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엔드 시스템 사실상 불가
실내·외 무지향성 안테나 유리
지난 5월 31일 수도권의 지상파 UHD방송이 본격 시작되면서 관련설비 구축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방송설비 구축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정보통신공사업체들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상파 UHD방송 개국과 함께 수신가이드를 배포, 방송 인프라 관련 문의처로 정보통신공사업체 및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를 명시하고 있다.
■ 원활한 수신 위해 UHF안테나 설치
가장 먼저 숙지해야 할 것은 안테나 설치에 관한 것이다.
미래부는 현재 대단지에서 사용하는 헤드엔드(Head-End) 시스템을 통한 방송수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때문에 UHD방송을 수신하려면 안테나의 설치가 필수다.
수도권의 지상파 UHD방송 주파수 대역은 698~710㎒(채널52~53: KBS1, SBS), 753~771㎒(채널54~56: EBS, MBC, KBS2)로 할당됐다. 수도권 외 지역은 3개 디지털TV 대역을 UHD방송 대역으로 활용(500~506㎒(채널19), 518~524㎒(채널22), 590~596㎒(채널34))한다.
따라서 원활한 UHD방송 수신을 위해선 광대역(470~806㎒) 극초단파(UHF) 안테나가 필수다. 기존 협대역 안테나로는 방송을 수신할 수 없기 때문에 교체가 필요하다.
안테나는 다시 실내용과 실외용으로 구분할 수 있다.
실내용 안테나의 경우 주파수의 특성상 시멘트나 철 구조물은 잘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창문 가까이에 설치하는 것이 좋다.
창문을 통과한 방송신호는 실내의 벽이나 모서리 등에 부딪쳐 분산되면서 다수의 다른 전파경로를 갖게 되는데, 이 경우 방향성을 갖는 지향성 안테나보다 무지향성 안테나가 더 유리하다.
■ 방송신호 차단되는 곳엔 실외용 안테나
고층빌딩 그늘에 있는 저층 주택 및 다가구 주택지 등 방송신호가 차단되는 곳에는 실외용 안테나를 사용해야 한다.
UHD 방송신호는 단일주파수망(SFN)으로 송출되고 있어 여러 곳의 송신소 신호가 단일주파수 채널로 도달한다. 이를 원활하게 수신하려면 실외용 안테나도 무지향성 안테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UHD 수신용 실내·외 안테나는 이미 상용화된 제품이 시중에 판매 중이다.
대역필터를 통해 특정 중계소의 지상파 HD방송만 수신하고 있었던 경우, 필터를 제거해야 지상파 UHD방송을 볼 수 있다.
예로, 관악산 중계소(470~500㎒)의 지상파 HD신호만 수신하고 있는 경우, 수도권 지상파 UHD 방송대역인 698~710㎒, 753~771㎒를 수신할 수 없기 때문에 대역필터를 제거해야 한다.
■ UHD방송 도입 일정 확인해야
정보통신공사업체들은 방송수신환경에 대한 문의 및 인프라 정비사업 발주에 대비해 방송사의 UHD방송 도입 일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번 수도권 방송 송출 이후 올해 12월까지 광역시 및 평창올림픽 개최지인 강원권의 UHD방송이 계획돼 있다.
△부산(KBS, MBC, KNN) △광주(KBS, MBC, 광주방송(KBC)) △대구(KBS, MBC, 대구방송(TBC)) △대전(KBS, MBC, 대전방송(TJB)) △울산(KBS, MBC, 울산방송(UBC)) △MBC강원영동 △원주MBC-평창·횡성군 일원 △G1(강원민방)-강릉·평창 일원 등이다.
2020년부터 2021년에는 전국 단위 방송망이 완료된다.
2020년에는 △전주(KBS, MBC, 전주방송(JTV)) △제주(KBS, MBC, 제주방송(JIBS)) △청주(KBS, MBC, 청주방송(CJB)) △춘천(KBS, MBC, G1(강원민방)) △창원(KBS, MBC경남) △원주MBC-원주시 일원이 예정돼 있다.
2021년에는 △강릉(KBS) △삼척(MBC강원영동) △목포(KBS, MBC) △순천(KBS) △여수(MBC) △안동(KBS, MBC) △원주(KBS) △진주(KBS) △충주(KBS, MBC) △포항(KBS, MBC) △OBS경인TV가 UHD방송을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