽을 이용할 때는 아직도 끊김이나 전송지연 현상이 계속된다”면서 “국민 누구나 누려야할 고속 통신환경을 서해 5도의 주민들에게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 옹진군, 해저망 구축해야

옹진군은 인천에서 백령도까지 해저 케이블 280㎞를 연결해 안정적인 통신망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무선망 개선 사업으로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해도 대용량 트래픽을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해저 유선통신망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현재의 무선망으로는 대용량 트래픽을 수용할 수 없어, 주민들이 다양한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면서 “서해 5도 일대를 관광 특화 지역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도화된 통신망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수년전부터 옹진군은 인천시에 해저케이블을 요청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


■ 예산 부족, 사업 추진 ‘발목’

인천시는 해저케이블 구축과 관련한 타당성 검증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투입되는 사업비 산정이 쉽지 않고, 예산도 막대해 사업 추진에 대한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서해 5도의 유선통신망 구축을 위해 해저 광케이블을 연결하는데만 해도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인천과 백령도가 수심이 낮아 어선의 그물 등으로 인해 케이블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
이에 시에서는 바다의 밑바닥을 3~5m를 파낸 뒤 케이블을 포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등 군사지역이 포함돼 있어 이를 우회 매설해야 하는 문제점도 발생한다.

통신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해저케이블로 통신망을 구축할 경우 사업비 430억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정부에서 국가예산을 지원해 주지 않고 자체예산으로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크다”면서 “국방부, 행자부 등과 논의를 거쳐 예산확보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 KT, 서해 5도 재난통신망

한편, KT는 2014년 백령도를 비롯해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소연평도 등 서해 5도에 '위성 LTE'를 구축했다.

위성 LTE는 기존 무선 네트워크 환경이 구축돼있지 않더라도 KT가 보유하고 있는 무궁화 5호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통신이 가능한 서비스다.

위성안테나로 송수신된 신호를 LTE로 변환하고, 이를 펨토셀(초소형 기지국)에 연결해 반경 수십미터 내에서 LTE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특히 재난재해로 인해 무선기지국이 소실되더라도 위성 LTE가 설치된 곳에서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데이터 통신이나 LTE 무전기로 외부와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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