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랑물재생센터는 최근 전국 공공기관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설비인 대용량전력저장장치(ESS)를 올 연말까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ESS는 리튬전지와 같은 소형전지를 대형화한 것으로 쓰고 남은 전기를 저장해 재활용 한 것이다. 이 설비는 ‘전력저수지’ 기능을 수행하고 정전 시에는 비상전원으로 활용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동·하계 전력부하관리에도 유용한 신재생에너지 장치이다.
이번에 설치하는 ESS의 저장용량은 18MW(메가와트)로 일반가정 약 1600가구가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ESS 활용 촉진을 위해 ‘특례 요금제도’를 개정한 이후 공공시설에 설치하는 것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다.
중랑물재생센터와 LG-히타치워터솔루션㈜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이 사업은 중랑물재생센터가 센터 내 유휴부지(275㎡)를 제공하고 LG-히타치워터솔루션이 약 100억원의 시설비를 투자한다.
LG-히타치워터솔루션은 약 13년간 해당 설비를 운영하면서 발생하는 전기요금 절감분으로 투자금 및 금융비 등 부대비용 등을 회수하는 사업 방식이다.
양 측은 최근 중랑물재생센터에서 ESS 설치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9월부터 12월말까지 설치공사 및 시운전을 완료하고 내년 1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총 13년간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사업 시행으로 중랑물재생센터는 운영기간 동안 약 18억원의 전력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인근 중랑물재생센터 이인근 소장은 “이번 사업은 민관이 상호 협력해 대형공공시설에 에너지효율화사업을 달성한 우수 모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향후 센터 내 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을 추가 도입하는 등 하수처리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력에너지 절감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