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주한 방송장비 산업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주한 방송장비 산업
  • 박남수 기자
  • 승인 2017.05.0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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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 최재유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모든 산업 생태계는 융합과 확장을 통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눈과 귀로 직접 다가오는 미디어 산업의 변화는 더 뚜렷하게 느껴진다.

초고속인터넷과 결합한 IPTV가 방송시장을 재편했고, 스마트폰이 보편화되면서 한층 다양해진 플랫폼과 콘텐츠가 시장의 외연을 급속도로 넓히고 있다.

무엇보다 누구나, 어디서나 이야기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이제 미디어 산업에도 무한한 확장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다. 실시간으로 대용량의 데이터를 주고받게 해 줄 5세대 이동통신 플랫폼 위에 UHD, 가상·증강현실을 비롯한 차세대 미디어 기술과 장비들은 그 지분을 크게 넓혀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러한 뉴미디어 산업의 확장은 결국 콘텐츠를 제작, 가공, 소비하는 모든 주체에게 새롭고 더 진보된 장비들을 요구하게 만들 것이다. 전 세계 방송장비 업계는 이처럼 도약의 계단을 마주하고 있다.

UHD, 가상·증강현실과 같은 기술·정책적 진흥 요소는 물론, 점차 다양화되고 있는 1인 미디어의 확산 등 문화적인 변화에 이르기까지 방송 산업과 이를 떠받치는 방송장비 산업의 확장 가능성은 확대일로처럼 보인다.

무엇보다, 올해 5월 우리가 세계 최초로 실시하게 될 지상파 UHD방송 서비스는 방송장비 산업이 한 단계 진화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UHD TV는 이미 지난해 전 세계 TV판매액의 절반이 넘는 51.6%를 돌파하면서 대세를 굳혔고, 우리가 첫 발을 내딛는 지상파 UHD방송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아 나간다면 각 국의 방송사들도 UHD 서비스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UHD방송의 제작·편집, 송출·수신과 솔루션까지 미리 겪어본 우리 방송장비 업체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경험이자 자산이다. 지난달 ‘글로벌 UHD 컨퍼런스’를 통해 야심찬 계획과 우리 장비의 우수성을 전 세계 주요 방송관계자들에게 알렸고, 1년이 채 남지 않은 평창 동계올림픽은 세계무대에 우리 방송장비와 기술을 세일즈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인공지능, 5세대 이동통신, 가상·증강현실, 사물인터넷과 함께 UHD 중계방송을 ‘평창 ICT 올림픽’을 대표할 5대 중점기술로 선보이게 된다. 해외 시장을 겨냥한 우리 방송장비 업체들이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비단 UHD뿐만이 아니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7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도 드러난 것처럼 5세대 이동통신 기술은 당초 예측보다 빠르게 발전 중이고, 2019년에는 첫 상용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이러한 5세대 이동통신 기술, 그리고 인공지능 기술은 자율주행차의 진보와 조기 상용화, 생산 공정의 효율화를 통해 이동과 노동에 소요되는 시간을 절감하면서, 개개인의 미디어에 대한 접촉 빈도와 시간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차원의 콘텐츠와 장비들이 마치 ‘빅뱅’처럼 나타나고 확산될 수 있는 잠재적 요소다. 이처럼 단기적으로든, 장기적 관점에서든 우리 방송장비 시장의 성장 가능성만큼은 장밋빛으로 보인다. 이제 주어진 기회를 어떻게, 얼마나 활용할 것인지는 우리 기업들의 몫이 크다. 정부도 그간 국내외 방송장비 전시회에 우리 기업들의 참여를 활발히 지원해 왔고, 방송장비 분야별로 히든챔피언을 발굴·지원하는 등 관련 산업 활성화에 매진하고 있다. 거스를 수 없는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민·관 모두의 전략적인 고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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