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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자동차와 교통인프라
자율주행자동차와 교통인프라
  • 차종환 기자
  • 승인 2017.08.21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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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 에스트래픽㈜ 책임연구원
▲ 이정우 에스트래픽㈜ 책임연구원.

최근 4차 산업혁명의 주요 키워드로 자율주행자동차가 각광을 받고 있다. 2020년은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 자율주행자동차의 기반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업계는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시기를 2020년 전후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2020년에 이루어질 자율주행은 ‘부분’ 자율주행 단계일 것으로 예상되며, 완벽한 자율주행 시대를 위해서는 도로의 인프라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자율주행자동차는 크게 센싱 및 인식, 판단 및 주행 전략, 제어로 나뉜다. 센싱 및 인식 부분에서 기본적인 차량 내 센서 외에도 정밀 측위, 정밀 지도, V2X(Vehicle-to-everything) 등 다양한 인프라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센싱 및 인식 부분에서 V2X 등 인프라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자동차 센서의 인식 성능 한계 때문이다. 자동차 자체적으로 센싱이 가능한 범위는 최대 200m 수준에 불과해,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는 도로와 차량의 협력이 필요하다.
특히, 자율주행자동차 내 다양한 센서 및 기술을 탑재할 경우 가격이 상승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외면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웨이브(WAVE) 기지국 등의 다양한 인프라를 통해 차량 자체 센싱에 대한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다.

차량 시장 측면에서는 글로벌 기업의 선행기술 개발 및 업체 인수를 통해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추세이며 영상, 레이더, 라이다(LiDAR)를 중심으로 한 센서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추세다.
특히 자율주행 시대에는 더 이상 완성차를 중심으로 한 시장이 형성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많은 ICT기업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ICT 업체들의 특성은 정보의 수집, 처리, 활용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즉, 자율주행자동차의 중심이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라는 점이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율주행자동차 개발과 함께 각광받는 또 다른 아이템이 인공지능(AI)과 플랫폼이다.
많은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자율주행자동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이유는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채널(또는 시스템 등)을 통해 수집한 정보의 힘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보다 정교한 AI기술을 실현할 수 있고, 플랫폼 제공을 통해 서비스로 연계할 수 있다.
이미 우리는 애플의 ‘카플레이(Car play)’, 구글의 ‘오토(Auto)’, 바이두의 ‘카라이프(Car life)’의 출현을 통해 자율주행자동차의 핵심은 소프트웨어라고 짐작할 수 있다.

자율주행의 안전성 향상이라는 궁극적 목적 달성을 위해 자율주행차량 내 수집되는 정보와 인프라에서의 정보를 서로 공유함으로써 보다 신뢰성 있는 정보 전달 체계가 구축된다면, 자율주행자동차와 교통인프라는 시장에서의 경쟁자가 아닌 협력 관계로 레벨 4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시대를 조기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아울러, 완성차 부품 위주 사업의 틀에서 벗어나 대기업은 기존의 플랫폼과 시스템에서 수집된 다양한 정보를 기반으로 플랫폼을 제공하고, 중소기업은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 개발을 통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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