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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안 4차 산업혁명 대응 TF 위원장
이용안 4차 산업혁명 대응 TF 위원장
  • 최아름 기자
  • 승인 2017.07.07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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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인, 전문지식 통해 4차 산업혁명 이끌어야"

4차 산업혁명 핵심은 ‘초연결 사회’
5G 등 백본 수요 대폭 늘어날 것
IoT·전파자원·빅데이터 전문적 이해로
정보통신공사업 도약 기회 잡아야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했다. 지난해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처음 언급되면서 전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른 4차 산업혁명은 정보통신 인프라(기반시설)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센서 기술, 로봇 공학 등을 기존 산업과 융합시켜 초연결사회, 지능정보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정보통신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는 정보통신공사업계는 이러한 ‘혁명’의 한복판에 자리함에도 막상 4차 혁명이 우리에게 미칠 영향이나 ‘대비책’을 떠올리면 막연한 것이 사실이다.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에서는 지난 6월 산학연 전문가들을 모아 정보통신공사업 4차 산업혁명 대응 추진위원단(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지난달 12일 첫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TF는 정보통신기술 및 시공이 포함된 융합공종을 발굴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정보통신신문은 TF위원장인 이용안 ㈜안세기술 대표이사를 만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TF의 활동 방향 및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업계의 자세 등을 들어봤다.

 

▲ 이용안 TF 위원장은 공사업계 내에서 4차 산업혁명의 개념 정립을 위한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4차 산업혁명에 대한 포괄적인 설명은 많지만, 구체적으로 공사업계가 어떤 방향으로 접근해야 할지 뚜렷하지는 않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개념을 어떻게 규정해야 하나.

- 4차 산업혁명의 요체는 ‘초연결 사회(Hyper-connected Society)’라고 생각한다. 정보통신공사업계가 이 같은 개념에 집중해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야 우리의 정체성도 확실해지고 개념을 이해하기도 수월해진다.

일반적으로 초연결 사회 도래로 인한 결과만 강조한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뭐가 필요한지는 별로 논의하고 있지 않은데, 우리는 그 부분을 논의해야 한다.

 

■ 그렇다면 초연결사회에서 정보통신인들의 역할은 무엇인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어떤 준비가 필요하다고 보나.

- 공사업계의 1차적인 역할은 백본(backbone·기간망)을 늘리는 것이다. 초연결 사회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이것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 보고서 발표에 따르면, 2030년경에는 센서 1조 개가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전 세계 10% 인구가 입거나 착용이 가능한 웨어러블(wearable) 인터넷을 사용할 것이라고 한다. 엄청난 숫자다.

또 자율주행차·드론·로봇 등이 지연 없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백본의 대폭 증대가 불가피하고. 그래서 5세대이동통신(5G)이 필요하다.

일각에서는 백본은 이미 다 갖춰진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지만, 앞으로 송수신될 데이터량이 얼마나 늘어날지 가늠할 수 없기 때문에 아무도 이 부분에 대해 장담할 수 없다.

 

■ 다양한 정보통신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비도 시급하다는 생각이 든다.

- 공사업계가 고품질 백본 구축을 발판으로 사물인터넷(IoT), 전파자원, 빅데이터 분석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를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ICT설비가 잘 구축되고 운용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사물인터넷(IoT)에 대한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혹자는 ‘시공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교량의 경우 예전과 달리 진단·판단·관리 기능 등 스마트 기능이 센서 장착을 통해 추가된다.

이것과 관련해 건설업체 측에서 ‘이미 있는 솔루션을 내가 설치하면 되는데 굳이 정보통신업체가 필요한가’라고 묻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센서를 연결하는 솔루션은 어떤 것이 있는지, IoT 관련 표준·비표준 기술은 어떤 것인지 등 관련 기술에 대해 조금 더 깊이 공부하고 접근해야 정확한 서비스도 가능하고, 정보통신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하며 산업을 이끌어갈 수 있을 것이다.

 

■ 초연결 사회에서 전파자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

- 초연결 사회에서는 모든 게 무선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전파자원을 어떻게 확보하고 관리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따라서 주파수 이용 효율, 즉 하나의 주파수 대역에서 얼마나 많은 정보를 보낼 수 있는지가 핵심 사안으로 떠오르게 된다. 이런 컨셉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있으면 시공기술이 조금 달라졌을 때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빅데이터의 중요성과 가치는 무엇인가.

- 빅데이터는 앞으로 가면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다. 빅데이터 소스 분석에 크게 세 가지 유형이 있다. 인터넷에서 취합할 수 있는 오픈소스 분석, 기업 자체정보 분석, 공공데이터 분석이 그것이다.

이중 수익 가치가 있는 건 기업 자체 정보와 공공데이터이고, 우리는 공공데이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정부나 지자체가 무료로 제공하는 공공데이터에 플러스알파를 하면 새로운 소득원이 된다. 10년 전 기상청이 공개한 기상정보를 가지고 맞춤형 기상정보서비스를 제공한 ‘웨더뉴스’가 좋은 예다.

 

■ 또 다른 응용기술과 서비스에 대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

- 하나 예를 들면, 최근 서울시에서 전기차 충전이 가능하도록 주차공간 옆에 있는 전주에 충전장치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경우 시로부터 관련 데이터를 공급받아 어느 곳이 비어 있는지, 현재 장소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어딘지 검색할 수 있고 사용 예약도 가능한 앱을 개발하면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겠나.

정보통신공사업 종사자들이 소프트웨어에 대해 두려움이 많다. 그러면 업종 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새로운 4차 산업혁명시대를 제대로 대비할 수 없다. 일단 해보고 어려우면 아웃소싱하면 된다. 뜻있는 공사업체들이 함께 모여서 연구하고 성과물을 공유하는 비즈니스 모델도 가능하다.

 

■ ‘정보통신공사업 4차 산업혁명 선제 대응을 위한 TF’의 핵심역할은 무엇인가. TF 위원장으로서 주요 활동 방향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 지금과 같은 기술혁명에 대비할 때 필요한 것이 개념정립, 법·제도 개선, 구체적 실행이다. 이중 협회가 해야 할 일은 법·제도 개선이다.

TF는 우선 TF 전문가들이 발굴 검토한 공종에 대해 시장변화 대응 시급성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단계적으로 표준품셈, 설계기준, 표준공법 등을 보완․개선해 발주처 및 업계 종사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미 발굴된 공종 외에도 융합이 일어날 아이템들을 더 많이 발굴해 큰 그릇에 담아놓고 개념을 정립해나가는 역할도 필요하다고 본다.

중장기적으로는 회원사를 위해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을 교육하고 법령 개정 및 공법 표준화 등을 마련해 공사업계 전반이 4차 산업혁명을 준비토록 대응할 방침이다.

 

※ 이용안 TF위원장은

풍부한 실무지식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ICT 산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공사 표준품셈 제정, 표준공법 개발, 표준시방서 개발 업무에 참여함으로써 정보통신공사업 발전 및 정보통신공사 감리 활성화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현재 한국정보통신감리협회 회장과 한국엔지니어링협회 이사 등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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