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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수요 느는데…장비업계 수익은 ‘먹구름’
데이터 수요 느는데…장비업계 수익은 ‘먹구름’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7.04.06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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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모바일 트래픽 5배 전망
공공기관 장비구매 27.5% 감소
이통망 포화…수익모델 개발 시급
▲ 데이터 트래픽 수요는 폭발하는 반면, 네트워크장비 수요는 갈수록 줄고 있어 국내 업계의 새로운 수익모델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모바일 및 사물인터넷(IoT)을 중심으로 한 데이터 트래픽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네트워크장비 산업의 수익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시스코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국내 모바일 사용자 수는 전체 인구의 약 88%인 454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은 2016년 대비 5배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IP트래픽 가운데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7%에서 2021년 16%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1인당 모바일기기 수는 평균 3.6대, 평균 네트워크 연결 속도는 2016년 30.34Mbps에서 2021년 44.27Mbps로 약 1.5배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을 통한 연결 가운데 사물간 연결은 2016년 대비 4배 증가할 전망이다.

이처럼 폭발적인 데이터 수요는 곧 그 근간을 이루는 네트워크의 고도화가 뒷받침돼야 충족시킬 수 있다. 그러나 네트워크 고도화에 핵심기술을 공급하는 국내 네트워크장비 업계는 갈수록 악화되는 수익구조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ICT장비 수요예보 조사결과에도 여실히 드러난다.

올해 공공기관의 ICT장비 구매계획은 9497억원으로 작년대비 5.2%가 감소했다.

컴퓨팅장비가 7217억원으로 전년대비 214억원(3.1%↑)이 증가하고, 방송장비가 311억원으로 전년대비 12억원(4.0%↑)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네트워크장비는 1970억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27.5%인 746억원이 감소한 수치를 보이면서 전체 ICT장비 구매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네트워크장비 부문을 세부품목별로 살펴보면, L3 등 고성능 스위치가 전체 예산의 16.5%인 325억원으로 집계됐다. VoIP용 장비가 포함된 기타 네트워크장비는 653억원으로 33.2%를 차지, 보안장비(822억원, 41.7%)와 함께 네트워크장비 시장 규모를 결정하는 주요인으로 파악됐다.

그나마 국산 제품의 비중이 높은 이동통신망의 수요도 장담하기 힘들다.

지난해 통신사업자의 네트워크장비 구매수요를 살펴보면, 약 1조2194억원으로 집계되는데, 이는 2015년 구매규모 대비 30.5%가 감소한 수치다. 이러한 감소세는 최근 3년간 계속 이어져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포화상태에 다다른 LTE 시설투자가 주된 원인으로 파악된다. 문제는 차세대 이동통신인 5G로 전환되는 현 시점에서도 추가 투자의 동력을 찾기 어렵다는 점이다.

5G는 기술적으로 전송속도의 증가보다는 네트워크의 효율성 높이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존 4G망을 소프트웨어(SW) 기반 기술 등으로 관리하며 서비스별 특화된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것에 무게중심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Io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핵심 서비스는 구체화되지 않은 데다, 사물간 데이터 전송은 그리 높은 대역폭을 필요로 하지 않아 기존 통신망으로도 충분히 커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네트워크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하드웨어 기술이 소프트웨어로 구현되거나 다수의 기능이 하나로 통합되는 등 물리적인 장비의 수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며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도 하드웨어를 탈피한 서비스 기업을 선언하는 등 시장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상황에서 국내 업계의 새로운 수익모델 개발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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