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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웨어 해킹 막는 IB(광신호차단) 광케이블 개발
하드웨어 해킹 막는 IB(광신호차단) 광케이블 개발
  • 박진숙 기자
  • 승인 2017.09.08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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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철 GOC㈜ 대표
“4차산업 핵심인 광통신 시장 선도할것”
3년 준비해 올 8월 완성, 특허 출원 준비 중
박인철 GOC㈜ 대표이사.

초고속 인터넷, 스마트폰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정보통신망의 인프라는 모두 광케이블로 이뤄져 있다. 서버와 컴퓨터는 물론, CCTV 단말기까지 광케이블로 연결돼 있다.

광케이블은 4차산업 시대 우리 삶의 필수 요소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1979년 광통신을 도입했지만, 광케이블은 보안 성능이 뛰어나다며 해킹에 대한 대책을 생각하지 않았다.

그러나 2000년 독일 ‘도이치텔레콤’의 간선 광케이블 3조가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최초로 해킹됐다. 이것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광케이블을 해킹해 금융, 법무, 국방, 입찰 등의 정보를 빼내거나 민간인을 조직적으로 사찰해 온 사실이 폭로됐다.

광케이블 해킹이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른 것이다.

2015년 7월 행정안전부는 국내 최초로 국가정보통신서비스에 대한 광케이블 해킹 보안 대책을 마련했다.

2016년 10월에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윈회 국정감사에서도 광케이블 해킹 보안 대책의 필요성을 지적하는 등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광케이블 해킹 보안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해킹 보안 대책으로는 광케이블의 해킹을 직접 감시하는 FOHAS 시스템, 통신실내 FB 코드 적용, 양자정보통신 등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보안 대책은 근본적으로 광케이블에서 광신호를 직접 태핑(Tapping: 증설을 고려해 케이블 접속부에서 미리 필요한 쌍의 수만큼의 케이블 탭을 꺼내 두는 것)해 정보를 빼내거나, 유사 해킹 광신호를 입사해 통신을 교란하는 해킹은 막지 못한다

이번에 GOC(지오씨)㈜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IB(Infra-red Blocking) 광케이블은 광신호 태핑 차단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물리적인 방법에 의해 적외선 영역의 광신호가 외부로 빠져나가는 것을 차단한다.

GOC㈜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IB 광케이블의 해킹 차단 시연 모습.

광네트워크 중간에서 해킹 장비로 광신호를 가로채거나 추가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광네크워크의 중간에서 광신호를 가로채 통신 정보를 불법으로 해킹하는 것도 이제는 불가능하게 됐다.

박인철 GOC㈜ 대표이사는 “일반 사람들은 광케이블이 해킹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미국과 러시아의 광케이블 해킹 건이 대두되면서 광케이블 또한 해킹 문제가 제기됐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소프트웨어적인 해킹은 프로그램으로 차단하고 방지할 수 있는데 하드웨어적인 광섬유 해킹은 막을 수 없다”며 “국방부와 금융기관 등 주요 기관에서 하드웨어 해킹 사례 많이 나올 것 같아 이를 방지하기 위해 광케이블 해킹 보안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GOC㈜의 IB 광케이블은 3년간 준비해 올해 8월 말 완성했다. 세계 최초로 개발한 만큼, 현재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

개발하면서 힘든 점도 많았다고 한다. 박 대표는 “시험하기 위해서 해킹 장비를 구하는 것도 어려웠는데, 광섬유가 온도 환경에 민감하다 보니 시험하는 것도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또 “테스트 결과를 제대로 알려면 중복 반복성이 있어야 하므로 어려움을 감수하고 여러 번 수행했다”고 말했다.

GOC㈜는 해킹 방지용 광케이블 개발뿐만 아니라, 다양한 설치환경에 적합한 고부가가치의 특수목적용 광케이블 개발에도 지속적인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명이 짧은 기존 광케이블의 기계적 강도를 보강해 수명을 2배로 늘릴 수 있는 광케이블도 개발 중이다.

박 대표는 “4차산업의 핵심이 광통신이고 광센서인 만큼, 인터넷 강국인 우리나라도 광통신과 광센서 시장의 선두주자가 돼야 한다”며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수출을 통해 국내외 광통신 시장을 개척하며 선도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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